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預修十王生七齋儀(예수시왕생칠재) 무형문화재 등록 위해 노력(재)천년고찰 청련사 이사장 상 진 스님
박부건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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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6  17: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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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預修十王生七齋儀(예수시왕생칠재) 무형문화재 등록 위해 노력”

 

   
(재)천년고찰 청련사   이사장  상 진 스님

서울 왕십리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로 사찰을 새롭게 이전한 (재)천년고찰 청련사(이사장 상진 스님)가 생전예수시왕생칠재 보존회라는 명칭으로 사단법인을 설립하며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본사 불상 및 탱화 등이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문화재 사찰로 등록되어 있는 청련사는 해마다 음력 9월 9일(중양절)에 생전예수시왕생칠재를 모시며 유형에 이어 무형문화재 사찰로 명성을 이어나가는데 힘을 모아 오고 있다.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란 전생에 지어 놓은 업장을 소멸하고자 살아생전에 본인의 49재를 모시는 것으로,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을 명부세계의 시왕님 전에서 심판을 받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하고 바빠서 밥 한때도 제대로 먹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살아있을 때 스스로 선업을 닦고 부처님과 시왕님 전에 불공드려야 하는 것  생전예수재를 모신 불자들은 현증복수 당생정찰(現增福壽 當生淨刹)의 공덕으로 사후뿐만이 아니라 현세에서도 오래 살고 복되며 건강하고 편안한 복을 누릴 수 있어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예수재 법회에 동참하고 있으며 청련사에서는 불자들이 전생의 빚을 이승에서 모두 청산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월간 한국인> 11월호에서는 중생들의 복덕을 증장시키고 전생의 업을 소멸하기위한 생전예수재를 매년 봉행하고 있는 (재)천년고찰 청련사  이사장 상진 스님을 만나 사찰에 대한 소개와 인생에 대한 참된 가르침과 비전 그리고 당부의 좋은 말씀들을 들어봤다. 

   
(재)천년고찰 청련사

『정토경』에 나타난 생전예수재를 모시는 공덕의 의미 
불교의 정토경에 보면 생전예수재를 모시면 첫째 마음이 항상 즐겁고 희망에 차게 되며, 둘째 전생과 내생의 죄업이 소멸되어 심신이 경쾌해 지며, 셋째 가정이 편안하고 무병장수하며 넷째, 심덕이 깨끗해지고 원하는바 소원성취한다고 했다. 또한 다섯째 공덕을 쌓고 깨달음을 이루게 되며 마지막 여섯 번째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공덕을 이룰수 있게 된다고 기술되어 있다. 이렇듯 자신이 지은 전생의 죄를 금생에 직접 갚는 능동적인 의식이 바로 생전예수재로 스스로 복덕을 쌓음으로써 평안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는 숭고한 의식이다. 청련사는 이미 지난 8월 20일 화요일 대적광전에서 입재를 시작으로 8월 26일 초재, 9월 30일 6재이르기까지 49재를 행하였으며 10월 7일에는 회향일을 맞아 대적광전 앞마당과 탑주변 그리고 괘불님 전 가람 전체에서 행사가 이뤄졌다. 

이날 청련사는 중양절 합동천도재와 동시에 생전예수시왕생칠재를 모시기위해 돌아가신 영가님을 모시고 도량의 수호와 청정을 위한 시련재를 시작으로 대령재가 이어졌으며 신도들이 함께 관욕단을 항해 삼배를 하고 신중작법과 괘불이운이 이어서 진행되었다. 이후 다보여래불,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문수보현대보살, 관음세지대보살과 영산회상 당시의 모든 불보살님을 청해 모시고 예를 올리는 의식인 육거불을 모시고 조전점안과 금은전이운, 운수상단이 행하여졌다. 이어 27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이신 호명큰스님의 생전예수생칠재 봉행에 대한 법문이 진행되었고 이어서 생전예수재가 시작되었으며 소청사자, 봉송사자, 중단 영청지의, 소청고사 판관, 마구단, 시식이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경신봉송편을 모시며 생전예수재가 원만히 회향됨을 알리는 산회가로 마무리되었다. 

