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부처님에 자비의 씨앗을 널리 뿌리다.”

건국대병원 불교법당 능인정사 법 경 주지스님

폐결핵, 급성폐혈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어 이제는 부처님의 가피로 새 삶을 살고 있는 건국대병원 불교법당 능인정사 법경 주지스님. 병마를 이겨낸 이후 스님은 평생을 어렵게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희망이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해마다 난치병 환우들을 위해 1000만원이 넘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 법경스님은 나눔과 봉사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등불로써 그저 작은 실천일 뿐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나눔의 마음이 있어야 나라가 평등하고 희망의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스님은 건국대병원 불자회 연화회를 창립하며 기획부터 섭외, 편성 및 정리까지 구성해왔다. 현, 연화회는 3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신도들이 봉사에 뜻을 두고 이 땅에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널리 전파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늘 신도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법경스님. 오늘도 새로운 희망을 전하기 위해 스님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자비행과 무소유 정신으로 봉사에 매진하다.

지난 1986년 설립된 능인정사는 지난 2005년 건국대병원 불교법당에 터를 잡고 자비실천도량으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설법시 “비우는 연습을 해라. 비워야 행복해지며, 늘 자비를 베풀줄 알아야 한다.”라고 신도들에게 강조하는 법경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사상 속에 중생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충실하고 있다. 수행은 이 바탕하에 되어야 하며 세상에 자비의 씨앗을 널리 뿌리고자 봉사에 열정적으로 매진해 오고 있는 법경스님은 혼란한 불교계의 질서를 잡아주는데 힘을 보태며 종교가 해야할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뿌리가 흔들림없이 지탱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오고 있다. “저에게 있어 봉사는 희망이자, 행복, 그리고 즐거움입니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몸을 허락해주신 부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일 아침 7시면 스님은 건국대 병원 지하4층 법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매일 3층 중환자실부터 각층의 입원실을 돌며 환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 그리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포교활동으로 환자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법경스님은 병고에 신음하며 삶의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종교를 초월한 사랑을 전파해 오고 있다. “아직도 곳곳에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길 원하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봉사는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출발합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으며 함께 나눌 때 더욱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종, 종교 초월해 힘들고 어려운 모든 이들을 위한 나눔 실천

1979년대, 젊은 시절 이었던 스님은 몸이 많이 아팠다. 폐결핵 4기라는 생사의 기로에서 부처님의 가피를 통해 다시 한번 삶의 기회를 얻고 스님은 원래 19세 출가 승려의 길을 걸으며 제방에 두루 수행 해오면서 83년 병마에 벗어나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을 통하여 기존의 수행방법을 탈피해 세속의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보다 가까이 다가서봐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후 봉사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지금까지 30여년 넘게 지역사회봉사활동에 매진해오며 빈민촌, 독거노인, 다문화, 모자가정,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병마와 싸우는 환우 등 인종,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전파해 오고 있다. 더울 때면 선풍기를, 추울 때는 연탄 나눔을, 배고플 때는 쌀을 전달하는 등 그들의 어려움을 먼저 알고 먼저 다가가 살피는 등 선행실천가로써 사회적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 그래서 스님을 만나는 모든 이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주고 있기 때문. 양로원, 고아원, 요양원, 교도소를 비롯, 용인 연꽃마을, 파주 대비원, 원주 소쩍새마을 등 소외된 이웃까지 한몸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전국을 돌며 봉사를 펼치고 있는 법경스님은 우리가 원하는 이시대의 진정한 참 종교인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봉사는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토담과 암자를 지어 모든 이들이 머물고 쉴수 있는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함께 나누면 행복한 세상. 모두가 함께 동참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소유를 늘 실천하는 능인정사 법경스님. 직접 운영하는 포교당은 월세를 내야하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건국대병원 난치병 환우에게 1000만원을 후원하고 있으며 관내 지역인 자양고, 건대부고.동대부여고 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꾸준하게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나눔 자선음악회,를10년째 이어오고 1일 찻집을 통한 수익금을 마련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욕심을 가지면 끝이 없습니다. 배고프지 않을 정도만, 그저 내 몸 누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는 마음에서 오히려 물질보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가 원하고 요구하는 참 종교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능인정사 법경스님은 95년 성동구 구민봉사대상, 광진구 구민봉사대상, 2004년 서울시 시민대상 봉사상, 2017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국민포장등을 수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