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불모지 대한민국에 가장 한국적인 맞춤형 커피종자 개발” 

커피농업인으로 귀농시 평당 약 30만원 정도 소득창출을 기대효과

옥상과 베란다, 사무실 공간에도 관상용으로 재배가능~~

㈜한국커피나무  오흥석 박사

지난해 국내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평균 950잔 수준. 대부분의 성인들이 하루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고 있는 셈이다. 저렴하게 즐기는 믹스커피에서부터 편의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및 고급 커피전문점에 이르기까지 건물 하나 마다 커피전문점이 있다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커피 사랑은 유명하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6조 4천억원 정도의 어마어마한 시장인 셈.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커피시장 규모는 약 30경이며 한국은 약 50만톤, 약 15조 수준으로 전세계 6위에 오를만큼 커피 소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석유 수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품목인 셈. 이렇게 수입에 의존해온 커피를 국내에서 자급자족해내겠다는 의지로 대한민국에서 커피나무 재배에 성공한 ㈜한국커피나무(www.korea-coffee.co.kr) 오흥석 박사는 커피계의 문익점이라고 불릴 만큼 지독한 커피사랑가이자 커피박사로 널리 알려져왔다. 현재 경기도 평택, 충청도 소태, 충주시 수안보와 전북 전주 덕진구 등 4곳에서 커피나무 재배를 하며 반 평생을 오롯이 커피에 매달려온 오 박사는 한국 토양에 적합한 커피나무 개발을 위해 헌신해왔다.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커피 문화를 정착시키며 전 세계로 커피를 역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는 오흥석 박사에게 다양한 인생 스토리 그리고 (주)한국커피나무의 비전과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봤다. 

90여개국 커피 종자 찾아 삼만리, 마침내 그 꿈을 이뤄내다. 
국내 실정에 맞는 커피나무 재배를 통해 한국을 커피종주국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전 세계 약 90여개국을 돌며 커피 연구에 매진해온 오흥석 박사. 한국 땅에 적응할 수 있는 커피종자를 들여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약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라별로 샅샅히 뒤지며 국내 땅에 적합한 커피종자를 찾는 일은 마치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동전찾기 같은 힘겨운 싸움이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수많은 나라를 거쳐 마침내 네팔 히말라야 2000m 지대에 다다랐을 때 왠지 좋은 예감이 들었다는 오흥석 박사는 이곳에서 마침내 국내 토양에 적합한 커피나무 품종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피벨트의 최북단에 위치한 네팔 희말라야 커피는 비옥한 토양과 서늘한 고산지대의 기후 환경으로 적절한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남과 밤의 큰 일교차로 국내 재배 환경이랑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독특한 향미가 일품인 이곳의 커피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높은 산에서 천천히 자라 열매(커피체리)가 단단하며 구수한 흙내음과 쌉쌀한 허브향 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 대중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오 박사는 네팔의 만델링 종을 선택, 충북 월악산 고지대에 처음으로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한국의 기후조건에서 생존가능한 커피나무 개발 성공
커피나무는 보통 적도를 중심으로 15도에서 24도의 아열대 기후에서 재배되는 식물. 낮은 온도에서는 열매의 결실이 늦고 결점두도 많이 생겨 추위에선 매우 취약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나무가 성장하기 위해선 많은 양의 강우량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연 1.200m이상 로부스타는 2,200m 정도가 필요하다. 여기에 초기 강한 햇볕은 나뭇잎의 증산작용을 증가시켜 잎을 시들게 할 수 있기에 국내에서 재배하기에는 까다로운 식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러한 악조건속에서도 오 박사는 전국 시, 군 지자체의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한국 토양에 적합한 커피나무를 대중화하는데 노력해 오며 커피 생두 수입은 줄이고 농가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집중해오고 있다. 

현재 하우스가 아닌 일반 토양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인 오 박사는 어느 덧 영하 4도 안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해마다 한국의 기후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품종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을 가능이라는 기적을 이뤄내며 대한민국 커피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앞으로 4~5년 후에는 내성을 갖춰 노지에서도 커피재배가 분명 가능한 날이 열릴 것입니다. 커피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옮기기가 쉽고 잎과 잎 사이가 짧아 큰 나무보다 수확율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식물입니다.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 커피 농가의 소득창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커피나무 임직원

미래 비전 선도하는 커피산업, 다양하게 활용가치 높여 나갈 것
최근에는 옥상과 베란다, 사무실 공간에도 관상용으로 재배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커피나무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오 박사는 커피산업의 미래에 대해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향후 가치있는 재배 사업으로써 대한민국 농가에 든든한 효자품목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5년 뒤에는 농가 규모가 30만명 정도로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그는 단순히 커피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커피잎과 콩껍데기 등을 활용해 비누와 화장품, 건강식품을 비롯 최근 다이어트 음료를 특허 출원하는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해 나가고 있다. 특히 커피의 뛰어난 탈취효과와 연육작용, 그리고 공기정화 및 세정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을 활용해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해법들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사회적 나눔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난 40여년간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금 기부,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해온 오흥석 박사. 앞으로의 꿈에 대해 후학들을 위한 커피나무 재배 기술 교육, 커피 세미나 및 청소년 체험 학습장 운영 등 국내 커피산업 육성에도 뜻을 가지고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밝혔다. 

<㈜한국커피나무  오흥석 박사  인터뷰>
Q1. 국내 커피나무의 대중화를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A1. 우선 정책적으로 각 지역의 농업정책자금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커피재배농가의 활성화를 위해 보다 편리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여 육성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산업 역시 도시농업이 보다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커피콩에 대한 수매시스템 구축 등 보다 많은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Q2. 커피의 활용가치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2. 커피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다용도 활용가치 식물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본연의 커피생산 뿐 아니라 탈취효과, 공기정화, 세정효과를 비롯 다이어트 식품, 화장품 등 활용방안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국내 농가 수익창출을 위한 든든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들어 커피농장 체험, 커피 시음행사 등 관광코스로도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3. 국내 커피 재배를 통한 소득 창출 규모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3. 매주 1~2회 한국커피나무 묘목 판매로만 연 30억 정도의 수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약 3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커피묘목 사업을 통해 약 1조 규모 정도의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커피농업인으로 귀농시 평당 약 30만원 정도 소득창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백년 이상 기대수명을 가진 커피나무로 든든한 노후준비를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