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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인생이자 수행의 길,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삶 실천 강조
이임무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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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3  16: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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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인생이자 수행의 길,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삶 실천 강조”

 

   
동국사포교원    주지  문 진  스님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동국사포교원(주지 문진스님)은 지난 10여년 동안 수행기도도량으로 도심불교의 그 역할을 충실해 왔다. 신도들이 곧 가족이라는 문진스님의 불교 철학 아래 늘 웃음이 끊이질 않는 사찰로써 작지만 옹골차게 내실을 다져왔다. 특히 문진스님은 서예 분야에 있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장인으로 판본체, 궁체, 궁체흘림, 고문, 고문흘림 등 다양한 필체를 구사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캘리그라피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서예에 퓨전을 가미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진스님은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현대인들에게 마음속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작품에 몰두할 때 모든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 올곧이 붓 끝에 모든 정신을 집중한다는 스님은 서예는 곧 인생이자 수행이며 기도라고 강조했다. 서예를 통해 불교수행 실천을 불자들에게 전파하는 문진스님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 종교에 대한 생각과 철학 그리고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봤다. 

   
 

서예는 인생이자 기도 그리고 수행 정진의 힘
“서예를 접한 건 약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불교에 귀의하고 스님으로 생활하며 불교와 서예가 많이 닮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품에는 자신의 내면세계가 투영되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우선돼야 합니다.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며 마음과 생각이 올바르게 갖춰져야 그 빛에 보이는 것이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의 일환으로 붓을 잡게 되었는데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붓을 드는 순간 스스로의 수행 정진의 시간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는 바로 자신을 뒤돌아 보며 스스로 성찰해는 계기가 되고 있어 하루도 빠짐없이 붓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를 생활화 하는 스님은 그래서 학문적 식견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서 있다.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그래서 지식의 보고인 책을 가까이 접하게 되었는데 불교는 경전이 많아서 읽을거리가 많아 아마도 그것이 제가 스님이 된 이유일지 모르겠습니다.” 독서를 습관화하며 이를 서예로써 새롭게 승화시켜 내는 문진스님은 대중들도 서예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보길 희망했다. “특히 초등학교때부터 정식 과목으로 인정되어 학교에서 가르친다면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집중력 향상과 더불어 인내심 그리고 정서함양 등 순기능적 역할이 커서 아주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정책이 있길 바랍니다.”  

   
 

느림의 미학 서예를 통해 모든 잡념을 비운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현대인들은 하루 24시간을 매우 바쁘게 살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모습들을 보면 문진스님은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잠시 여유를 가지고 뒤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하고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서예는 아주 좋은 자기 성찰의 기회라고 설명한다. “마음을 비우고 잡념없이 붓 끝에 집중할 때면 잠시 시름을 잃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궁체를 가장 선호한다는 스님은 평소 깔끔한 성격이 글씨체와 비슷해서 주변인들이 스님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귀뜸한다. “한 장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선 하나라도 마음에 안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온 정성과 집중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무아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불교의 참선과도 같지요. 선묵일여(禪墨一如)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또한. 서예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알고 쓰는 의미도 있지만 정신수양과도 맞닿아 있어 불교수행의 일환으로 한 획을 긋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글씨를 거의 쓰지 않고 디지털화되어 가는 현대사회에서 서예교육은 분명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계승해 나가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성으로 목표한바 이뤄가야 할 것
서예 외에 판소리를 비롯해 운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배움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문진스님은 무슨 일이든 배우고 집중하는 시간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독자들에게도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거기에 정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처음엔 힘들지만 조금씩 뜻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그 목표에 근접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성취감을 얻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추길 바라겠습니다.” 스님 역시 평소 생활철학처럼 항상 열심히 하며 긍정적인 사고로 뭐든지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하루 24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을 만큼 값지게 보내고 있는 스님은 스스로 먼저 수행 정진을 통해 나아가야 신도들도 보고 배우며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 스님의 종교철학. 불자들에게 말로 생각과 사고를 바꾸라고 하기 전에 먼저 실천으로 보여주고 따라올 수 있게끔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실천’으로 불교인들에게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나누고 베푸는 삶 실천해야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좋은 말씀을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스님은 여래삼불능(如來三不能)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는 부처님께서도 못 하시는 세 가지 일로 첫번째 불능면정업중생(不能免定業衆生) 자신이 지어서 받는 업보는 면할 길이 없음으로 반드시 좋은 업을 짓고 나쁜 업은 스스로 고쳐야 한다는 말이다. 본인이 직접 업장을 겪고 나가야 한다는 뜻. 두번째 불능도무연중생(不能度無緣衆生) 비록 부처님이라 할지라도 인연이 닿지 않는 중생은 제도할 길이 없음으로 부처님과 인연을 맺고 부지런히 선근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뜻이다. 세번째 불능진중생계(不能盡衆生界) 비록 부처님일지라도 세간의 일체 중생을 한꺼번에 다 제도하실 수는 없다는 것. 이는 “운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함이 없으며(知命者 不怨天)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知己者 不怨人)는 유향의 말과 일치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착하게 살고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베풀 줄 알아야 한다는 스님은 나부터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말이 나오고 좋은 행동을 하면 좋은 습관이 나옵니다. 그리고 습관이 굳어지면 이는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항상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며 행복하자고 미소를 지어보이는 문진스님은 앞으로도 좋은 글과 좋은 시로 불자 및 대중들과 소통해 나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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