“화침(火針) 기법과 약물치료로 난치병 환자 치료 전념”

금년 5월에 전문치료센터 오픈 - 당뇨, 암 정복위한 앞걸음

100년한의원 정일경 원장

서울시 중구에서 100년 한의원을 운영하는 정일경 원장은 8대를 이어온 한의학 가문에서 자라 선대로부터 이어온 전통의학 기법을 통해 암환자 및 난치병 환자 치료에 좋은 성과를 내왔다.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그는 사실 북한 출신 탈북민. 탈북민들이 겪는 사회적 편견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년을 이어온 전통한의와 치료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환자중심의 인술제세仁術濟世)를 의료실천을 위해 전념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2017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그는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있는 고향 주민들을 위해 병원을 짓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삶을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오직 한의학에 대한 열정과 집념으로 대한민국에서 다시 자리잡기까지 정 원장의 인생스토리와 100년 한의원에 대한 소개와 차별성,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탈북하기까지...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시기에 한국에 건너온 정일경 원장은 북한에서 의료기기와 논문 등 수많은 자료를 비롯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남한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출신 성분 때문에 북한 당국의 주민 차별 정책으로 도저히 살기가 힘들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북한에서 물려받은 가업인 한의원을 운영하며 살아왔는데 갑작스럽게 터무니없는 출신 성분을 문제 삼으면서 복잡계층으로 하락, 부친께서 평양에서 지방으로 좌천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북한 국가보위부는 끈질기게 부친을 괴롭혔고 급기야 아버지는 한국행을 선택하면서 남아있는 가족들은 민족반역자 가족으로 낙인이 찍히게 되었다. 정 원장 역시 반역자 가족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영재학교 선발시험에서 매번 최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우수 대학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고, 결국 지방대학을 간신히 졸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독재사회에 환멸을 느낀 그는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탈북은 순탄치 않았다. 탈북과정에서 국가보위부에 체포된 그는 1년여의 시간 동안 아주 가혹한 고문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중환자의 몸으로 출옥하게 되었다고 한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더욱 정신은 맑아졌습니다. 탈북민들으로 고통받는 동료들도 직접 보면서 이들을 치료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2차례의 탈북시도 끝에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의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큰누나는 실패해 북한에서 처형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국내 정착과정도 수월치 않았다. 북한의 청진의학대학 동의학부 졸업하고 의사 자격증을 인정해주지 않아 한국에서 다시 대학을 마치고 시험을 치루는 힘든 과정을 거쳐 결국 한의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대한민국에서 꿈을 이루다.
국내에 정착 후 한의과 대학에 다니며 함께 공부했던 탈북민 출신 한봉희 원장을 만나 부부의 인연까지 맺게 되었다는 정 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탈북민 한의원 부부원장으로 꿈을 이뤘다. 힘들었지만 아내가 있어서 공부하면서 힘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탈북 의료인들의 자격 인정제도가 앞으로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제적으로, 의료체계와 용어 차이로 다시 동종면허를 취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의료 자격뿐 아니라 탈북민들의 자격인정이 좀 수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자격을 취득했는데, 대한민국에서 다시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그동안의 노력과 가치가 인정됨이 없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 보완과 수정이 있기를 바랍니다.

화침법을 아버지께 직접 전수받은 정  원장은 “아버지는 국내 최고의 한의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계신데 국내 한의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단순히 국가고시만으로 당락을 결정할 것이 아닌 탈북 의료인도 소정의 의료과정을 수료하면 국내의 의료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제도적 보안에 대한 소외를 밝혔다. 
 현재 한봉희 원장은 100년 한의원 일산점을 정 원장은 중구점을 이끌어 오면서 8대에 걸쳐 내려온 치료법을 통해 다양한 난치성, 만성질환들을 치료하고 있다. 주요 치료법으로 화침(火鍼)법은 고혈압과 당뇨 같은 일상적 질환은 물론 퇴행성관절염, 디스크 등 고질성 질환과 중증 질환인 암을 비롯한 특수질환에 이르기까지 내과·관절·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을 치료해 오고 있다. 그 효과 또한 “용하다”고 입소문이 날 정도로 탈북민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환자들에게 인술을 펼쳐오고 있다. 

100년을 이어가는 환자중심 한의원으로 도약할 것
가문의 비법인 화침(火鍼)법과 더불어 약물개발을 통한 치료의 혁신화를 이뤄나가고 있는 정 원장은 대대로 이어온 비법들을 재현하며 획기적인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5월에 전문치료센터를 오픈하는 한편 년초에 약물개발에 따른 의료기기 및 제조법을 특허 획득하며 암과 당뇨 그리고 난치성 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료시에 전체적으로 환자의 상황에 맞춰 종합적으로 판단, 최적의 치료법을 찾고 있는 정 원장은 간접구가 아닌 100% 직접구로 뜸을 뜨고 유일무이한 화침법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람이라면 환자들이 치료 경과가 좋아 감사의 인사를 전해올 때입니다. 매순간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치료하고자 합니다. 그러한 마음을 환자분들이 알아줄때가 가장 고맙다는 그는 양방과 한방이 분리가 아닌 서로간 보완할 수 있는 일원화 시스템이 필요하며 비보험으로 비싸게 인식되어 있는 한약의 대중화를 위한 보험처리가 가능하게 되는 등 국민 건강을 위한 예산 정책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소 어려운 이들을 위한 무료 검진서비스도 실천하고 있는 정 원장은 말기암 환우분들을 위한 찾아가는 왕진서비스는 물론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돌보미 서비스도 진행해 오고 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당뇨와 암센터를 확대해 전국에 보급하고 싶습니다. 또한 자식들 또한 가업을 이어받아 9대 한의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탈북 1호 부부 한의사로써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통일 후 고향에서 낙후된 의료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인술을 베풀고 싶다는 꿈을 꾸는 정 원장. 그 희망찬 꿈을 <월간 한국인>에서도 함께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