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이고 시대를 이끄는 패션 트랜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다
RE RHEE 이준복 대표! 

이준복 대표

2021년에도 코로나19는 사회, 문화계뿐만 아니라 패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자유롭지 못한 외출과 여행도 자제되는 상황에서 집에서 입는 집 패션까지도 새로운 유행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갈 정도이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환기시키는 생기있는 색감도, 여유있는 바지통, 작은 가방 등 패션의 유행마저 우리의 상황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이렇게 민감한 패션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가 있는데 바로 RE RHEE(리이)의 이준복 대표이다. 

RE RHEE(이하 리이)는 그동안 컬렉션을 통해 유니크 트렌드 감성을 공유해왔던 이준복 디자이너가 '다시 나를 찾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이다. 정제된 고급스러움과 절제된 트렌드가 조화된 패션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맥시멀리즘에서 시작하여 미니멀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나오는 더해짐을 하나씩 덜어내며 마지막 한 끗을 찾아가는 브랜드라고 자신의 브랜드인 리이를 소개하는 이 대표는 담담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지나친 꾸밈을 배제하고 정제된 고급스러움과 절제된 트렌드가 조화된 룩을 제시하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총 5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K패션오디션'은 Top10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졌다. 올해로 39번째 열려 '패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오디션에서 총 283:1의 경쟁률을 뚫은 올해 대상(대통령상) 수상의 주인공은 브랜드 스토리와 창의적 독창성, 온·오프라인 소비자 소통 능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리이의 이준복 대표가 차지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니즈를 잘 파악하여 심플하면서도 자신만의 가치를 담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로 알려진 이 대표는 "리이가 이번에 대상을 받았지만 한국에는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훌륭한 디자이너들이 정말 많다. 한국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더 많은 플랫폼, 혹은 오디션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리이도 한국 패션에 기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브랜드가 되도록 열심히 디자인하며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뛰어난 감각으로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해... 
순수미술 작가로 활동하다가 좋은 기회에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하게 된 이 대표. 그는 영국 정부 지원사업으로 제이비리파인이라는 브랜드를 처음으로 론칭했고 그 후 오프라인 백화점에서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온라인 브랜드인 리이를 오픈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디자인은 물론 옷의 소재와 퀄리티에 집중한다. 백화점에 입점하여 까다로운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제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되었고 지금 리이를 하면서 이런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리이는 백화점에 납품하는 생산 공장에서 그대로 생산을 하고 있어서 퀄리티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리이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품질, 옷의 퀄리티를 베이스로 해서 작은 부분까지도 집중해 옷의 완성도를 높이는 이 대표는 항상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그는 디자이너 유튜브로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전문 방송인은 아니지만 진정성 있는 태도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 유튜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젊은 순수미술 작가들과 동시대 문화를 주제로 토론하는 모임을 하는 등 디자이너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대를 읽으려고 노력하는 이 대표는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한다.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려고 준비만 하느라 정작 시작을 미루지 마세요. 물론 준비는 항상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시작일지라도 그 경험들이 모여야 여러분들이 이루려 하는 목표를 향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의 옷장에 리이의 옷을 한 벌 이상 채워 넣음과 동시에 매년 비워지는 고객의 옷 중에서 리이가 포함되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리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 중이다.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으로 사회적 환원과 기여가 가능한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원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