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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안식...남계Art 염색화의 미다스의 손염색화의 선구자~ 남계Art 염색화 작가 박종순
박순태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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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7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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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과 안식...남계Art 염색화의 미다스의 손”

염색화의 선구자~ 남계Art 염색화 작가 박종순

   
남계Art 염색화 작가 박종순

어린시절 연두색, 옥색, 미색, 연한 노랑색 등 곱게 염색된 할머니가 만드신 수의를 보며 감성적 영감을 자연스럽게 터득한 박종순 작가는 본디 가슴을 울리는 소리꾼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정가(正歌) 명인으로 한국 전통 정가의 기틀을 다져온 박 명인은 청아한 목소리를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왔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정가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지금껏 소리꾼으로 활약해온 그녀가 이제는 염색화를 하는 작가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평온 사상을 바탕으로 신비한 쪽물 염색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박 작가는 염색화의 1호 선구자로 대한민국을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염색화를 다루지만 양말, 손수건, 스카프, 내복 속옷 및 의류 등 생활제품도 만들고 있는 그녀는 소리명상 염색화 아티스트로서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예고했다. 

   
 

할머니와의 행복했던 추억, 그 아름다움을 쪽빛으로 물들이다. 
어린시절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박종순 명창은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정가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한 1세대 국악 정가 소리꾼이다. 한국 사람이면 한국적인 것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성악보다 국악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재학시절 가장 뛰어난 학생중 하나였다. 석암제 시조창 전종류의 23곡과 평시조 전곡을 음반으로 냈고 대중적 보급을 위해 저작권까지 마다하였지만, 현실적으로는 우리의 소리를 찾는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우리의 것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강했던 박 작가는 결국 소리에서 색으로 전환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시절 할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한국적인 수의들을 접하며 쪽염색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박 작가는 쪽염색이 정가와 많이 닮아 있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정가는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가라앉히며 평온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었다면 쪽색 또한 세상을 밝게 울림을 전하는 정가처럼 하늘의 청색과 푸르름 그리고 맑고 청아함이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욱 쪽염색에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햇볕이 좋은 날은 염색을 하시곤 했습니다. 쪽색, 하늘색, 녹색, 미색 등 아름다운 색들의 향연이 볕좋은 날이면 집안 가득 퍼져나갔었지요.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색을 입히고 수의를 말리는 일을 즐거워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그때의 기억이 가슴 한켠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는 박 작가는 바느질을 배우고 염색 또한 제대로 배우면서 쪽염의 매력에 흠쩍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쪽염색은 항균과 살균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현대에 어찌보면 가장 필요한 염색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값비싼 옷감보다 일반 옷에 쪽염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받길 바라고 희망한다는 그녀는 천연소재 일반옷을 구매해 쪽염색을 통해 판매하고 다시 옷을 사는 등 쪽염 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며 예술로써 승화시켜 왔다. 원단은 원료 100% 나무로써 노동 품이 많이 들고 실패율도 크지만, 그만큼 보람과 자부심이 있다는 박종순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정성으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기자 역시 하게 되었다. “저에게 정가라는 노래를 통해 삶의 숨이자 호흡을 얻었다면 쪽염색을 통해서는 휴식과 안식 그리고 삶의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 박종순 작가의 미소속엔 아름답고 진한 여운이 가득 묻어나 보였다. 

   
공연하는 박종순 작가의 모습

사람의 몸과 마음을 달래고 감동을 전한 ‘소리명상 염색전’ 성공적 개최
사람의 몸을 살려내는 쪽염과 사람의 마음을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전하는 정가가 만나는 자리를 만든 박 작가는 19년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인사동 신상갤러리에서 소리명상 염색화전을 개최, 하루 두차례 춤과 낭송, 노래와 퍼포먼스가 어울러진 염색전은 대중들뿐아니라 지친 예술가들에게 휴식을 전해주고 희망을 선물해주었다고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정가를 전공한 아들 심종유씨도 참여하여 어머니와 함께 호흡하며 멋진 무대를 연출하며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로 이어 2월 14일 ~22일까지 신상갤러리 초대전으로 ‘남계Art 염색화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짧은시간안에 작업을 마쳐야하는 염색화는 성격에도 맞고 행복하다. 순간 선택이 정말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작업이다”라고 피력하였다.

   
 

쪽빛 남색의 가치를 세상에 전할 것
쪽은 한자로 남(藍)으로 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류의 태고부터 염색은 시작되었으며 살아있는 자연치료제로써 그 역할을 다해왔다고 한다. “쪽물로 들인 천연염색옷은 항균과 항습성이 강해 각종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피부질환을 진정시켜주며 또한 해독작용과 염증치료, 소취작용을 통한 땀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로부터 전해져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도 쪽염을 통해 옷을 입는 문화가 있었지요. 동양에서 오방색으로 그 맥을 이어 청, 적, 황, 백, 흑 등 이는 모두 쪽빛 남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고귀한 색으로 지체 높은 사람만이 입을 수 있는 색상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색의 가치라 바래 모두가 꺼리는 색으로 바뀌었지만 박 작가는 다시금 쪽색의 영광을 되찾아 오겠다는 일념으로 남색의 가치를 살리는 작업에 매진해 오고 있다. “우리가 좋은 음식, 좋은 것을 찾듯 결국엔 좋은 것은 자연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갈 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할 것입니다. 그 행복을 전하는 작업, 이게 저의 숙명이자 가야할 길입니다.”

   
 

 박종순 천연염색작가는 남계Art 염색화 대표, 한국정가원 원장 겸 경기시조합창단 단장으로 활동중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41호 가사 이수자로서, 전통가곡, 12가사, 시조창 전곡을 노래한 명창이자 1세대 국악정가 예술가다. 주요 수상으로는 전국시조경창대회 대상 등이 있으며 박종순 정기발표회 등 약 2,000여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수천장의 섬유를 염색하고 얻은 경험으로 새로운 장르(염색화)에 도전 - 천연염색작가로 변신 소리와 색의 콜라보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적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박종순 천연염색작가  인터뷰>

Q1. 작가님에게 쪽이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요?
A1. 안정과 명상이라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쪽 작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기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추구하는 평온사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정신과 물질의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기운을 얻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2. 소리와 색의 콜라보를 통한 전시회가 신선했는데?
A2. 이번 전시회는 시각과 청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찌들어 있던 감정을 정화하고 치유의 미(美)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남계Art염색화의 장점은 시각을 맑게 해주고 심장의 소리를 다스려주며 대형화 염색화(벽화)는 정신의 세계를 천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색다른 시도였지만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대중과 소통하고 함께 마주보는 기회를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Q3.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A3. 정가의 소리와 쪽빛 염색의 조화를 통해 평온 사상을 추구하며 꾸준히 작품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심신을 정화시키고 해독하는 순기능을 통해 빠르게 변화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양말, 손수건, 스카프, 내복, 의류, 침구류 등 실생활에 접목한 생활염색 제품도 출시하며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문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싶습니다. 좋은 음식은 속을 편하게 다스려주고 좋은 일은 행복을 주듯 좋은 옷으로 몸이 평온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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