   
 

1200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청련사, 학술대회 개최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발판 마련
사단법인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는 범음범패에 이어 예수시왕생칠재의 유구한 역사를 잇고 불맥을 지켜나가고자 해마다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19일 대적광전에서 행사가 펼쳐졌으며 제1부 입재식을 시작으로 제2부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상진스님은 개회사에서 벌써 2회째를 맞이하는 학술세미나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설립된 각기 복잡하고 다양한 예수재의 설행에 있어 청련사의 고유한 의례내용이 포함되어 매우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며 그간 조명받지 못했던 생전예수재에 대한 관심과 그 역사와 문화적 의의가 새롭게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전통불교문화에 대한 대중적 이해와 가치를 높이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청련사는 1200년의 역사와 함께 한국불교의 많은 문화적 유산을 간직해 왔다. 유형문화재 뿐 아니라 범음범패를 전승하고 발전시켜왔으며 포교와 교육불사에 매진하는 문화중심 사찰로 거듭나왔다. 2회째를 맞이하는 학술대회로 영산재, 수륙재와 함께 불교의 3대 의례 중 하나인 생전예수재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엄숙한 분위기의 천도의식과 달리 밝은 분위기의 축제로 승화시켜 보다 많은 불자들과 대중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그동안 우리 불교의 역사와 함께 달려온 청련사는 도성의 비보 사찰로써 많은 유산을 간직해왔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불교 의례문화의 역사
적·문화적 가치가 더욱 조명 받는 계기가 마련되고  불교 의례문화의 전통이 올곧게 전승될 수 있는 공감대로 확산되어 그 의미가 남다른 학술대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수재의 성립부터 의의까지 총 6발표로 진행되며 성공적으로 마쳐
현대인들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팽배와 갑질과 불공정 횡포 그리고 사회적 갈등이 가속화되어 있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속에 천년고찰의 청련사에서 마련한 학술대회가 시사하는 것은 단순히 예수시왕생칠재에 대한 의미를 넘어서 우리 불교의 정신과 문화를 통해 깨달음을 전하는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동국대 홍윤식 불교민속학회장은 축사에서 “최근에 개봉된 '신과 함께‘ 영화에서도 이를 모티브를 두고 제작하였으니 살아생전에 복덕이 사후에 나타남을 우리는 좌시해선 안되며 안정사의 의례전통을 이어받는 청련사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순천대 이종수 교수는 한국 불교 예수재의 성립과 전승이라는 주제로 제1발표자로 나서 인간의 죽음과 관련되는 불교의식은 칠칠재가 대표적으로 49일간 행하는 의식이라 그렇게 불렀다고 말문을 열며 재는 불보살에게 음식을 올려 공양하는 것을 의미하며 칠칠재는 49일간 명부의 시왕에게 죄를 용서받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를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예수재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되어 왔으며 역사와 의식 그리고 교리와 민속적 관점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 불교가 쇠퇴하고 일반 백성의 서민 불교가 일상화되는 시기인 조선중기에 이르러 칠칠재 구도가 완성되었으며 임진왜란 후 전쟁에서 사망한 고혼을 위한 의식으로 전국 사찰에서 수륙재의 설행이 정책되고, 조선시대 유교적 가례가 보급되며 조상에 대한 제사가 일상화되었지만 윤회 사상에 대한 관념을 떨치지 못해 전국 사찰에서는 망자를 위한 사집구재가 여전히 설행되고 전승되어 왔다고 짚어주었다. 이러한 시기에 죽음을 준비하는 중생들에게 염불수행을 가르치며 생전예수재와 천도재가 함께 전승됨으로써 이 의식이 단순한 의식을 넘어 수행의 방법으로 의미를 갖으며 발전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즉 예수재의 성립은 생자와 망자와 고혼에 대한 개별 재의식의 완성이라는 것. 이어서 2발표자로 나선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예수재의 의문 구성과 의례 설행의 특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인간은 종교적 존재이며 불교의 출현은 중생의 구원에 있다고 서언을 열며 예수재 성립의 특성과 의문 구성의 특성을 각각 시왕신앙과의 변별점, 수륙재와의 관련성, 의례 등장의 역사적 경위와 공양 중심성 등 밀도높은 내용으로 예수재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발표를 진행했다. 제3발표는 구미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의례주체와 설행양상을 4발표는 청련사 예수재 법맥과 예술적 세계에 대해 윤소희 위덕대 교수가 발표했다. 5발표는 국립중앙박물관 유경희 박사의 청련사 소장 감로도(1880년)를 통해 본 19세기 불교의식을 마지막 6발표는 동국대 유근자 교수가 조선시대 명부전 도상과 예수재에 대해 발표하며 심도있고 전문적인 식견을 나누며 성공적인 학술대회를 마쳤다. 

