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입시컨설턴트가 알려주는 수시 전형별 필수 점검 사항. 

올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수험생에게 아주 중요한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난 후부터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수시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능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정시모집에 비해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성적,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적성고사 등 많은 요소들을 여러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하는 복잡한 전형을 가진 수시 모집은 학부모들과 수험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대입 수험생들과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 대학 입학의 영광을 함께 하고 있는 현직 입시컨선턴트의 입장에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수시 지원 판단의 핵심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수시 전형별로 정리하겠습니다. 

1. 학생부교과전형 

전국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선발 인원(42%, 14만명)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수시 전형입니다. 이름 그대로 ‘교과(내신)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데 교과 성적 외에도 검토해야할 전형요소가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과 ‘면접’입니다. 교과 전형은 크게 4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고 수험생이 이 4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유리할지 불리할지를 검토해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 수능최저없고 면접도 없고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전형 (예 : 한양대 교과, 한국외대 교과) (2) 수능최저없이 교과성적과 면접을 반영하는 전형 (예 : 이화여대 고교추천) 
(3) 수능최저가 있으면서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전형 (예 : 중앙대 교과) 
(4) 수능최저도 있고 교과성적과 면접을 다 반영하는 전형 (예 : 고려대 학교추천1)  

이제 ‘내신으로 대학가야지’하고 3년간 내신을 꼼꼼히 챙겨온 수험생은 ‘나의 면접경쟁력은 어떠한지?’ ‘수능 시험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해서 4가지 유형 중 가장 자신있는 전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조건 교과전형이면 내신만 보는 줄 아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너무 많습니다. 이 네 가지 유형별로 준비해야할 요소들이 많은 유형과 적은 유형에 따라 합격 성적이 다릅니다. 대학레벨과 무관하게 성적이 들쑥날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면 준비할게 많은 (4)유형의 고려대 보다 내신‘만’ 반영하는 (1) 유형의 한양대 교과 전형이 입시결과가 훨씬 높습니다.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수능 최저 못 맞추고 면접 준비가 안 되어있는 학생은 고려대 학교추천1 전형에 합격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내신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닌 수험생은 면접 준비를 하든지 수능에서 특정 과목 중심으로 공부해서 수능 최저를 맞추든지 하는 전략을 세우면 교과 전형에서 유리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2.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전형으로 유명해서 짧은 지면에 다 설명할 수는 없고 간략히 (1) 서류에 강점이 있는 학생 (2) 교과 성적이 특히 강점인 학생 (3) 면접에 강점이 있는 학생 정도로 분류해서 각 유형별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실 것을 권합니다. 

(1) 서류에 강점이 있는 학생에게 적합한 전형으로 ‘서류100%’ 전형이 있습니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학종 등이 해당되고 가장 많은 편입니다. 여기서도 한양대처럼 학생부만 반영하기도 하고 서강대처럼 자기소개서까지 반영하기도 합니다. 

(2) 학종 중에는 교과 성적을 일정 부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있어서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습니다. 경희대 고교연계전형, 건국대 KU학교추천전형 등이 있습니다. 30% 반영되지만 정량평가라 무조건 몇 점이라도 앞선 상황에서 서류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교과 성적 좋은 학생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3) 면접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면접 비중이 높은 전형을 선택하면 유리합니다. 이름부터 면접형인 연세대 면접형(면접 비중 60%). 그리고 고려대 학교추천2 전형의 경우에는 2단계에서 ‘서류 50% + 면접 50%’로 면접이 비중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학종도 복잡하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교과 성적 vs 서류 경쟁력 vs 면접 능력”을 검토해서 유리한 전형을 찾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3. 논술전형 

논술전형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3가지를 꼭 검토하라고 합니다. (1) 수능 최저 학력 충족 여부 (2) 논술 응시 일자 (3) 논술 유형. 

6월 모의고사 결과를 기준으로 수능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서 지원 불가 대학 선택하고 수능 전 논술/수능 후 논술 분류해서 수능 전에 응시할 것인가 말 것인가? 수능 후 논술은 일정이 겹치는 학교들이 많은데 겹치지 않게 잘 조합해야하고 (1) 인문논술에 영어제시문 출제 대학(올해 연세대 포함) (2) 수리논술 포함 대학 (상경계열), (3) 자연논술은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대학, (4) 수리+과학논술 실시대학 구분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유형의 대학을 찾아야 합니다. 

4. 적성고사전형 

총 12개 대학에서 실시하는데 영어 과목 ‘포함 vs 제외’로 유형을 나눠서 영어 성적이 좋으면 영어 포함 학교가 유리하고 수능 최저가 있는 대학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2군데뿐이고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출제가 많이 되는 특징이 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간략하게 수시 모집을 전형별로 구분하고 전형 내에서도 조금 더 세분화해서 분류했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분류하면 실제 수시 지원 학교, 학과가 나올 수 있으니 어려워말고 학교 담임선생님이랑 가장 합격에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장용호 소장 프로필

(현) 중앙대/부산대 진로진학상담사 자격과정 교수 
(현) 지양희교육연구소 진로진학연구소장
(현) 위캔입시연구소 소장
(전) 교육청 진로진학담당교사 진학심화연수 초빙강사 
고려대학교 졸업 
[너는 학원가니? 나는 대학간다!]
(2011년 최고의 공부법 책 선정) (교보문고)
[부모가 완성하는 입시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