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과 올곧은 마음으로 우리나라 영토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줘... 

예당 지영호 서예가

'역사는 흘러가도 민족의 슬픔은 말이 없고, 이 슬픔을 바라보는 먹구름만 눈믈을 뿌리고 가는'  - 지영호 서예가의 '이총'이라는 시 중에서 -  

옛 기록에서 독도를 찾아보면 『삼국사기』에 처음 나온다. 옛날 자료를 살펴보면 ‘독도’라는 이름 대신 ‘우산(于山)’ 또는 ‘우산도(于山島)’라는 이름을 사용한 사실을 알 수 있다. 1145년 신라 지증왕 13년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복하여 신라 땅에 포함시킨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우산국은 울릉도와 우산도(독도)를 함께 가리킨다. 

세종실록 지리지(1454년, 조선)에 보면 우산(于山)과 무릉(武陵), 두 섬이 울진현의 정동쪽 바다에 있다. 두 섬은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서로 바라볼 수 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의 옛 기록에서도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1667년 은주시청합기는 일본의 기록 가운데 울릉도와 독도에 관해 최초로 기록된 책이다. '일본의 서북쪽 경계는 오키섬을 한계로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독도를 '송도(마쓰시마)'라고 했다. 일본은 1905년 다케시마로 독도를 개칭하고 국제법의 선점 원칙을 내세워 합법적 영토 취득이라고 주장했다. 1952년 우리나라는 독도를 포함한 인근 해양 주권에 대한 대통령 선언을 통해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천명하자, 일본은 국제법을 이유로 내세워 일본의 영토를 주장하게 되어 한.일 간의 독도 문제가 발생했었다. 엄연한 역사적인 근거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빼앗아가려는 일본의 만행에 우리는 치를 떨기도 하는데, 한국자원대표로 자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예당 지영호 서예가는 한국인 최초로 개인이 독도지적에 광업권 설정 출원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지 서예가는 추후에는 해양탐사 해저채굴기술 개발 등이 확보된다면 국가경제발전의 큰 기여는 물론 대한민국 영토를 확고히 지키는데 목적을 두고 오랜 시간 조사에 힘을 쏟았던 것이다. 이런 조사 활동을 바탕으로 지 서예가는 독도에 직접 가서 독도 지적에 대한 현지 지질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보고서를 완성해 관계부처에 광업권 허가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독도 광업권은 불허가 처분이 나왔다. 지 서예가는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위해 기록에 한 줄 남기고자 복잡한 과정을 거쳤고, 국민들에게나 정부에 자극이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이자 자원전문가인 그에게 있어서 독도 광업권이란 우리 국가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로 다가왔다. 광업권은 광물을 채굴 및 취득하는 권리를 말한다. 광업권이 있는 지역은 언제든지 그 지역의 자원을 허가된 이가 채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말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광업권 탈취가 수탈의 결정적 증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역사에 알리는 시발점이자 근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 일을 추진했던 것이다. 그는 <독도의 재원>을 손수 만들어 많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광업권을 독도 지적에 최초 출원을 시도함으로써 영토와 자원, 주권이라는 삼박자를 공고히 하여 국민적 공감대와 관심을 모아가는 데 모든 힘을 다 쏟았던 것이다. 

그는 "독도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지하자원과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지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일본에서는 이를 빼앗기 위해 억지를 쓰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민감한 지역이며 한일간 영토분쟁지역이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땅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오래전 정부가 광업법에 의한 지적고시를 공고하여 누구나 지하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지역으로 고시한 바 있다. 이에 광업법에 의한 광업권을 독도지적에 최초 출원을 시도함으로 영토확보, 자원확보, 주권 확보를 공고히 하고 국가는 광업권을 국민 개인에게 위임 위탁하여 독도 자원을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탐사 채굴함으로써 국가의 행정체계를 확보하고 역사를 증명하는 데 기초를 두고 조사한 바 있다"고 이야기했다. 

예당 지영호 서예가

* 초서체의 대가로, 문인으로, 역도인의 역할을 감당해... 
지 서예가는 1990년 서예에 입문하여 운당 정영채 선생에게 사사했고 추사 김정희 선생 시대까지 전승되다가 맥이 끊어진 현완법을 계승했다. 운당 선생의 수제자로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집념과 열정으로 노력한 결과 전통과 현대의 융합적 시간으로 독보적인 경지에 올랐다. 그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오체를 섭렵한 뒤 기운 생동한 선의 세계를 찾아, 지 서예가만의 독창적인 초서체를 완성한 바 있다. 동양서예협회 이사 및 심사위원, 한국서화협회 초대작가, 한국서화교육협회 초대작가, 중앙서예협회 초대작가, 경기도 서화교육협회 원로작가, 한중일서예교류전 작가로 활동 중이며 동양서예협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지 서예가는 예술 활동 외에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소속 역도인으로서 애틀랜타 패럴림픽에서 한국장애인역도를 세계종합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한국장애인역도연맹 설립자이자 충청북도 역도연맹 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지 서예가는 문인으로도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화백문화 운영상임이사, 초우문학회 이사를 역임한 그는 화백문학신인상, 초우문학회 백일장 대상을 수상했고,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특히 일본 교토화랑에 있는 '이층'이라는 시는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반추하는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막장은 탐험이다'라는 작품 또한 지영호 선생이 직접 탄광 현장에서 체험했던 것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우수작으로 평가된다. 막장이 무너진 현장에서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순간, 막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고 탐험의 시작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보다 나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예당 선생은 올곧고 소신있는 모습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예당 지영호 서예가 인터뷰> 

Q : 독도 광업권 불허가 처분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요, 지 선생님의 노력은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선생님도 이 일로 어떤 불허가 처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을 생각하고 계시는데요, 말씀해 주시죠. 
A : 비록 큰 노력을 기울였고,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일이 무산이 되서 아쉽기는 하지만 국가 내부에 기록문서를 남기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실망스럽지는 않습니다. 공익을 위해서 한 줄 남기고자 복잡한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이런 일은 애국자가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국토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요. 

Q : 지면을 통해서 말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 봉사, 애국, 희생을 요구하는 교육은 현재 없습니다. 역사 교육 자체가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기에 더욱 정신만큼은 지키고 제대로 알리고, 역사를 알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것은 누가 대신 지켜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지키기 위해 우리는 제대로 알 권리가 있고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2002년 지적 고시를 했지만 사실 국가가 조치한 것이 없습니다. 꼭 허가받기 위해 조사하고 문서를 만들었다기보다는 불허가라는 행정력을 사용하게끔 이라도 자극을 주고,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에 대한 기록이 남는다면 후세에 의식있는 이들이 또 다시 뭔가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