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문인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김윤희 기자  |  korea-in@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4.04  11:30: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문인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운정서화실  박등용 화백

수묵의 단아한 정서와 우리 고유의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풍경. 자연의 아름다운 선을 그대로 표현하며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지는 그림 속에 하나의 그림같은 글씨가 곱게 놓여 하나의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그 옛날의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고루하지 않고 세련되며 조화롭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박등용 화백이 그린 그림의 대표적인 정서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운정서화실 원장으로 있는 박 화백의 문인화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화풍은 감동으로 다가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전통 문인화의 현대화를 화두로 선과 색을 연구해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박 화백은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드러내면서도 지금 시대를 반영하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채색을 적절하게 구현하여 자신만의 깊은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다.  

   
 

유년 시절부터 서예와 문인화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박 화백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문화 최고위과정을 수료했으며, 대한민국서예한마당, 대한민국문인화대전 등 다수의 예술대전에서 초대작가, 심사 및 운영위원 경력을 쌓았다. 또한 개인전 4회 및 초대전, 회원전 300여회 출품과 더불어 한국미술협회 이사 겸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비림협회 부회장, 성남미술협회 문인화분과장, 성남서예가총연합회 부회장, 대한민국다향예술협회 부회장 등 각종 단체에서 활약하며 한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 화백은 글과 그림의 적절한 조화뿐만 아니라 농묵·중묵·담묵 등 농담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선과 색, 구상, 여백 등의 황금 비율을 갖춘 조화로움과 전통문인화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구성하여 독창적인 화풍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철학적인 소양과 인간미있는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소재를 작품에 활용하면서도 근본이 있는 그림, 철학이 돋보이는 그림, 현대적인 감각 또한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쉼없는 도전과 끈기로 작품들을 채워가는 그는 작은 선 하나도 박 화백다운 느낌을 자아내며 올곧은 마음과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초창기 금파 고병덕 선생으로부터 사사하고 시서화의 기본기를 밀도 있게 다져나갔던 그는 내재되어 있던 탁월한 예술성이 스며 나오면서 도안사로 일하게 되었다. 그는 지하철 1호선과 서울시청 현황판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으며,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박 화백은 각고의 노력으로 한문·한글 서예, 산수화, 문인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문인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히며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시도로 자신만의 문인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 화백은 점차 대중들 사이에서 소외되어가는 정통서예와 문인화를 다시금 주류로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의 미적인 관점에 걸맞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문인화에 사용되는 전통재료를 넘어 서양재료를 배합하기도 하고 사물의 극단적인 단순화와 색채 대비를 시도하는 등 전통회화기법을 중시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옛것으로 취급되지 않도록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서체 연구에 매진해 온 그는 캘리그라피 ‘운정체’를 개발했다. 자신만의 고유 필체이자, 가로 폭과 중심이 유난히 두터워 다정다감한 굴곡을 지닌 운정체는 본래 서예에서 하나의 선을 결정하고 예서로, 행서로, 혹은 초서로 쓸 것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반복해 붓을 든 세월이 쌓여서 완성된 것이다. 

   
 

현대인들의 정서를 사로잡아.... 
박 화백은 대신 남들이 그리지 않은 새로운 선과 구도로 가기에 운정체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그림이 나온다고 덧붙인다. 또한 그릴 때는 가늘고 긴 족자 그림을 운치 있게 완성하거나, 붓이 가는 대로 간결하게, 혹은 생동감 있고 섬세한 명암을 넣어 표현하기도 한다. 그의 그림에는 동서양의 예술적 정서가 잘 녹아나 있다. 한국화, 서예, 문인화 등 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방면을 골고루 섭렵하고 있다. 글씨는 그림같이, 그림은 글씨같이 하여 글씨 속에는 화풍이, 그림 속에는 생명력 있는 선이 있어야 한다는 그는 문인화를 자신 인생의 전부라고 표현한다. "인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즉 삶과도 직결된 것이 바로 문인화"라고 말하는 그는 문인화가 가지고 있는 여백과 선, 오묘한 필묵의 조화에 깊이 심취해있다. 

