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며 인재 양성에 열정을 쏟아내다.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문용환 교수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으로 1985년 국내 최초로 신설된 학과이다. 분자생물학은 신비한 생명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학문으로 20세기 후반부터 급속히 발전하여 기초생명과학뿐만 아니라 의·약학, 농림수산, 식품 분야 등의 응용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인류가 직면한 여러 난제들에 대하여 분자생물학적인 접근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으므로 분자생물학은 제 3의 산업혁명을 이룰 잠재성을 갖춘 첨단 기초학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분자생물학과를 이끌고 있는 문용환 교수는 대한민국 기초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인물이다. 37년 동안 분자생물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용환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교수는 면역반응, 단백질 구조, 후생학적 유전자 전사조절 기작, 식물 환경 스트레스 신호전달 과정, 바이오센서, 희소병 유전 질환, 암 발생 및 악성화 기전, 간질환, 구제역 바이러스, 신경발달장애 질환 등을 유전자 및 분자 수준에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문 교수는 식물에서 환경 스트레스 반응의 조절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조절 유전자를 활용한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 증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50여 편의 논문을 SCI급 유명 학술지에 출판했고 150여 편의 결과물을 국내외 저명 학회에 발표했으며 3개 학회에서 우수발표상 5회, (최)우수포스터상 9회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환경 스트레스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7건)하고 등록(1건)을 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8년, 2020년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되었고, 2018년에는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 공로상(Albert Nelson Marquis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고, 대한소비자협의회에서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평가가 주관하는 ‘2021 KCA 우수 전문인 어워즈(교수 부문)’를 수상했다. 지금까지 문 교수의 연구실에서는 5명의 석사, 박사 학위자(2명 박사와 3명 석사)가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학술상을 수상했고 1명은 부산대학교 대학원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졸업한 제자들이 사회의 주요 위치에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문 교수는 현재 지식 나눔의 일환으로 부산 지역의 고등학교 과학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심층적인 과학교육을 위해 고교 알앤이(R&E) 프로그램과 부산교육청이 제공하는 고교 강좌(서머스쿨, 윈터스쿨)를 운영하여 그동안 연구나 교육에서 쌓아온 지식을 고등학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 교수는 "각자가 하고 싶은 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진로를 찾고, 너무 눈앞의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여 잘못된 진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할 때 과학적,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고 실험 데이터의 재현성과 유의미한 해석을 강조한다. 현재 인기있고 유행하는 분야의 단기 성과를 위한 투자 이외에도 기반 성격을 가진 기초 학문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문 교수는 현재 두 곳의 국제 유명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와 Frontiers in Plant Science)에서 초대를 받아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조절 기전과 네트워크에 관한 논문을 취합하여 출판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문용환 교수 프로필>
1990년 -  이학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식물학과)
1992년 -  이학석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1997년 -  이학박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1997-1999년 -  박사후연구원(포항공과대학교)
1999-2003년 -  박사후연구원(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분교)
2003-현재 -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조교수, 부교수, 교수
2005-2007, 2017-2018년 -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학과장
2009-2013년 -  부산대학교 교수회 평의원 (학술연구간사)

현재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와 Frontiers in Plant Science 등 2개의 국제저널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문용환 교수 인터뷰>

Q : 교수님께서는 국내 최초로 학부 과정이 신설된 분자생물학과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데요, 학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분이시라 생각됩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분자생물학과를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는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과정의 대학원을 포함해 현재 10명의 교수진과 350여 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과 및 다른 대학보다 많은 12명의 박사후연구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16년 동안 2단계~4단계 BK21/BK21플러스 사업단에 선정되는 등 대학원 인력 양성사업에서도 독보적 입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초 생명과학 분야에서 나아가 공학, 유전공학, 의·약학 등의 응용 분야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희소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연구개발 법인인 피알지에스앤틱과 표적항암제, 자연 유래 화장품, 식품 등의 우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금정제약(주)는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교수진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으로 연구를 실제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죠. 

Q : 교수님께서는 오랜 시간 교단에 몸담고 계시면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고 계십니다. 교수님의 교육에 대한 철학을 말씀해 주세요. 
A : 학부나 대학원 수업, 그리고 대학원생 연구 지도를 통해 전공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건전한 정신과 교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