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혼을 담아 전통의 현대화에 앞장서... 

청계 양태석 화백 

<"작가는 지순한 본성의 마음자리에서 나타나는 창조적 미술 행위를 함으로써 진정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근본적이고 엄격한 예술이라도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고 창조적 행위만이 요구된다"  - 청계 양태석 화백 - >

화가, 시인이자 수필가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청계 양태석 화백. 그는 작년 안국 거장 작가전에서 ‘사랑과 평화를 그리는 작가’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열어 각박한 현대 사회의 삭막한 정신세계를 회화적 아트 테라피 정신을 고취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서 작업실 및 갤러리를 운영하는 원로화가인 양 화백은 신진작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도모하는 한편 현재 사단법인 국전작가협회 이사장을 맡아 미술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화와 산, 우주 시리즈, 희망시리즈 등의 주제에 따른 작품들을 통해 '진실을 그리는 일상'이라는 글과 더불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을 그리는 것이며 진실하고 신선한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맑은 영혼의 사유와 미지의 세계를 천착하는 작업만이 유일한 길임을 시사하고 있다. 

우주와의 만남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2

그는 그림에서 주제나 소재를 택하고 오직 그만의 독특한 화성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자신을 돌아보고 지난날을 되새김하면서 참된 자신을 찾아 신선하고 참신한 예술로 승화시킨 양 화백은 진실한 그림을 그리면서 영혼이 깃든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양 화백은 지순한 본성의 마음자리에서 나타나는 창조적 미술 행위를 함으로 진정한 예술인의 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진실한 예술은 맑은 영혼의 근저에서 나오는 창의적 미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양 화백은 좋은 예술품은 영적인 사유와 에너지가 작용해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표현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곧 자기를 그리는 것이다. 그림에는 작가의 성격과 품성이 담겨 있으며 나이와 기(기)도 나타난다. 실제로 그림은 그린 사람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시대와 국가, 지역색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장수 부귀 행복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2

전통화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전통회화의 창조적 모색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양 화백은 화려한 오방색을 이용하여 강렬하고 새로운 조형관을 구현하고 문학적 통찰력으로 붓끝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평화53.0x45.5cm Acrylic on Canvas  2021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대중들의 이목을 끌어... 
경남 하동 출생인 양태석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예술적 재능이 돋보여 ‘천재소년’이란 별칭이 붙었었다. 일찍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성으로 끼를 발휘했던 그는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예술세계를 보다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풍곡 성재휴 선생(故) 문하에서 사사(師事)한 양 화백은 ‘부귀’, ‘장수’, ‘행복’, ‘사랑’과 같은 인간의 근원적인 염원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현대 한국화의 실험적 형태와는 또 다른 고전적 심미관의 발현을 느낄 수 있으며 투박하고 간략한 선과 압축적인 구도로 소박함과 걸출한 멋을 자아내 관람하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2019년도에는 우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새로이 선보이고 있으며 양 화백은 “예술이란 자기가 만든 양식도 버리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야 하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예술은 창작”이라고 말했다.

한라산의 봄  53.0x45.5cm Acrylic on Canvas  2021

한국미술의 근간인 산수화의 영역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던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도입하여 원색의 오방색을 주색으로 단순한 선과 압축적인 구도로 그려내어 대중들에게 선보였었다. 근래에는 새로운 조형세계를 모색하고 전통에 기반을 둔 수묵화와 더불어 순수 추상 세계를 넘나드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수묵화의 경우에는 기존의 수묵산수화와 달리 실상이 아닌 관념의 세계라는 점에서 다른 관점을 제시한 것이다. 수년 전부터는 한국화의 매너리즘을 탈피하기 위해 '우주'를 테마로 한 작품 활동에 심취해 있다. 그는 우주 속에 한국 전통의 색을 담으면서도 때로는 자연과 솟대, 기와 등 전통이 담긴 고유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행복 40.9x31.8cm Acrylic on Canvas 2020

