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없는 세상을 만든다. 

법무부, 교정본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연대하여

갱생보호 대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일반기업, 법무부1호 사회적협동조합

배터리사업, 세탁사업을 넘어... 자동차정비학원까지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원 대표

일반 사기업은 이윤 추구에 그 목적을 두고 있지만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가치에 우위를 두고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을 말한다. 취약 계층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서비스에 집중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통해 윤리적 경영문화를 이뤄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의 장점. 그중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회적 기업 문화를 주도하며 법무부 제2호(192호) 첫 번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대표 이명원 www.hanulbattery.com) 이 주목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법무부 인가를 받고 갱생보호대상자 및 사회 취약계층의 구인, 구직 및 그리고 기술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안정된 창업을 이뤄왔다. <월간 한국인> 4월호에서는 다년간의 차량 및 배터리 분야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질좋은 제품을 만들어 오며 공유경제, 사회적 나눔과 서비스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원 대표를 만나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의 의미,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과정, 그리고 경영철학과 나눔문화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갱생보호대상자들과 함께 희망의 꿈을 꾸다.
해마다 ‘출소예정자 구인, 구직 만남의 날’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고 있는 이명원 대표는 모두가 꺼려하는 출소자들을 고용하며 이들과 함께 희망의 꿈을 꾸고 있었다.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까다로운 조건인 사회적 협동조합의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이 대표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더욱 협동조합의 설립이 절실했다고 회고했다. 진정으로 갱생보호대상자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아픔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그는 그 역시 지난 2008년 사업체 운영중 어려운 고비로 파산을 막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수감생활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 직접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이 처해져 있는 상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직접 느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차근차근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대부분의 수용자들은 출소후에도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다시 방황하며 결국 재범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냉대받고 결국 다시 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과연 어떻게 재범율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먹고 살 걱정 때문에, 사회에서의 삶보다 오히려 수감생활이 더 마음이 편하다는 재소자들의 말에 충격을 받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재범을 줄여나가기 위해 이 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년간 노력 끝에 결실, 최초 비영리 협동조합 탄생
유통분야 10여년, 배터리 사업 분야 9년 등 20여년 동안 성실하게 사업을 이끌어온  이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마음 먹었다. 서울시에서 3000만원을 지원받고 무담보대출은행에서 1000만원을 빌려 밧데리 사업부터 다시 시작한 그는 다행히 빠른 시일에 사업이 안정화 되며 더 나아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이들을 위한 지원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업체로써 한번에 많은 이들을 채용하고 교육하기엔 너무 힘들었고, 다른 방법을 찾던 중 문득 동종업에 종사하는 사업자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뜻을 함께하는 고마운 조합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조금씩 힘을 모으니 제법 그 규모가 커지고 보다 많은 갱생보호대상자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법무부에서도 꾸준하게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 참여하는 이 대표의 진정성을 알아보고 지원을 결정, 마침내 이 대표외 20여명이 함께 동참한 ‘한울배터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2년만의 노력 끝에 탄생할 수 있었다. “인가를 받기까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반기업이 아닌 사회적협동조합의 허가에 있어서 보다 신속하고 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인가시 갱생보호대상자들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조건의 완화와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조합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까다로운 조건속에 협동조합으로 인정되어도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매우 어렵다며 정부에서도 보다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며 효율적인 정책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사업 펼쳐 나갈 것
 출소자 취업을 위한 최초 비영리 협동조합인 한울배터리는 현재 법부보호복지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한 서울지역 6개 지역, 경기지역 14개 지역에 있는 지점에 본인이 선택해 일을 할 수 있다. 주력사업분야로는 차량용, 산업용, UPS, 정류기반 배터리 설치 및 유지 관리를 비롯하여 최근 세탁사업에도 뛰어들며 본격적인 성장을 일궈오고 있는 한울배터리는 오는 5월이면 자동차정비학원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비학원 설립이후엔 보다 많은 취업 일자리 창출과 사업의 활성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벌써부터 이 대표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고 있다.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각 지사 지점 운영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해 나가고 있는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법무부, 교정본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연대하여 갱생보호 대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교정본부와 법무보호복지공단과의 유기적인 연대로 공공단체들이 많은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 아닐 수 없습니다. 갱생보호대상자들의 취업 안착율을 높이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갱생보호대상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편견 속에 이들을 위한 새로운 취업 판로 개척에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 이유로 고용주들이 출소자들의 채용을 기피하는 것과 이들 또한 오랜 수용생활로 인해 사회적응이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이 대표는 현재 여주교도소에서 직업훈련과정 교육강의를 실시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창업패키지 강의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는데 노력하고 있다. 향후 이들이 당당히 사회적 구성원으로 정착해 나가며 조합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는 이 대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말라.”는 말처럼 이들이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노력한 만큼 대우받는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문의) 1666-0113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원 대표 인터뷰>

Q1.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
A1. 본사 1곳과 구리시에 위치한 창고 1곳, 그리고 약 30여곳의 조합이 현재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협동조합은 법무부 산하 단체 취업률 1위의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써 그 수익금이 사회복지를 위해 온전히 쓰여지고 있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추후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의, 다른 여러 기관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사업을 확장하며 보다 큰 도약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Q2. 협동조합 운영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A2.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안전입니다. 안전한 작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사회적 적응 능력 배양과 더불어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나 개인적인 문제등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것이라도 함께 고민하고 들어주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 결과 스스로 마음을 다지며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Q3.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A3. 저희 협동조합의 설립 취지인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과 더불어 재범율 제로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속에서 이들이 안심하고 땀흘린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5월이면 국비지원으로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한 성수동에 150여평 규모의 자동차정비학원이 설립됩니다. 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수년 내에 기숙사를 지어 이들이 맘편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사회적, 그리고 개인적 편견없는 세상속에서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취업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