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낙연 국무총리
진정한 책임 총리로서 역할 다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

지난 5월 31일 국무총리 인준을 받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업무를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었다.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임명 동의안을 받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캐스팅보트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별다른 무리 없이 통과되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아일보 기자, 국제부장, 도쿄 특파원을 경험한 정통 언론인 출신이어서 언론계와 인연이 깊은 인연이 있다. 4선 국회의원과 전남 도지사를 역임해 ?행정적인 부분들도 잘 파악하는 인물이기에 국무총리를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3개월 동안의 그의 행적을 좇아가보았다

?글 편집부 

이낙연 총리는 취임하면서 “본인의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단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민생 총리, 야당과도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총리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헌법에 이른바 대독 총리로 불렸던 형식상의 국무총리로부터도 탈피할 뜻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총리가 헌법상 총리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길 희망한다” 밝히면서 과연 진정한 책임 총리가 실현될지에 대해 많은 사들이 기대하고 있다. 
국무총리로 지명되었을 때, 이낙연 국무총리는 “의전이나 방탄 총리는 되지 않겠다. 강한 책임의식을 갖고 일하는 총리가 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책임 총리 역할을 잘 하고 있냐는 한 방송국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책임 총리는 흔히 언론들은 대통령하고 맞짱 떠야 책임 총리라 생각한다”면서 “내각이 할 일을 책임 있게 완수해 가는 것, 그것이 책임 총리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는 아직 결과가 나온 단계는 아니지만 책임 총리가 되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누비며 국민의 소릴 듣는 국무총리 
그래서일까?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월 30일 취임 이후 쉴 새 없이 ‘현장’을 누볐다. 봄철 가뭄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평창동계올림픽, 녹조, 군부대, 일자리 창출, 시골 장터 등 숱한 현장을 다니며 문제점을 직접 눈으로 파악하고 귀로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현장 중심 소통’은 단지 총리에 임명됐다고 처음 반짝하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다. 그는 전남도지사 시절에도 늘 현장을 돌아다니며 문제점을 찾았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100원 택시와 공공산후조리원 등은 현장을 돌아다니지 않으면 찾아낼 수 없는 정책으로 꼽힌다. 100원 택시는 오지에 거주하는 시골 주민들이 택시를 부를 때 100원만 내고 이용하도록 한 제도로 도민의 호응을 받았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소외계층과 농촌 지역 여성들에 대한 산후조리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그러하기에 국민들은 어떤 새로운 제도와 정책으로 국민을 섬겨줄지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 기대하는 바도 크다. 

한센인 돌본 외국인 간호사 노벨평화상 수상 위해 노력 
최근 이낙연 총리는 전라남도 고흥의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서 평생을 바친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들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를 위해 민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려 하고 있다. 위원장으로는 김황식 전 총리님을 모시고 명예위원장으로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을 모실 예정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신학교를 다니다가 소록도의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는 한센인들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 돼서 인도로 유학을 갔다 왔다. 유학까지 가서 한센병을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소록도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했다. 문드러져 가는 한센인들의 다리를 그들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약을 발라주고 등에 약을 발라주고 한국인과 함께 국물을 같이 떠먹을 정도로 사랑이 넘쳤다. 
이 총리는 “전 인류를 향해 이를 발신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인간은 탐욕의 존재이고 이기심이 강하지만,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람의 내면에도 이타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문드러져가는 한센병 환자들에게 직접 약을 바르고 봉사했지만, 당시 한국 정부는 비자 하나 갱신해주지 않았고 이들은 1년마다 오스트리아를 갔다 와야 했다. 이들이 직접 약품을 구하거나 담요를 기증받아야 했던 상황, 그것이 대한민국이었다”고 성찰했다. 
이 총리는 “두 여성은 어느새 할머니가 됐다. 한 분은 치매를 겪고 있고, 한 분은 혼자 작은 아파트에 살고 계시지만 기초생활급여 이상의 돈은 전부 기부한다”며 이들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진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두 사람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상영회를 정부 세종청사와 서울청사에서 추진하기도 했다.

sns으로 소통하는 젊은 감각의 총리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는 SNS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글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 팔로워가 2만 3000명이 넘고 페이스북 친구도 한 달 만에 8000명 가까이 늘었다. 시간이 마땅치 않아 총리 되기 전보다 자주는 못 하지만 하루에 평균 한 건 정도는 올리고 있다. 직접 국민의 마음과 생각을 듣겠다는 소통의 행보다. 얼마 전에는 페이스북으로 번개 미팅을 제안했다. 지난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영화관람 번개 모임을 제안합니다.(중략) 댓글 주시는 20분을 모시겠습니다. 끝나고 호프도 한 잔!”이라고 글을 올리면서 추진됐다. 
이 총리는 “거창하게 의미를 두지는 말고, 이번 휴일에 뭘 하면서 뜻있게 보낼까 하다가 비서실의 아이디어가 ‘택시운전사를 보자, 페친들과 같이 보자’고 해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벤트 글은 접속자가 7만7000명, 댓글이 거의 900개로 기록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취임한 이 총리는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기자들과 현안 설명을 위한 간담회도 취임 이후부터 매달 하고 있다. 때때로 ‘막걸리 소통’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 총리는 대국민소통과 관련해 취임사에서 “의전과 경호의 담장을 없애고, 더 낮은 자리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낮은 총리’가 되고 싶다”며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모든 국민을 한결같이 섬기는 내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의지가 의지에서 머물지 않고 현실로 구체화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국민의 고통을 덜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