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 있는 제2선원 무문관 건립 추진” 
(경기 포천 광릉수목원 인근)

약사암 일심선원  주지 성곡 스님

서울 강북 끝자락 노원구 수락산에 위치한 약사암 일심선원(주지 성곡스님)이 1선원에 이어 경기도 포천 용암산 자락에 제2선원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제2선원인 용암산 무문관은 총7개동 3,000평 규모로 1차는 22년 10월 공양간, 법당, 선원1 등 3개의 동이 먼저 공사가 완료되며 2025년에는 선원2, 요사채, 주거채(숙소동) 2동 등 총 4개동이 추가로 완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잇는 무문관은 지난 20년 12월 27일 기공식을 개최하며 필사구도 필사시봉(必死求道 必死侍奉, 수행하다 죽고 시봉하다 죽겠다)는 각오로 건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0년 이상 무탈하게 선원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대중스님들의 복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성곡스님은 제2선원 건립으로 선지식을 배출하는 수행정진의 도량으로 그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일심선원은 현재 선방에 다수의 스님들이 수행정진하고 있으며 보살 위한 시민선원도 운영중에 있다. 한마디로 마음을 닦으며 맘편히 수행할 수 있는 참선도량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 성곡스님은 선방에서 수행하는 모든 스님들에게 공양금을 따로 받지 않고 있다. 오직 수행스님들이 수행에만 정진하도록 하는 스님의 작은 배려. 그렇다보니 이곳에 오기위해서 스님들은 보통 1~3년 동안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온다고. “스님들에게는 수행정진의 공간이자 보살님들에겐 학업의 공간으로 불자들에게는 깨달음과 참선의 안식처인 일심선원. 제2선원을 건립하며 다시 한번 도약해 나가길 <월간 한국인>에서 함께 기원해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 차분히 준비, 불심가득한 사찰로써 자리매김 할 것
약사암은 성곡스님의 모친인 방정순(만행)보살의 원력으로 지난 1980년에 창건된 암자다. 용주사를 본사로 성곡스님은 살아생전 불심이 돈독했던 모친에 대해 불효를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수좌 복지기금을 출원, 지금의 일심선원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이곳은 전강선사를 조실로 선승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진리의 세계로 향해 간다는 상징적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찰입니다.” 새벽 3시면 하루를 시작하는 이곳은 기상하여 기도수행후 6시에 공양을 마치고 주변 청소가 시작된다. 

신도들과 함께하는 기도는 오전 10시. 12시 다시 점심공양이 이뤄지며 이후 개인 수행 및 불자들과 상담을 통해 멘토로써 역할이 이뤄진다. 이후 5시에 저녁공양이, 6시는 다시 정도기도를 끝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한다. 온전하게 하루를 허투로 쓰는 법 없는 성곡스님은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수행정진하여 사회와 국민들의 안녕과 평온을 위해 미력하나마 마음을 보태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2년 넘게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고 창궐했지만 불교계는 어떠한 흔들림 없이는 차분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100여곳의 선원에서 단 한곳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무사히 동안거 수행정진을 회향해냈다. 약사암은그중  안거때마다 수좌 10여명이 찾는 곳이다. 매일새벽마다 전강스님과 송담스님의 오도송을 함께 읽으며 전강스님의 육성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구한다. 

제2선원 건립 기대되는 이유, 천년만년 영원한 수행도량 역할 톡톡히 해낼 것
그래서일까?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잇는 제2일심선원인 무문관 건립은 조속히 이뤄야 하는 과업이자 성곡스님의 오랜 염원. 9명의 수좌가 상월선원 방식으로 무문관에서도 수행정진할 수 있도록 건립불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스님은 오는 10월이면 1차 공사를 마쳐 상월선원과 똑같은 구조로 대중 스님들의 참여 제한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원이 원공되면 천년 만년 영원한 수행도량으로 이어져 나갈 것입니다. 도량에서 수행하는 모든 수행자는 모두 확철대오할 것입니다.” 일심선원은 수행자들에게 꼭 지켜야 할 일들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조계종 선원청규를 기본으로 정진시간과 규범은 지키고 있지만 그 외는 모두 개인 자율에 맡기고 있다. 보다 자유로움속에서 수행이 이뤄지지만 어느 하나 흐트러짐이 없이 질서와 안녕이 선행되고 있다. 앞서 말했던 대중공양금을 받지 않는 곳이기에 순수하게 정진이 가능해 수좌들은 보통 4철 가까이 거듭 방부를 들이곤 한다. 한번 들어오면 나감이 없으니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특히 이곳은 타인의 비방이 금지되어 있는 곳. 스님 사이에 서로 견책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스님은 타인이 주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있기 전에 너가 있고 너가 있기에 내가 있는 것입니다. 즉 나만 생각하기 보다는 서로를 생각해야 하며 이러한 생각이 모야 단합과 화합 더 나아가 온전히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한편 스님은 세상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에 달렸고 이는 선한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즉, 부처님 말씀과 가르침대로 살기위해선 오로지 참선 수행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인으로써 재가자라면 수행과 마음 정화를 하고 수행자라면 참선으로 사부대중을 제도해야 한다는 스님. 온전한 일련의 과정을 이행해 나간다면 분명 불교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덧붙여 밝혔다. “나의 욕심을 버리고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는 것.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입니다.불자와 신도 여러분! 함께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선방과 수행도량의 모습을 올곧이 지켜나가고 있는 일심선원! 제2의 선원이 하루속히 완공되어 불교계에 큰 역할을 다해주길 희망해 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용주사 말사 수락산 약사암 일심선원 주지인 성곡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선거관리위원, 대한불교조계종 일심선원 회주, 대한불교조계종 종립학교 중앙승가대학교 감사, 은정불교문화진흥원 감사, 서울시 노원구 상계3.4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약사암 일심선원  주지 성곡 스님 인터뷰>
Q1. 제2선원인 무문관을 건립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A1. 노(老)스님을 비롯 독거노인들의 노후를 챙기고 공부와 농사를 짓기도 하며 수행스님들의 노후복지 공간을 마련하고자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약사암의 선원은 스님들의 안식처이자 수행 기도정진의 공간입니다. 건립 이후 새로운 신행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Q2. 불자들에게 해주실 가르침이 있다면?
A2. 사람이 우선 사람다워야 할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시작이고 사람다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타인을 돕고 실천해 가는 삶을 살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Q3. 끝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3. 세상은 결코 혼자서는 살수가 없습니다. 함께 나누고 배려가 필요합니다. 일심선원은 바로 그런 나눔의 공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남을 돕고 봉사하며 지내는 공간인 것이지요. 부처님의 자비의 정신이 가득하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