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문화 증진과 부흥에 앞장

박물관 설립 추진, 향토사 조사와 문화유적지 답사, 연구·탐방 등

(사)서산향토문화연구회(회장 : 이영하)

(사)서산향토문화연구회(이하 연구회)의 이영하 회장은 서산 지역사회의 전통과 역사적 유산을 현대적 개념의 문화 부흥으로 승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인사다. 
그가 대표하는 연구회는 지난 1985년 당시 서산 군수(이관현)가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출범한 유서깊은 문화학술단체다. 현재 회원은 대략 35명 가량으로 학식과 덕망을 겸비한 인사들을 망라하고 있다. 5대째인 이 회장은 2005년 취임한 후 연구회의 역할과 위상을 한층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장 취임 전 27년간 교육행정분야 공무원으로 일할 때부터 이 회장은 역사와 전통문화에 큰 관심을 가졌고, 전국 곳곳의 유적지도 고루 답사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지역사료조사위원 전국협의회 부회장과 대전충남지회장을 지냈고, 현재 (사)한국향토사연구전국연합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 수필가 100인에 선정된 문인이기도 하다.

“서산만 박물관 없어…역사, 문화 보존, 전승위해 필수”
이 회장은 연구회를 구심점으로 지역사회의 역사, 문화, 행정,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가칭 ‘국립서산박물관’ 설립추진위원장을 10년째 맡고 있다. “서산 고유의 역사와 문화 등을 보존·전승하기 위해선 박물관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충남도내 지자체 중 서산시만 박물관이 없다”고 지적한 이 회장은 “박물관 설립을 위해 세계 유명박물관은 두루 답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 또 동학혁명사의 획을 그을만한 인물로서 서산 ‘매현(現소탐산 일원)’의 가치를 조명한 바 있다. 이를 담은 ‘충청도 서부지역(서산·태안) 동학농민군 최후 접전지 매현의 확인’이란 그의 논문은 학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충청도내 현존 최고(最古) 사찬읍지 ‘호산록’의 사료적 가치도 재조명하며 전국 최초로 ‘호산록 비’를 세웠다. 또 저자인 한여현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공비 건립에도 앞장섰다. 지난 2016년엔 직암 이철승 선생 학덕비를 세우기도 했다.

도로명 주소 최초로 연구한 장본인
이 회장은 또 도로명 주소에 관한 최초의 연구자이자 공로자로 기억될 만한 인물이다. 도로명주소가 국가시책으로 시행되기 전부터 관내 골목골목을 누비며, 길과 도로의 현황·명칭·의미 등을 조사·재정립하곤 했다. “도로명 주소에 내가 최초로 관심을 갖고, 옛날길을 찾는 힘든 작업을 반복했다”는 그의 노력은 무려 2년이나 이어졌고, 서산시의 도로명주소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연구는 하나의 역사이고, 문화입니다. 나 혼자라도 연구를 하지 않으면 매몰될 것이 너무 안타까워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회장은 역사서·수필집·시집 등의 저서와 역사논문을 집필하고, 상명대학교에서 ‘자연치유사 자격’을 얻어 취득사회복지관에서 건강관리·치유강의도 진행한다. 또 지역문학단체 창립도 주도하는 등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연구회 위상제고, 학술지 발간?배포 등
무엇보다 그는 연구회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매월 연구회 모임을 갖고 회원 간 교류증진과 함께 향토사 조사와 선진문화유적지 답사, 그리고 연구·탐방 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논문이 전국향토문화중앙회로부터 상을 받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소개했다.
또한 서산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립·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학술서적 ‘서산의 문화’가 대표적이다. 학술지는 현재 29호까지 발간되고 있는데 “좁은 지역사회 향토문화를 내용으로 매년 300쪽이나 발간된다는 것이 기적같은 일”이라는게 이 회장의 얘기다. 이는 전국 도서관과 각 대학 교수연구실 등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지에도 배포되고 있다. 한때는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중국, 대만 등에 배포되기도 했다. 
 

“앞으론 ‘사람’ 중심의 일에도 주력”
“연구회는 곧 서산의 역사이고 문화”라고 단언하는 이 회장은 자신에게도 “향토문화는 곧 평생의 과업이고 소명이며”이라고 했다. 연구회를 통해 회원들의 연구활동을 북돋우는게 자장 중요하며, “특히 지역사회인 만큼 역사문화 뿐 아니라, 이제는 생활문화사까지 세밀하게  깊숙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진인사대천명’의 순리를 존중하며, ‘至(지),  誠(성)’의 생활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이 회장은 “많이들 (연구회 활동에)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하겠다”고 회원들에게 덕담을 보탰다.
“그동안 지역의 역사문화 증진과 부흥을 위해 일을 해왔습니다. 앞으론 ‘사람’ 중심으로 일을 해볼까합니다. 자연건강치유사 자격증도 그래서 취득한 것입니다.”
그는 “자연건강치유사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한층 연구하고 보완해서 현대인의 건강지침서가 될만한 책도 집필하고 싶다.”고 계획의 일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