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컬링의 메카로”

부산광역시컬링협회 신성욱 회장

대한민국 땅에 컬링의 저변화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하여 17~18세기를 거치면서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한 컬링. 1965년 국제컬링연맹이 창설된 뒤 1991년 세계컬링연맹(World Curling Federation；WCF)으로 개편되어 각종 국제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제1회 대회에 이어 1932년·1988년·1992년에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지난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컬링은 올림픽 무대에서 정식종목이 됐지만 한국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을 통해 국내에도 제법 알려지게 됐다. 여자컬링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여자대표팀은 다른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기대를 넘어서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이다.

컬링의 불모지 대한민국 땅에 컬링 저변화를 꿈꾸는 부산광역시 컬링협회

부산광역시 컬링협회(대표 신성욱)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컬링 종목에 걸린 3개의 메달을 향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8년 열린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만의 올림픽 개최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특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컬링 다른 종목들과 함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 둔 선수들을 격려하며 국내 컬링 발전과 확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고 있다.

부산광역시 컬링협회는 2002년 하반기에 설립되어 임직원과 선수를 포함해서 1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이 협회에서는 컬링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저변확대와 인프라 구축, 우수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일, 그리고 선수층을 확대하여 경기력 향상과 팀간의 단합,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분기별 친선대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에는 아직 낯선 컬링의 저변화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이 협회의 목적은 바로 '선수 양성'이며, 동호회를 활성화하여 선수를 양성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컬링협회의 특징은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컬링동호회는 현재 부산광역시에만 존재하며 상황은 그리 풍족하지 않지만 한 달에 한 번 씩 동호회 모임을 가지며 친목과 경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중반에 중등부가 신설되었다. 건국중학교와 건국고등학교에 신설된 컬링반은 앞으로 컬링선수 양성에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사실 컬링은 그 동안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니어와 주니어 모두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흥 컬링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장을 찾기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게 현실이다.

훈련할 장소가 없어 일반 빙상장에서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얼음의 상태에 따라 스톤의 활주 방향과 속도, 거리, 휘어짐 등이 예민하게 바뀌기 때문에 여타의 빙상 스포츠보다 빙질의 상태와 습도가 중요하다. 습도가 높으면 컬링 시트 표면에 오돌토돌하게 붙어 있는 작은 입자인 ‘페블’이 쉽게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빙상 경기장은 보통 40∼50%의 습도를 유지하지만, 컬링 경기장이 35%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간 국내에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었던 국가대표팀의 경우 일 년의 반 이상을 해외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는데, 이는 비용적인 면에서도 선수들의 피로도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신 회장은 열악한 국내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과 지자체, 기관, 기업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으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초창기의 어려움을 견뎌 온 결과 컬링인구 확대의 희망을 보여...

신 회장은 2010년부터 표준종합건설 대표로 있으면서 부산광역시 컬링협회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현재 3회 연속 회장직을 유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처음 회장을 맡을 때에는 컬링이 비인기종목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보다는 인기가 많아진 상황"이라고 말하며 "초창기에는 선수, 지도자 등 컬링 관련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마음이 찡했던 기억이 있다"며 회상했다. 컬링 종목에 대해 신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희망하며, 어렵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이기에 단합과 즐거움을 위해 컬링이라는 종목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 경북, 부산, 경기, 인천, 강원 등 전국 체전 출전팀까지 합쳐서 6개팀이 존재한다. 정작 컬링협회가 있는 부산광역시에는 전용컬링장이 없어 빙상장을 컬링장으로 쓰고 있는 현실이라고... 열악한 상황에서 동계올림픽 때, 부산시가 상위권에 들어가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 회장은 "컬링의 특장점을 들자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다른 종목에 비해 체력을 덜 쓴다는 게 장점이다. 신 회장은 협회를 이끌면서 서로 양보하고 단결하는 '미덕'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된 종목이라 '친화력'에 중심을 두고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이 땅에 컬링이라는 경기 종목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서로를 아끼고 도닥이며 협회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신 회장은 컬링협회를 이끌면서 느끼는 보람을 이렇게 말한다.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팀 수도 많이 부족하지만 국가대표도 발굴하고 매달권에 드는 등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로 부산에는 실업팀이 없고 전용컬링경기장도 없어 아쉬운 데 앞으로 실업팀과 전용컬링경기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열악한 훈련환경의 개선을 위해 협회 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기업,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

일본과 대한민국의 컬링 인프라 격차는 상상을 초월한다. 불모지에 가까운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1970년대부터 컬링이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하여 현재 컬링장만 1,500여개에 달한다.

그래서 더욱 대한민국은 컬링의 대중화에 힘을 써야 하는 이유라고 신 회장은 역설하고 있다. 수십 년 전부터 컬링 인프라가 형성된 일본의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경북 의성의 인구는 5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컬링전용경기장이 있어 선수들의 수준도 높고 지역민들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대한민국 제 2도시 부산에 전용경기장이 생긴다면 컬링의 대중화는 물론 부산은 명실공히 컬링의 메카로 새로이 탄생할 수 있을거란 확신으로 신 회장은 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 일은 관련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꼭 이를 성사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의 컬링에 대한 열정은 더 나아가 전체적인 스포츠 산업 발전과 혁신에 대한 특별한 생각을 가지게 했다. 체육계의 지도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지도자가 스포츠 발전을 위해 봉사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정부와 지차체에서는 올림픽의 홍보를 위해서라도 홍보물자, 홍보책자 등 심지어 볼펜 1자루라도 제작, 지원을 해서 적극적인 홍보지원활동에 나서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컬링이 안전하면서 서로 하나로 화합하게 하고 단결을 도모하는 종목이고 치열한 두뇌 게임이 이 종목의 포인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커서 대한민국 국민의 기질적 특성과도 잘 맞닿는 운동"이라고 말하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관심을 갖고 사랑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새로 발족된 젊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기량을 위해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끔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탁월한 리더십과 식견을 가지고 있는 신 회장은 부산 지역이 컬링의 메카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대한민국에 컬링이라는 운동종목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하며 컬링이 대중화되어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운동종목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