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영양군 토종명품화사업단  이 준  단장

자연의 선물인 산약초와 야생과일을 제품화하여 전국에 보급해... 

영양군토종명품화사업단 이준 단장은 농협대학을 졸업한 후 농협맨으로 살다가 농협중앙회 영양군지부장을 끝으로 37년간 몸담았던 농협을 떠나 2017년 11월 영양 소재 토종명품화사업단에서 일하고 있다. 300여 농가의 총 재배면적 150~170헥타르(약 50만평), 년 생산량이 500~700톤인 천궁은 전국적인 주산지로써 사업단에서 추진하는 일들이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토종명품화사업은 2014년에 설립되어 현재 400여 명의 영양군, 울진군에 걸친 회원들로 구성되어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토종자원 즉, 재래종을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2014년 영양군과 울진군이 정부 예산 50%, 도비 25%, 군비 25%를 공동 출자하여 구성했다.

사업단은 영양이 최대 주산지인 천궁을 비롯한 당귀, 약초 등과 어수리, 산마늘 등 산나물, 산돌배, 산복숭아 등 야생과일,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 등 토종자원의 가공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제품화, 산업화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단장은 "산돌배 잎의 달인 물은 아토피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산돌배나 산복숭아는 예로부터 기침, 기관지 등에 효과가 있어 효소나 다른 제품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하며 " 영양군의 대표 생산물 중 하나인 산나물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여 소비와 판로를 사업단이 해결하여 몸에 좋은 산나물을 전국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게 할 예정이며 이런 사업은 영양군 홍보와 함께 대표 음식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11월 사업단을 맡은 이 단장은 농협 근무를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정부 및 지자체 예산을 받아 만든 가공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업인들의 높은 신뢰를 쌓은 것은 물론 이제는 정착 단계에 올려 놓았다. 그는 지난해 사업단장을 맡은 후 지금까지 한국 콜마에 천궁 60t을 판매하는 등 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천궁은 지금까지는 주로 한약재로 쓰인 바 있고 특히, 여성질환에 효능이 있으며 중국산보다 성분이 월등히 뛰어나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여 농가소득증대와 국민건강에 기여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상 생활속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천궁차와 방향제도 만들어 건강에 좋은 점을 부각시켜 판매를 확대할 계획에 있다. 

지역의 특산물을 개발하여 판로 개척에 앞장 서... 
올해 들어서는 산나물의 대중화와 영양 대표 음식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산나물을 원료로 한 산나물수제비를 새로 출시하여 산나물축제 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산돌배, 산복숭아를 원료로 한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양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를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작목반을 만들고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등 두 발이 모자라게 뛰어다니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영양 재래종 고추 수비초가 대구백화점과 서울의 유명 한국전통식당에 납품되고 있고 추가로 산나물 메뉴개발과 수비초 등의 토종자원 소득자원화 등을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단장은 "천궁약초관련해서 세척, 절단 가공의 공정을 하고 있는 1공장과 도라지 공장이 제 2공장, 제 3공장은 산복숭아 효소 관련, 제 4공장은 영양종묘, 모종 관련하여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타 지역의 사업단은 대부분 품목이 1-2품목인데 비해 우리 사업단은 품목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약초나 산나물은 소비패턴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이곳은 청정 지역인 만큼 사업 확장성이 무궁무진하여 앞으로 사업성이 뛰어난 품목은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단이 한 마디로 '건강백세의 출발점'"이라고 말하는 그는 "나한테 농업은 뗄 수 없는 것이며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농업과 더불어 왔다"고 말했다. 비농업인에게 진정한 농업의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타고 있으며 영양에서 매년 5월, 지금까지 12년 째 '산나물축제'가 개최되고 있는데 이 시간에 누구나 와서 산나물의 가치와 맛을 알고 생명산업인 농업의 현장도 함께 보고, 체험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정부지원이 끝나 내년 이후의 운영문제는 영양군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또 후속사업도 발굴해야 하는 사업단은 앞으로의 목표는 토종생물지원의 안정생산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 판로 확대 등을 지금까지의 단계에서 확대, 정착해 나가 400여 회원 농업인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고 국민건강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올 12월에 천궁을 베트남에 수출할 예정이며 내년에 토종자원을 활용한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단은 멀지않아 전국에서 앞서가는 사업단으로 발돋움하고자 이 단장은 오늘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