화가인 동시에 문인으로도 널리 알려진 양 화백은 기부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2015년 하동군에 작품을 기증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 하동군을 찾아 미술품 기증 협약식을 갖고 자신의 그림과 소장작품 등 259점을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태석 화백이 기증한 작품은 동양화를 비롯한 자신의 작품 151점, 그가 소장하고 있던 다른 화가의 동양화 58점, 서양화 22점, 서예 20점, 판화 8점 등이다. 또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장을 지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고문과 (사)한국수필협회 명예이사장을 역임하고 (사)국전작가협회 이사장, 문학신문 회장을 겸하고 있는 양태석 화백은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함께 수필집 <자기 감옥에서 벗어나기>, 화가들에 대한 짧은 평전 <신의 손으로 그린 그림>, <한국 산수화 이론과 실제>, <달마 그리기와 연화 그리기>, <미술품 보는 법, 사는 법>을 썼다.

<청계 양태석 화백 인터뷰> 
Q : 양 화백에게 있어서 그림은 어떤 의미인가요? 
A :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그릴 수도 있고, 한편에서는 그림 그리는 일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림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흔치 않죠. 저에게 있어서 그림은 평생을 걸고 함께 해 온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림은 제 인생이자 행복입니다. 땀 흘려 농사짓고 한 해의 결실을 보는 농부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저는 화(화)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 현대를 살면서 옛것, 고전의 근간을 잊지 않고 현대적인 해석으로 다시금 과거를 현재로 불러오고 계십니다. 
A : 예술이란 자기가 만든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예술은 창작이고, 영감의 원천이 무엇이냐에 따라 고전의 아름다움과 전통성을 다시금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근간을 찾아서 지금의 내가 다시금 해석한다는 것은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죠. 예술은 시공을 초월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신선한 미지의 세계를 미리 보는 것입니다. 진실한 예술은 언제나 새롭고 신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남는 서화 대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면 지금도 신선미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이유가 앞에서 말한 이유겠지요. 작가가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라면 재료나 화풍을 뛰어넘어 주저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인식과 이론의 범주 안에 갇히기보다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추구하는 그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 몸부림이 진정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예술가의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 미술계에 굵직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계신데요, 후학 양성에도 힘을 쓰고 계시며 작품들을 좋은 곳에 기증하여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계십니다. 
A :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 미술과를 개설하여 미술인들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제 고향인 하동군에 동양화를 비롯한 작품 151점과 소장하고 있는 다른 화가의 동양화 58점, 서양화 22점, 서예 20점, 판화 8점 등 총 259점을 기증하여 많은 이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보며 마음을 나누고 예술인들에게도 영감의 원천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입니다. 

Q : 최근에는 산수화의 표현양식을 따르면서도 기법과 형식면에서 개별적인 조형성에 대한 표현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삼원색을 중심으로 한 색채 배열은 독특한 한국적인 정서입니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평면에 가까운 굵은 단선 화법으로 형태를 묘사하는 것은 단청 기법과 유사하죠. 원근법을 배제한 지극히 간결한 평면적인 화법이야말로 단청 특유의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군더더기 없는 단순명쾌한 조형적인 해석이라고 보면 됩니다. 

양태석 화백

<청계 양태석 화백 프로필>

풍곡 성재휴 선생사사, 동국대학원 
국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고려대 사회교육원 미술과 담당교수 역임
뉴욕 한국 문화원 초대전, 대한민국서법예술대전 심사위원장
일본 동경 아세아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상
2014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상, 2015 국제문화 예술상
2015 신한국인 대상, 양태석 문학비 건립 
제 12회 대한민국미술인의 날 원로작가상 수상
제 32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수상
자연환경예술 문학대상 (총리상) 수상

한국산수화회 회장 역임, 한국미술협회 고문
세계미술연맹 고문, 성동미술협회 회장 역임
전업작가협회 고문, 현대한국화협회고문
제 1회 소운문학상수상, 수필문학가협회 이사
수필문학추천작가회 부회장, 문예사조 신인상,
한국 문인협회 재정위원, 국제PEN클럽 한국본부회원 예술위원
문학신문회장, 오우회 회장, 사단법인 국전작가협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