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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최재철 교수 (한일비교문화연구소장)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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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7  1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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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교수의 한일문화칼럼-8>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3・1 독립운동을 기억하다

‘기미년 3월1일 대한독립 만세∼’ 그로부터 꼭 100년, 독립을 외치던 선열과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고 더불어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2019년 올해의 감회는 전과 다르다. 한・일 관계의 대승적 발전을 위해 반성의 바탕 위에 폭 넓은 시야와 긴 호흡으로 조망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3・1운동은 일제 강점의 무단통치에 저항하여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세계만방에 선포하고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과 광복에의 적극적 의지를 표출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민중의 비폭력저항의 독립만세 운동이다.

3・1운동 직후인 4월 11일 역사적인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독립운동을 결집하고 독립군을 조직하여 독립투쟁을 독려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항일 5・4운동과 인도 간디의 비폭력저항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일 관계의 현상

태평양전쟁 패전 후 '인간선언'을 했음에도 일본은 일왕을 21세기 여전히 ‘덴노’라 부르며 ‘일본국의 상징’으로서 터부시하여 흠집이 없고 완전한 나라로 계승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있다. 이웃나라와의 역사 문제 등을 원만하게 풀어나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하다. 현재도 일본은 이웃하는 나라 3개국 모두와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은 섬나라로서 영토를 대륙을 향해 확장하려는 평소의 잠재하는 바람의 표현인 것처럼 보인다.

일본의 일부 정치가들의 반성 없는 망언을 보면, 정한론 때도 그러했듯이 자극하여 도발의 빌미를 삼아 책임을 전가하는 식이다. 일제의 광화문 파괴를 반대한 야나기 무네요시가 경종을 울리며 한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일본의 미래를 위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인의 장점인 친절과 중도, ‘이이마와시(완곡한)’ 표현, ‘오모이야리(배려심)’ 등의 미덕은 어디 갔는가? 부정적 측면을 의도적으로 반복 강조 하거나 적어도 왜곡하진 말아야 한다. 일본측에서는 ‘잘못했고 반성하며 책임지겠다.’라는 진정성 있는 말 한마디면 된다. 그리고 그 말을 실천하고 다시 엎어버리지 말아야한다. 가해자로서의 인식이 불투명하면 곤란하고, 우리도 지나치게 피해자의식에 빠져 있어서도 안 된다.

 

기대와 나아갈 길

우리의 가야할 길을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며 기록을 남기되 도리에 어긋나는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 인기에 영합하려는 일부 인사들의 부당한 언행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는 등 언론의 바른 역할도 중요하다. 대외 인식에 대해 노선 갈등에서 벗어나 국론의 통일이 긴요하다. 한국인의 역동성과 개혁 의지, 끈질김으로 평화 공존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시민레벨의 교류와 한일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노력이 꾸준해야하며, 한류 등 대중문화를 젊은이들이 공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매년 1000 여만 명이 서로 관광하며 음식을 즐기는 요즘, 한일 서로의 미덕을 살려 영원한 이웃으로서 선린우호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동양 평화와 인류 행복의 ‘도의의 시대’를 주창한 만세운동, 3・1운동의 자주독립 정신은 우리 민족자존의 뿌리다.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향해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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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 교수 약력 소개>

최재철 崔在喆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 일본연구소장,

외국문학연구소장, 일본어대학장을 역임하고,세계문학비교학회장, 한국일어일문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일비교문화연구소 소장.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일본문학전공)을 수료하고,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비교문학비교문화전공)

석사・박사과정을 수료했다.<대표 저서>로는 󰡔일본문학의 이해󰡕(민음사, 1995)와󰡔일본문학 속의 사계-한국문학과의 비교를 통하여󰡕(소명출판, 2016) 등과<역서>에 󰡔산시로󰡕(나쓰메 소세키 지음, 한국외대출판부, 1995)와󰡔일본 명단편선1󰡕(지식을만드는지식, 2017) 외 저서 다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한・일 소통의 인문학’ 등 매년 「시민인문대학」를 개최하고

매월 「일본근현대문학독회」를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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