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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일을 한다고 해서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영태 교수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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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2  1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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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일을 한다고 해서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며 산다. 문제는 그 올바른 일이란 게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는 데 있다. 사람에 따라 가치관이 다른 만큼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올바른 일이란 게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는 동일한 사안도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가치관 때문에 때로는 서로 대립하는 일도 발생한다. 가치관은 동일하나 일하는 방법의 차이에서 오는 대립은 아무리 첨예할지라도 해소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의 대립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다. 

  잘 못된 일인 줄 알면서 의도적으로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 이유와 명분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결과가 나쁘게 나타났을 뿐이다. 나쁘게 나타난 결과가 본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타인에게도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익이 한 개인에게만 국한되어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큰 상처를 주는 경우다. 이기기 위해서는 반칙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엮였을 때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신념이다. 신념은 성장과정에서 개인적인 삶의 경험과 시대상황에 따라 누적된 일종의 성품이다. 신념은 작은 습관들이 모여 정착된다. 동일한 고난이라도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다. 오래전부터 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가 있다. 그것은 돈과 관련된 내용이다. 돈과 관련되면 예민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돈은 예민한 문제라기보다는 강력한 유혹이란 말이 맞을 것이다. 돈이 때로는 자유를 보장 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도스토예프스키도 화폐란 주조(鑄造)된 자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돈이 있으면 자유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유혹의 특성 때문에 일부 사람 중에는 돈은 정직한 방법으로는 벌 수 없는 대상이라서 부자는 모두 도둑이고 부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돈 자체가 나쁘거나 좋은 것이 아니다. 돈을 모으는 방법과 돈을 쓰는 방법에 따라 나쁜 사람과 선량한 사람으로 구분된다.     
 돈을 수단으로 많은 공동체를 구성하고 그 속에서 어울리며 생활한다. 공동체는 다양한 사회안전망을 구성하기도 한다. 그 공동체 내에 극심한 빈부의 격차가 발생하면 사회안전망이 붕괴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건강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관심이 많은 부자들도 많다. 사회안전망이 붕괴되면 시장도 붕괴되고 지속적으로 자본을 재생산하는 생태계도 망가져 모두가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사회안전망이 건강해야 생활이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되어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신용도 높은 선진국가가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공익단체에 돈을 기부하기도 하고 봉사활동도 지원한다. 우리는 이와 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사랑 받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사랑 받은 방법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랑의 모든 종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 중에 돈을 사랑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때로는 돈이 가치관을 흔들기도 한다. 돈은 필요한 만큼 유혹도 강하다. 유혹은 덤벼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것이다. 유혹이 강력하게 흔들면 가치관이 물러서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선비들은 돈 때문에 신념이 변질 되지 않도록 무던히도 애쓰며 살았다. 선비들은 청빈낙도를 가치관으로 살았고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늦어진지도 모른다.  
 옳은 일이냐 나쁜 일이냐의 판단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문제일 때가 많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시대적 가치관에 따라 변해 왔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는 단발령으로 머리를 자르느니 차라리 목숨을 버리는 것을 선택한 선비도 있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그 당시의 종교적 가치관에 때문에 마녀로 몰려 억울하게 화형 당한 여성들도 많았었다. 그 시대에도 많은 지도자와 지식인들이 당시의 가치관에 따라 정당한 행동을 한 것일 것이다. 과거 미국에서도 버스 탈 때 흑인은 반드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당시의 사회정의였고 질서였다. 그러던 중 흑인여성 한 명이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당연히 양보해야 하는 관행을 거부했다. 인종차별적 관행은 분명 잘못된 것이란 신념으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이 방아쇠가 되어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이 들불처럼 미국 전역을 뒤덮었고 오늘날 인종차별은 불법이 되었다. 이처럼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토피아적 생각이라며 불가능하다고 동참하지 않을 때 신념으로 관철시킬 수 있는 용기다.      
  신념은 용기를 자양분으로 성장한다. 동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널리 인식되어 있는 통념과 상반되는 가치관을 주장할 때는 더욱더 용기가 필요하다. 신념에 대한 주장이 강하면 그 만큼 저항도 더 거세진다. 한때는 국가가 개인보다 우선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모든 개개인의 가치가 국가보다 우선하고 있다. 옳다고 믿는 신념을 정착시키기 위해 용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며 정착된 가치관이다. 개인의 존엄성과 행복을 추구하는 데 걸림돌인지, 아니면 원동력이 되는지가 가치관 판단의 중심이었다. 우리의 갈등은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일이라는 신념도 개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저항을 받는 경우다. 사회적 통념으로는 올바르지 않은 일이라도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엮이면 은밀하게 저항한다. 그것이 때로는 커다란 세력이 되기도 한다. 올바른 일이란 신념으로 시작한 일도 저항은 발생하고, 나쁜 일에도 동조자는 있기 마련이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현상이다. 가치관의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이다. 한 사람만을 위한 일이라면 떳떳하지 못한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시작단계에서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적을지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 가치를 보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것은 올바른 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서 올바른 신념과 가치관이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정착된다. 올바른 일이란 확고한 가치관은 시대에 따라 흔들리고 저항도 견디며 정착되었다. 가치관은 신념과 용기를 무기로 비록 흔들리는 순간이 있을지라도 결국 한 방향으로 힘차게 가는 삶의 이정표이다. 세상은 지식이 많은 사람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이 변화를 선도한다. 발상의 전환과 함께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신념으로 용기 있는 행동을 했을 때 살맛나는  세상으로 이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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