정통서예와 문인화를 바탕으로 현대 문인화를 개척하고 있는 박 화백은 전통의 방식을 중시하면서도 작가 자신의 주관적인 통찰을 통해 전통 회화기법을 더욱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대 정서를 대입하여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려고 절치부심 문인화에 매진하고 있는 박 화백. 전통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계승의 의무감마저 어깨에 짊어지고 문인화의 새로운 가치와 현대 미술로서의 생존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한국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선비정신과 전통 문인화의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추구하며 다양한 소재를 현대인의 시각에서 다뤄 과거와 현재가 만나 문인화의 미래로 향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자신의 작품 활동은 물론 운정서화실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박 화백. 그는 전국에서 자신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문하생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다. 검소하고 청빈하게 사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선비들의 선비정신은 소욕지족(少欲知足) 하는 삶을 말하고 있는 그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마음을 차분히 하고 인내심을 가지면 서화에도 정신이 그대로 표현됨을 가르치고 있다. 끊임없이 수행의 과정을 거쳐 걸러지고 걸러진 맑고 정직한 정신이 발현될 때 비로소 그림도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제자들에게도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엄격한 그는 문인화의 정도를 걸으면서 문인화 정신을 이어가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문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그리고 있는 박 화백의 거침없는 행보는 후학들에게 큰 모범이 되고 있다. 명맥을 이으면서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감각을 접목시키는 그의 세련된 감각과 예스러울 정도로 고지식한 화풍의 조화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박 화백의 색깔을 짙게 나타내고 있다. 

 

   
운정서화실  박등용 화백

<운정서화실 박등용 화백 인터뷰>

Q : 박 화백님께서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고전적인 규범에서 탈피하고 조형적 실험을 거듭하고 계신데요, 화백님이 추구하는 '현대적 문인화'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A : 문인화란 보는 이와 일체감을 이뤄서 정신을 정화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고전적 문인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감상자들이 화폭 안에서 사색하고 자신을 정제할 수 있는 자양분을 주는 예술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필력을 요구하고 자연을 재해석하는 맑은 기운과 품격이 감도는 작품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Q : 화백님께서는 꾸준한 작품 활동과 함께 많은 제자를 배출하고 계십니다. 제자들을 양육할 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 저는 제자들에게 힘이 없는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림에 있어서 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소의 걸음으로 우직하게 정진하라고 지도하고 있죠. 정확한 필법을 반복해서 연습하여 체질화하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연습만이 정도임을 기억하면서 꾸준히 노력하게끔 지도하고 있습니다. 

Q : 근래에는 새로운 화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 색을 배제하고 선을 단순화시켜서 여백을 많이 둡니다. 매란국죽을 그리면서도 기존의 화법과는 차별화된 시도를 하고 있어요. 또 캘리그라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체를 연구하고 있어서 앞으로 한국 화단에 새로운 형식의 문인화 세계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박등용 화백 프로필>

(사)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 이사 
(사)한국문인화협회 초대작가 
서예한마당. 추사추모 휘호대회 
경기도 미술협회. 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 
모란전통미술대전. 과천추사미술대전 초대 작가 
한국비림협회 부회장 
대한민국 다향예술대전 이사 
성남미술협회 문인화 분과장 
성남서예. 문인화 총연합회 감사 
갑자 서화전 회원 
개인전 4회. 각종 전시 500여회 출품 
2017~2020년(연4회)대한민국 인물대상 - 문화예술부문
운정서화실 원장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언론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20길 15 건설회관 2층 (우)04520  |  대표전화 : 02-771-1265  |  팩스 : 02-771-1266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573  |  발행·편집인 : 박재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진
Copyright © 2022 월간 한국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