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기부 뿐 아니라 참 봉사활동으로,
2018 대한민국 혁신 한국인-사회공헌 분야 대상 수상”

고원 강춘진 작가

국내 한국화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고원 강춘진 작가가  2018 대한민국 혁신 한국인 <사회공헌, 문화예술>부문 대상자로 선정, 그 영광을 안게 되었다. 강 작가는 순수 미술 등 문화예술 분야에 전념해오던 중에도 틈틈히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기적으로 꾸준한 기부를 실천해온 선행천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독거노인은 물론 결손 가정, 장애인등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해오는 한편 문화예술인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존경받는 작가로 알려져 왔다. “예술인들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사회에 그 받은 사랑을 돌려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강 작가는 특히 그림 기부를 통해 정(情)을 나누는 일에 솔선수범해왔다. “그림은 사회 문화에 대한 그 시대적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 그림이 문화예술 발전과 꼭 필요한 곳이 있다면 기꺼이 기증할 생각입니다. 또한 순수한 마음으로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곳에도 좋은 마음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본지<월간 한국인>에서 인터뷰 후 1년만에 독자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강춘진 작가. 온화한 미소로 반갑게 반겨주는 그에게 그동안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 활동, 그리고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과 수상 소감 등을 들어봤다.

63x55 한지네 수묵담채 '너 누구니?'

항상 주변을 둘러보며 더불어 사는 삶 실천
“현대 국내 미술 산업은 기나긴 침체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술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과 또한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보다 국가의 실질적인 정책 마련과 더불어 한국 미술협회의 단합된 결속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술계의 현실에 안타까운 말로 말문을 연 강춘진 작가는 그러나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여 다시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부흥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작가들마다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있기에 그 시너지가 긍정적으로 함께 작용한다면 좋은 방향으로 미술계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인으로써 강춘진 작가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해 왔다.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기 위해 먼저 작은 것부터 실천해온 그는 주변을 항상 둘러보고 살펴보며 이웃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왔다. 최근에 동계 패럴림픽 올림픽(평창)에서 인연이 닿은 한 연세가 지긋하신 미국인 자원봉사자에게 그림 1점을 기증한 적이 있는 그는 “당시 그분이 너무 좋아하며 평생 잘 소장하겠다. 감사하다.”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화가로써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즐거움이 있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에 더욱 열정을 쏟게 된다는 그는 “그림은 나만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작업이 아닌 대중과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며 나눌 수 있을 때 더욱 빛이 나는 것”같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45x58 한지네 수묵담채 '기다림'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열정으로 한국화의 거장으로 우뚝서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 강 작가에게 그림과의 처음 인연에 대해 물었다. “유년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군에 몸담으며 바쁜 일정속에 그림을 그리는 꿈을 일단 접게 되었습니다.” 틈틈이 취미 생활로 그림을 그려온 강 작가는 전역후에는 본격적으로 그림에 몰두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 잡념이 사라지고 올곧이 집중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열정으로 미술계에서 곧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격려해주는 과정속에서 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길을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예술은 정직합니다. 제가 열정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면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답해주니까요. 하나의 작품을 마치면 또 다시 붓을 잡게 되는 이유인 거 같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초까지 아트스페이스 스칼라티움에서 진행되었던 ‘그곳에 지금’ 전시회에서 강 작가는 화선지 수묵담채로 환상적인 색채감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표작인 눈오는날에는 수북히 내리는 눈 사이로 학의 비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표현해 냈으며 이밖에 생각, 설중매, 들판에서, 넌 누구니 등 고양이, 두루미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한국화의 순수함이라는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꿈 하나 품은 채 얼마 남지 않은 삶의 길을 그림 속으로 나는 가고 싶다.” 그의 작가노트의 말처럼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그림을 그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강 작가는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하기까지 와이프인 한영숙 여사의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늘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작가이자 이웃, 그리고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강춘진 작가. 그 행복한 발걸음을 응원한다. 

70x135 한지네 수묵담채 '연꽃향기속에'

강춘진 작가는 한국 미술관 외 4곳에서 5회의 개인전,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 해외 초대전 3회, 국내 약 40여회 초대전을 진행한바 있으며 2017년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한국화 부문 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명인대전 문화예술 및 한국화 부문 대상, 스포츠서울 주최 이노베이션 기업&브랜드 예술부문 대상, 대한민국 혁신 한국인 & 파워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부채예술대전 종합대상 및 최우수상 및 기타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50여회를 수상했다. 한편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17년 미술부문(명인)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 미술협회 회원이자. 한국예술협회 고문이며 대한민국 명인미술대전 초대작가, 국가보훈예술협회 초대작가, 국가보훈처 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을 수여받았다.

<고원 강춘진 작가 인터뷰>

Q1. 자신에 있어서 그림이란 어떤 의미인지?
A. 저에게 그림은 마지막을 같이 가는 동무이자 동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 저 자신을 찾게 되고 존재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 평생 함께 가야하는 좋은 친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2. 평소 생활철학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2. 저는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라는 평범하지만 이 말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인 그림을 그리는 일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자, 그러면 결과는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고자 노력중입니다. 

Q3. 젊은이들과 젊은 후배 작가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3.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 꿈이 현실로 마주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씩 이뤄나가길 바랍니다. 그 열정 속에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Q4. 끝으로 예술가로써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A4. 그림으로 필요한 분들에게 작지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가로써 자부심을 느낍니다. 예술인이라면 먼저 스스로가 바로 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르고 긍정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창작의 작업인 문화 예술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줄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직업이기에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도 베풀줄 아는 예술가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