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경직된 교육 현장의 대안을 제시하여 자율적인 열린 교육의 장 제시
김윤희 기자  |  koreain@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1.30  09:49: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경직된 교육 현장의 대안을 제시하여 자율적인 열린 교육의 장 제시

 

   
큐니버시티  최성호 총장

겉핥기식의 제도가 아닌 외국의 교육체제나 청소년들 개개인의 개성과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하는 교육 현장은 아직도 주입식 교육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이런 끔찍한 결과는 퇴보된 교육체제가 가져온 결과인데, 이러한 교육체제를 잘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주입식교육이다. 주입식교육은 자연스레 학생들 생각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못한 채 일괄된 내용으로 무작정 암기하는 형식으로 전락되기 쉽다.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점수 하나에 연연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 점수에 따라 학생들의 꿈의 실현여부가 결정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 최성호 총장은 큐니버시티를 설립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다양한 주제로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연구하여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 정식 설립된 큐니버시티(총장 최성호)는 성적을 위한 공부나, 입시, 취직을 위한 공부가 아닌 학문의 근본을 탐구하는 호기심을 위한 공부를 함께 하기 위해 큐니버시티를 설립하게 되었다. 큐니버시티는 '호기심을 살리는 우리들의 대학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여기서는 특별히 가르치는 사람인 교수도 없고, 배우는 학생도 없다. 다만 함께 연구하고 탐구하는 연구원이 있을 뿐이다. 최 총장은 "중학생도 들어오면 연구원이 되며 직접 강의도 할 수 있는 플렛폼으로 만들어져서 학생도 교수도 없는 누구나 평등하게 학문의 근본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큐니버시티에서는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꼭 억지로 들어야 하는 수업도 없고, 전혀 강제성이 없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존 교육의 틀을 깨고 자율성을 가진 자신만의 연구에 몰두하게 해... 
큐니버시티의 Q는 질문하는(Question) 대학, 찾는(Quest)대학, 호기심을 잃지 않는(Qurious-원래는 curious이나 발음에서 차용) 대학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학교라 하면 학생, 교수가 있고, 학점이 존재하는데 최 총장은 이것은 사람이 편의상 정해놓은 틀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큐니버시티에서는 모든 사람이 학생이자 교수라고 생각하며 여기서 공부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연구원이라고 부른다. 최 총장은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았고, 당연히 앞으로도 받지 않을 생각이다. 정해진 학제·캠퍼스·수업·교수·학생이 없다. 모임이 필요할 땐 그때그때 장소를 빌려서 하기도 하고 우리는 사실상 세계가 우리 전체의 캠퍼스라는 생각으로 세상에 나가 탐구, 교육하는 것을 추구한다.”

   
 

‘큐니버시티’ 에는 활발한 호기심을 가진 고등학생부터 50대 사업가, 또는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다.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진 이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는 이 공간에서는 모든 것이 자유롭다. ‘큐니버시티’ 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은 서로 ‘연구원’ 이라 불리며 권위주의와 위계질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더욱 행복하고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큐니버시티’ 의 강의도 다양한 주제가 자유롭게 펼쳐진다. 최성호 총장이 직접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등 과학과 수학 관련 과목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큐니버시티 연구원들이 인생의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인문학 강의도 열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호기심을 파는 강의’ 가 진행되는데 이는 강의 주제가 사전에 미리 공개되지 않아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도한다.

   
 

그리고 학제는 총 4학기 2년제로 구성돼 있고 총 4편의 논문을 쓰면 그 논문이 심사된 후, 자체 발급되는 석사학위를 받고 졸업하게 된다.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연구할 주제를 정해 한 학기(6개월)에 논문 하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간단한 규칙만이 존재한다. 논문들은 자체 평가위원회와 학생 등이 직접 보고 평가를 한 뒤 ‘큐니버시티’ 학술지에 실린다. 학술지는 년 2회 발간으로 향후에는 월 1회 발간 예정에 있다. 큐니버시티에서는 논문뿐만 아니라 수시로 연구 발표회와 토론회도 열린다. 이곳에서는 첫 째는 호기심을 유지하고 두 번째는 모험심을 유지하며 세 번째는 모두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교육의 가치라고 표방한다. 그는 "유지란 표현을 쓴 것은 어린아이일수록 호기심이 많은데 어른이 되면서 호기심과 모험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다르게 들어가서 똑같이 돼 나오는 현재 교육과 달리, 학교에 똑같이 들어가도 개성 있게 나오게 하는 게 우리 목표다.”라고 말했다. 자발성에 의한 연구에 의해 논문이 작성되고 학위를 받는 자체가 진정한 석사, 박사의 의미를 가지게 되며, 이곳은 캠퍼스가 특별히 없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전 세계가 우리 캠퍼스다.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연구함으로 시험제도도 없는 큐니버시티는 오로지 자신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탐구하는 데 전념하게 된다. 

   
 

* 최성호, 그는 누구인가?
부모님 두 분이 다 의사였기에 어렸을 때부터 최 총장에게 의시가 되길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 총장은 고등학교 때 한국고등학교학생연합회 의장을 맡기도 했고 학교 밖 생활에 더 익숙했다. 그러다 공대를 갔고 나중에 의대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어느 날 시골의사 박경철이 쓴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읽는데 ‘의사가 아픈 사람 돕고 사는 일이라면 가치 있는 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삼수 끝에 건양대 의과대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시골의대생'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신입생 때 논산캠퍼스에서 보내고 2학년부터 대전캠퍼스에서 본과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박경철처럼 시골의사란 마음을 품고 유유자적하며 자연에서 공부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 여름, 갑작스럽게 찾아온 희귀난치병으로 의대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혈구탐식성조직구증식증이란 병으로  국내 몇 백 명 안 되는 희귀질환인데 백혈병보다 드물다. 골수이식을 받아도 기적적으로 살아나긴 힘들다. 병에 걸린 그해 12월 골수이식을 받고 4년 투병 끝에 2015년 재활받고 완전히 건강해질 수 있었다. 그 뒤 학교로 돌아갔지만 결국 중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그는 예전엔 성적이 중요했지만 병을 이겨낸 다음에는 이보다도 더 큰 문제들이 보이고 그걸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오프라 윈프리, 에이미 멀린스, 휴 헤르 등 아픈 시절이 있기에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옛날엔 불만만 있었던 것을 행동으로 옮길 생각은 못했는데 투병생활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고백했다. 

최 총장이 큐니버시티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순수한 교육의 목표가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과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상담시 '호기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고 있으며 '교육의 본질파악'이라는 교육철학을 강조한다. 그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획일화된 교육의 틀을 깨어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큐니버시티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금까지의 교육의 틀을 깨고 본질적인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함을 주장하는 그는 앞으로 연구하는 시대, 연구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최 총장은 앞으로 연구대회를 개최하여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독창적이고 자기만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에 있다. 이로써 연구의 깊은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기존의 형식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즐거움의 장을 큐니버시티에서 펼치기를 바라고 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언론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대한체육회관(무교동) 7층  |  대표전화 : 02-771-1265  |  팩스 : 02-771-1266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573  |  발행·편집인 : 박재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진
Copyright © 2018 월간 한국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