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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이승현 시인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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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1  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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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이승현

 

사발은 

저 홀로 따뜻할 순 없으나

모진 비바람 이겨낸 밥알을 품고 나면

막노동

주린 뱃속도

훈훈하게 만든다. 

 

 

 

 

 

 

 

 

 

 


빈터 

 

                               이승현

 

마음 어귀 어디쯤 빈터 하나 가꾸고 싶다. 
그 누구도 찾지 않아 보잘 것은 없어도 
들풀이 몇 포기쯤은 나름대로 피어있을

허접쓰레기에 쌓여 딱딱하게 굳어진 땅 
내가 뭘 얻겠다는 그런 잇속 걷어내고
푸성귀 몇 고랑 갈아 물이라도 주고 싶은

그렇게 여러 나절 보내기라도 할라치면 
꼭꼭 저민 울타리 갇혀있던 이웃들이
호기심 많은 눈으로 기웃거리고 싶어 하는

가끔은 비가 오고 햇볕도 알맞아서 
연두빛 넘쳐나는 어머니 오지랖처럼
목마른 씨앗 찾아오면 물이라도 주고 싶은……

 

 


이승현 시인
2003년 《유심》등단. 2009년 이호우 이영도 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나래시조 문학상 수상, 서울시문학상 수상. 시조집 『빛·소리 그리고』,『사색의 수레바퀴』, 『아내에게 바친 연가』. 나래시조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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