   
 

음성공양 범음범패(梵音梵唄) 중요성 전하며 불교발전과 대중화 힘써 나갈 것
청련사는 그동안 부처님의 청정한 음성을 중생들에게 전하고자 음성공양인 범음범패를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데 주력해왔다. “저에게 있어 범음범패는 법문이자 안식처입니다. 지난 30년간 함께 생활해왔으니 말이지요. 모든 중생들에게 전달코자 시작한 것이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범음범패는 인류의 평화이자 번영입니다.” 그 뜻을 계승시키는데 힘써온 상진스님은 음성공양으로 세계 어느 불교 국가도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만의 불교 전통의식으로 승화시켜 내며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그동안 월드컵유치기원 10만 관중 대법회를 비롯, 남북평화통일기원 영산대법회, 6.25 참전용사 위령 영산대재 공연,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열렸던 한국문화예술 5000년 공연 등 굵직굵직한 곳에서 가장 한국적인 불교색깔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될 것을 분명히 알고 그 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헌신해온 상진 스님은 인생은 백년짜리 전세를 살아가는 것이라고 불자들에게 설파하며 남이 해주길 바라지 말고 내 스스로 마음을 잡고 먼저 다가간다면 행복과 덕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자만하고 자랑만 한다면 결국 나를 망치게 하며 약하게 만드는 지름길임을 설파했다. 덧붙여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라며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여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재)천년고찰 청련사   이사장  상 진 스님  인터뷰>

Q1. 그동안의 변화와 소회에 대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A1. 우선 왕십리에 있을 때는 고찰로써 자리했다면 이곳 양주에서는 보다 큰 가람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대중도 많이 늘고 산식각, 나한전, 납골당, 용왕전 등 불사도 커져서 보다 효율적으로 사찰을 운영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Q2. 우리 불교의 나가야 할 방향과 그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2. 우선 불교의 화합이 가장 먼저 이뤄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각기 다른 종파가 있지만 나가야 할 길은 같습니다. 함께 합심하여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사회에 공헌하고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욕수행으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타적인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입니다. 베풀고, 지키며, 참고 정진해 나가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Q3. 스님께서 설법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A3. ’진실을 느끼면 행하라‘고 강조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꼭 필요한 곳에 쓰임을 받는 구성원이 되길 불자들에게 강조합니다. 그렇기 위해선 스스로를 잡아가며 수행정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욕심을 줄이고 함께 나눔을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가 함께 이뤄 나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Q4.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4. 새롭게 이전한 사찰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범음범패의 계승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예수시왕생칠재>를 널리 알려나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바람입니다. 덧붙여 불우한 우리의 이웃들 살피고 나눔문화에도 동참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 나갈 생각입니다. 


Q5. 끝으로 불자들과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5. 종교는 믿음에 불과하지만 불교는 철학입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사람답게 살아갈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함께 나누고 모두가 이웃이기에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오래 이어지는 끈처럼 서로를 귀하게 여기며 존중해 나가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지금보다 휠씬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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