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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희노애락을 담는 캔버스의 마술사문인선화(文人禪畵)의 거장 유현병 작가
박재진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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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4  1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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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희노애락을 담는 캔버스의 마술사”

문인선화(文人禪畵)의 거장  유현병 작가

   
2019년 달력

인간의 삶에 대한 희노애락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치유의 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고원 유현병 작가는 문인화와 선묵화가 혼합된 문인선화라는 新 장르를 개척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 미술계에 주목을 받아왔다. 문인선화는 한마디로 정의 내리긴 어려우나 인문학이 담겨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어떠한 소재라도 교훈을 삼고 가치를 담아 그림으로 형

   
배려에 대한 생각

상하여 내는 문인선화는 그래서 그림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으로 느껴 깨우침을 전하는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동자승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휴식과 안식을 느끼게 하는 그의 그림들은 각박한 삶속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어린시절 추억과 행복 그리고 위로와 안식을 선물해 주고 있다. 이렇듯 선화가이자 문인화의 대가로서 한국 화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유현병 화백은 그동안 국내 다양한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편 해외 초대전에서도 뛰어난 작품 역량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서 이름을 널리 알려왔다. 특히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삶의 군상과 모습들을 다양하게 담아내는 그의 그림들은 대중들에게 깊은 떨림과 감동을 전해주어 왔다. <월간 한국인> 2019년 1월호에서는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유현병 화백을 만나 그동안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예술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후아유?

동자승을 소재로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휴식을 전해
전남 함평 출신으로 유학에 정통했던 조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글과 그림에 접했던 유현병 화백은 시서화(詩書畵)에 능통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주로 시대성 있는 시사성 그림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온 그는 규격화되지 않고 자유로운 화면에 문인화 분야에서 탁월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그랬던 그가 돌연 동자라는 소재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흐름속에 쉽게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가치를 전달하고자 화풍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저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든 부분도 많았고, 이를 극복하면서 용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 안에서 평온함을 갖고 희망을 갖자는 것, 이것을 대중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습니다.” 동자승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천진난만하게 어울려 뛰노는 일상. 서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머리깍기 위해 두 손 깍지 끼고 움찔하는 표정을 비롯해 승복을 풀어헤치고 춤추는 개구쟁이처럼 다양하고 순수한 얼굴은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수행에 정진하는 수도승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저는 남녀의 사랑보다 이렇게 익살스러운 동자의 천진난만한 자연스런 얼굴들이 더 좋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동자라는 매개체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의미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유년시절 그저 즐겁고 행복했던 한켠의 추억들을 꺼내 보고 싶었다는 유 작가 말에 기자가 가만히 얼굴을 살펴보니 그 역시 동자승과 닮아 있었다. 진실을 담은 동자의 맑은 눈빛처럼 반짝이고 있는 유 화백의 얼굴속에는 그동안 선보였던 작품의 모습들이 보여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단순한 동자의 모습이 아닌 촛불시위하는 동자, 골프 스윙하는 동자 등 시대적 니즈를 투영해 풍자한 작품들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내가하면? 네가하면?

인문학이 담겨 있는 치유와 소통의 그림으로 다가서다.
현재의 예술장르는 하나에 일관적이지 않는 다양한 장르와 각양각색의 예술적 경계를 넘나드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한가지 형식에 국한된 것에서 벗어나 전통회화와 사실주의의 만남. 팝아트와 추상주의를 비롯해 장르의 구분 없이 서로간 시너지 효과를 내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유 화백 역시 자신만의 독자적인 전통회화의 기법을 더욱 깊이있게 그려내는 한편 현대적인 감수성과 미적 감각을 더해 또 다른 예술적 장르를 개척해냈다. 이렇게 탄생한 문인선화는 현실 삶의 모습을 냉철하게 꼬집고 칭찬하고 가슴깊이 묻혀 있는 추억을 공유하고 슬픔을 함께 위로한다. 또한 기쁨을 함께 공유하여 더욱 좋은 사람을 위한 활력을 불어 넣으며 그림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기 위해선 먼저 그림 전체를 눈으로 스케치 한다. 그 다음 세부적으로 글씨를 꼼꼼히 읽어본 후 그림을 자세히 바라보면 작가가 대중들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빠름을 알 수 있다. 기자 역시 유 작가의 그림 중 산삼을 건네는 동자승의 그림에서 한참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강한 울림을 받았다. 해맑게 웃으며 산삼을 전하는 손짓. 그리고 “이거 줄게 아프지 마요.”라는 글귀를 보며 정말 아픔을 치유받고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기자 역시 미소가 절로 번저나왔다. “제가 추구하는 문인선화는 인문학이 담겨있는 그림입니다. 그림으로 작품에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으로 느끼고 깨우침을 이룰 수 있도록 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문인선화의 문인(文人)은 학문에 종사하는 선비를 일컬었으나 현대에서는 글을 읽고 표현받는 우리 대중들을 뜻하고 있다. 여기에 선(禪)은 세속과 번뇌로부터 벗어나 진리에 이르는 정도(正道)의 길을 걸어나가는 것, 즉 어지러운 마음을 닦아내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기도이야기

