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린 그림보다 오늘은 좀 더 나은 그림을 그릴 것 같아서...”

사람과 동물을 이어주는 그림으로 감동을 주다.

한국동물사랑화가협회 회장 이종서 화백

<전시일정>

일정 : 2021년 9월 24일 ~ 27일

장소 : 홍천문화원 대강당

인간과 동물의 유대(Humam and animal bond, HAB)는 동물과 사람 간에 끈끈한 상호반응과 감정을 말한다. 사람이 가장 먼저 가축화한 개와 가장 먼저 이루어졌을 것으로 판단되며, 오늘날 인간과 동물의 유대는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뿐만 아니라, 말이나 야생동물과 같은 다양한 동물 종에서도 접촉하는 사람과 동물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HAB)는 인간과 자연과 동물의 삼각관계가 건강하여야 사회가 건강하고 인류가 건강하다는 이념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인간은 사육하는 동물과의 상호 교감으로부터 많은 이로운 반응들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인간과 동물의 유대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동물매개치료가 수행되었고, 전문가들은 동물들이 사람의 사회성을 증가시키고 통증을 잊게 해 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동물과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동물사랑을 실천하는 화가가 있는데 바로 한국동물사랑화가협회 회장으로 있는 이종서 화백이 그 인물이다.

이종서 화백은 한국화단의 1세대 인물로 1961년부터 극장간판을 그렸고, 이후 미군부대에서 미군들을 대상으로 초상화를 그리는 등 인물화와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현재 60년째 화단에 몸을 담고 있다. 이 화백은 동물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한데 그는 키우던 반려견인 굼실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동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섬세한 터치와 기법으로 동물들을 그리고 있다. 또한 한국동물사랑화가협회 회장으로 동물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 이 협회는 2000년에 설립되어 1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 회원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중국 정부에 '정식 협회'등록이 되어있다.

이 화백이 그림을 시작하게 된 것은 간판을 그렸던 강민 선생을 만나고 나서다. "강민 선생은 나의 유일한 스승이자 선생님"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뛰어넘는 제자가 되라고 가르치던 위대하고 진정한 스승님으로 평생 나의 유일한 스승"이라고 말했다. 강민 선생은 이 화백에게 자신보다 더 나은 화가가 되라고 가르쳤고 그 가르침을 따라 그림을 그렸던 시절을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그는 회상한다. 극장 간판을 그리다가 문득 자신이 그린 그림이 며칠 만에 내려지고 다른 영화 간판을 그려야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 극장을 떠나 미군 부대로 들어가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박영환 영화감독을 만나 또 한 번의 예술관을 깨우치게 되는 계기가 되어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어제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 후 이 화백은 화곡동에 미술학원을 열어 그동안 스승들을 통해 물려받은 그림의 정신을 제자들에게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그 이후 학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도시를 떠나 아미산 산중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굼실이라는 개를 키우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게 된 것이다. 그는 동물 그림을 그리면서 늘 마음에 다짐하는 것은 동물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것이다. 동물을 위해 일을 추진하고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자부심 또한 느꼈다.

어제 보다 나은 그림을 그리는 오늘이 매일 매일 반복되어야 ...

"나는 타인의 평가를 받기 싫다. 이런 평가 때문에 내가 아닌 모습을 보여야 하고 타인을 의식한 그림을 그리는 것 내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 진실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내면의 자신을 찾고 또 그 자신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동물은 아기로 태어나서 아기로 죽게 된다. 사람이 한 생애를 살면서 사람보다 짧은 동물들의 생애를 보면서 그 시간 동안 충실하게 사람과 교감하고 사람을 위해 살아주는 동물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물을 사랑하고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 화백은 어제 그린 그림보다 오늘은 좀 더 나은 그림을 그릴 것 같아서 그림을 그린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보람이라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바라면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움이 그림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이 화백은 자기 자신의 지난 시절들에 대한 그리움과 동물의 행복 없이는 우리의 행복이 없다는 행복론이 추진력이 되어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가 되어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는 "그림은 그냥 그림이 좋아서 그리는 것이다. 그림을 그려서 출세하겠다는 출세욕이 있다면 그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예술은 반항. 기본과 질서를 벗어나 그림을 자유롭게 접하며 그 길을 가는 것이 바로 예술' 이라고 표현하는 그는 동물사랑이야말로 인간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2022년 캐나다에서 전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는 그리운 시절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과 그리움을 추구하는 그림들을 그려나갈 것이다. 행복의 원천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아는 그는 그림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메시지로 던지고 있다. 자칫 행복이 메마를 수 있는 이 시대에 진정한 행복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그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이종서 화백 인터뷰>

Q : 이 화백님께서 그린 동물들의 그림을 보면 생동감이 넘치고 섬세한 털의 모습과 뭔가 이야기를 담은 눈망울이 인상적입니다. 키우던 굼실이의 죽음으로 동물을 그리게 되셨다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사랑으로 키웠던 반려견 굼실이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림으로 그리면 같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우리집 굼실이'인데 이 작품은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작가들이 참여한 제38회 국제 HMA예술제에서 '프랑스 부루봉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동물들의 행복 없이는 사람의 진정한 행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고 배려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된다면 지금까지의 사회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하면서 소박한 진심은 어느 것보다도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상을 기반으로 동물사랑화가협회도 탄생했고, 동물을 사랑하는 화가들이 하나둘씩 같이 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들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동물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Q : 처음부터 동물 그림을 그린 건 아니셨고 인물화를 주로 그리셨는데요, 이 화백님의 그림에는 특별한 느낌이 존재합니다.

A : 제일 먼저는 강민 선생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제 멘토라고 할 수 있죠. 또한 화풍에 있어서는 박영환 감독이 한 마디가 저를 많이 움직였습니다. 박 감독이 제 작품을 보더니 인물화만 계속 그리면 다양한 색을 접하지 않게 된다. 풍경화만 그리면 데생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조언해 줬죠. 이 조언이 제 그림의 장르를 더욱 넓게 해 줬고 다채로운 색상을 쓰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작품세계가 풍성해졌다는 말이죠. 제 작품에는 항상 인물이 등장합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운 풍경과 인물이 등장하면서 그림에 이야기가 생기게 되죠. 산과 구름이 놓은 아득한 광경과 그 안에 스며든 영감들, 계절을 따라 형형색색 고운 빛의 향연을 펼치는 풍경이 그림이 되어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흔적들이 그림으로 고스란히 남아 이야기가 되어 그림을 보는 관객들이 이 부분을 공감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제 작품들을 통해 동물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동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시기에 저는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종서 화백 프로필>

서양화가

일본 신원전 국제대상, 초대작가

일본 마스터즈대동경전 추천작가상, 초대작가

(83)동경 아시아미술대전 초대작가상

한류문화원 초대작가상

(부산)한국미술공모대상대전 심사위원

신미술대전 심사위원

H.M.A국제예술제 심사위원

한국예술인협회 심사위원

한국국제교류미술협회 심사위원. 고문

한국심미회 고문

(현)한국동물사랑화가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