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경찰행정 전문인력 양성 매진”

경일대 경찰행정학부 김동혁 교수

김동혁 교수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범죄율은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질서 유지와 치안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행정학과는 각종 범죄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연구하며 다양한 범죄이론을 해석, 적용하는 교육을 통해 경찰을 비롯한 형사사법 및 행정기관에 종사할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해오고 있다. 그중 경찰대학 출신 교수진이 3명이나 포진하며 남다른 커리큘럼으로 해마다 꾸준하게 성장해 오고 있는 경일대학교 경찰행정학부에 대해 김동혁 교수를 만나 학과에 대한 소개와 특징, 교육철학과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이론과 실무 겸비한 심리학 특채분야 뛰어난 성과거둬
 지난 2006년 경호학부에서 2009년 경찰행정학부로 변경한 경일대 경찰행정학부는 현재 교수 10명, 학생수 300명으로 졸업반인 4학년 학생이 7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찰행정과 형사사법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실제문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며 선진적 치안서비스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김동혁 교수는 “저희 학과에서는 크게 경찰학과 형사학 분야 대한 제반 학문에 대한 진리탐구와 지도자적 인격 함양을 추구합니다. 이로써 경찰을 비롯한 형사 사법 분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 인재 양성에 그 교육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경일대 경찰행정학과는 특히 전문지식을 갖춘 유능한 경찰공무원과 전문적인 국가 및 지방직 공무원 양성 등 경찰행정 분야의 실무자를 육성하는데 열정을 기울여 오는 가운데 특히 특채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에 특채가 생긴 것은 불과 2~3년전. 경찰 채용에 있어서 시험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채와 시험이 아니라 면접으로 경찰 채용이 될 수 있는 특채로 나눠지는데 경일대 경찰행정학부는 특채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다. 특채분야중 경일대 경찰행정학부는 심리학 분야에 집중한다. 프로파일러, 학교전담관, 피해전담관 등 3가지 커리큘럼 과정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있다. “저희 학과는 경찰행정학과 심리학의 교과목을 융복합으로 학생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운영중에 있으며 경북경찰청과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접목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사업단 교수진과 학생들이 모두 실습형태로 참여하는 수업은 실전경험에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범죄 피해자 인권문제에 관심, CVCS사업단 운영
“저 역시 경찰관 출신이다 보니 시험만 봐서 경찰이 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될 사람이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의식과 인권의식 그리고 실무경험을 바탕으로한 사명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경찰이 인권의식이 없으면 고스란히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박사논문 또한 피해자 관련 논문을 집필할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경찰시절 책으로 배운 이론과 실무에서 부딛치는 현장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그는 경찰의 참된 존재 이유에 대해 인권 침해적 행위로부터 보호하며 범죄로부터 시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말했다. 특히 범죄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며 과학적 이론체계에 대한 확립과 인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 지정 특성화 학과로 선정된 경일대 CVCS(Crime Victim Care Specialist)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경찰행정학부와 심리치료의 과정을 통해 범죄피해자의 상담 체계를 잡고, 교재집필과 강의를 통해 융복합 학문의 기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업단 과정을 수료하면 경찰학 학사와 심리학 학사 2가지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찰은 친정이자 고향같은 곳, 인성이 선행된 교육 이뤄져야
한편 김 교수는 본인이 생각하는 경찰에 대한 한줄 문답에 대해 “저에게 있어서 경찰은 친정이자 고향입니다. 집안 또한 모두 공직에 종사하고 있어 어릴적부터 공직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보고 듣고 자라며 저 역시 그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걸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같은 곳인만큼 올바른 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일에 보다 열정을 다하고 싶습니다.” 경찰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하는 김 교수는 국가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도전할만한 직업이라며 법 집행보다 선행된 인권 보호가 경찰의 1순위 의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렇듯 확고한 교육철학을 겸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스승이셨던 서울대 법과대학 한인섭 교수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교수님께서는 본인의 철학과 신념을 제자들에게 강요하기 보다 직접 스스로가 해답을 찾도록 길잡이 역할을 묵묵히 해주시며 공부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특히 사람의 존엄과 인간의 권리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일까? 김동혁 교수 역시 제자들에게 가슴으로 느끼고 깨닫는 교육으로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한 경찰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중심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의 학교교육은 학원 위주의 입시교육에 치우쳐있습니다. 경찰 채용에 있어서 바로 시험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성과 경찰에 대한 가치관 정립없이 시험만을 통해 경찰에 입문하는 교육적 시스템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많이 바뀌고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의 보루이자 인권보호의 최일선 담당자임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김동혁 교수는 앞으로도 범죄피해자 care 전문가양성 프로그램 등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참여와 역량을 높이고 사업단 초석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동혁 교수는 ... 1996년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경기경찰청 과천청사 경비대, 일산경찰서 소대장,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등에서 근무한바 있다. 지난 2010년 경일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로 부임하여 현재 CVCS사업단 단장으로도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