예술과 대중의 연결고리 역할해내는 문인선화
20대 약관의 나이를 넘어 작품에 입문하여 어느덧  중년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 화백은 이제는 욕심내서 캔버스를 채우기 보다는 비워내는 일에 보다 집중하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 “화선지에 가득 소재를 넣고 채우기보다는 필요없는 것을 지워내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품에서 완성이란 바로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닌 더 이상 비울 것이 없는 것인 거 같습니다. 깔끔하고 담백하게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는 것. 이것은 결코 쉽지 않는 고난도의 작업이지만 하지만 작품은 결코 어려워서는 안된다 생각합니다.” 작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작가 혼자만의 만족하는 결과물이 아닌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곁들인 글과 시와 그림으로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특히 무겁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그만의 예술적 영역 안에 다양하게 녹아들고 스며드는 작품으로 표현되고 있다. 2018년도 유 작가는 봄바람이 부는 4월 불교박람회에서, 그리고 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렸던 지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남 목포시 성옥기념관, 7월 11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예산군 수덕사 선미술관, 8월초에 강원도 홍천 수타사에서 열렸던 초대전에 이르기까지 진정성 있는 그의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대중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는 유 화백은 전시내내 많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예술은 대중들과 함께 할 때 비로써 마지막 완성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예술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시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대정신을 투영하여 대중들에게 교훈과 가르침을 전달하고 나아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해 나가는 것입니다. 각박하고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놓치고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공유하여 다시금 새롭게 희망을 가지고 뛰어나갈 수 있는 힘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림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술만평(한국미술서예신문 연재)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교육 열정, 함께 하는 소통의 기회 자주 마련할 것
한편 교육계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유 화백은 바쁜 작품활동 속에도 틈틈이 어린이들을 위한 전통문화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교육청에서 출간하는 전남교육신문에서 <역사속 인물이야기> , <동시로 보는 민속놀이> 삽화작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전교생 42명의 작은 학교인 전남 광양 다압초등학교와 인연이 닿아 이 어린이들이 출판한 <나무와 바람군사> 시집의 삽화를 맡아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보며 감동을 느꼈습니다. 흔쾌하게 작품을 맡아서 진행하며 저 역시 삽화를 그리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작품활동이 어른들에게만 알리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라나는 희망인 어린이들과도 함께 소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거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문인화가 무엇인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아 오랫동안 그 인연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사라져 가는 우리의 고유의 전통 그림인 문인화에 대해 어린이들이 많이 기억해주고 알아주길 바란다는 유 화백은 문인화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편 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과 보다 많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그는 아이들을 위한 전통문화교육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일화로 본 역사적인물 - 황희의 자애로움

사람들의 행복. 그리고 힐링과 성찰을 주제로 국내 문인선화의 거장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유현병 화가는 국내 개인전 및 해외 단체전 3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전남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등 많은 공모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대한민국 문인화 휘호대전 초대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수상으로는 대한민국통일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수상 및 한국문화예술진훙협회 우수작가상 등 10회 이상 수상. 전라남도 교육감 표창(어린이교육). 2016년 문인화 부문 명인인증(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2016 대한민국문화예술공헌 대상 수상을 받은바 있다. 

   
일화로 본 역사적인물 - 배움의 자세 (정구와 퇴계)

<<유현병 작가  인터뷰>>
Q1.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 같이 맨발로 표현하신 이유는?
A1. 저에 대한 습관이 그림에 투영된거 일지도 모르겟네요.(웃음) 작품에 임하다 답답하면 신발부터 벗어던지는 습관이 있는데 그림속에도 어떠한 형식에 얾매임이 없이 자유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맨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자들의 자유스럽고 행복한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Q2. 대중들에게 작품속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A2. 천친난만한 동자승은 우리 현대인들과 닮아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여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싶다는 의미로 소재를 선택하였습니다. 동자승을 투영하여 우리가 살면서 겪어왔던 추억을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깨달음, 안식, 행복, 그리고 위로 등 인간 삶의 모습속에 받았던 좋은 기억을 가슴속에서 꺼내주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보시는 분들이 잠시나마 평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Q3. 작품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3. 아무래도 문인화에 담겨있는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잡기엔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자 문인화에 표정을 넣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관객들이 그림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궁금증을 가지고 한참동안 바라봐주시는 모습을 보며 저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Q4. 2019년 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4. 우선 2018년도에 많은 사랑을 주신 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2019년은 기존의 작업에 충실하면서 우리 고유의 속담을 가지고 작품으로 표현해볼 생각입니다. 오는 3월에 서울 홍제동에서 20~30여점의 작품을, 4월과 5월에는 목포-현대호텔 로비 전시장에서 작품 30~40점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2019년에도 함께 공감하는 작품들로 대중과 만나고 싶습니다. 

   
일화로 본 역사적인물 - 황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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