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칼럼
단풍과 인생
진성 스님  |  korea-in@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11.04  12:13:4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단풍과 인생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단풍구경에 많은 인파가 부산하게 움직인다. 나뭇잎이 푸르러 싱그러울 때는 덤덤히 바라보다가 낙엽되기 직전에 붉게물든 산을 사람들은 참 좋아한다. 우리는 가을을 보내며, 대자연 앞에 겸손해 진다. 푸르던 신록이 변하여 단풍으로 자연을 수 놓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움이 장관이다. 아름답던 이 장면도 곧 차가운 바람과 함께 낙엽이 되어 나뒹글 것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단풍이 예쁘다고 쫓아 다니던 사람들의 미간이 찌푸려지곤 한다. 이것이 어리석은 우리네 마음이다.
 
꽃은 좋아 하면서 꽃잎이 떨어지는 것은 싫어 한다. 꽃을 좋아하면 떨어지는 꽃잎 쓰는 수고는 기꺼이 해야 한다. 단풍을 즐겼으면 떨어진 낙엽도 즐겁게 청소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변화 앞에 경건해야 한다.
 
 
 
우리네 인생도 어쩌면 단풍과 유사한 것만 같다. 푸른산이 장년이라면 가을단풍은 노년이 아닐까? 원래 인간의 노년은 아름다운 것이다. 젊어서 가족과 사회에 열정을 바치고 자신의 할 일을 다 했고, 주름지고 힘빠진 어른들은 참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세태는 어떤가? 자식과 젊은이들은 부모와 어른들의 희생을 몰라주고 오히려 경멸하는 지경까지 와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일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으면 쉬는 모습도 사랑하라. 단풍이 예뻤으면 낙엽도 사랑하고, 청장년이 좋았으면 노년기에 있는 어른을 공경하고 사랑하라.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존재는 없다. 청년이 노년되고, 어린이가 어른된다. 힘없고 주름지고 등 구부러진 어른들의 모습이 멀지 않은 미래의 내 모습임을 명심하자.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려면 젊은이가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은 젊은이를 지혜로 이끌어 가야한다. 이름모를 어른들께 존경과 감사의 예를 올리고, 모든 젊은이 들에게 사랑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빠짐없이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블로그 일심선원 진성스님 ♡ 행복수행 공동체
♡ 일심선원 진성스님 ♡ 행복수행공동체 ▶ 카카오스토리 ID happy-buddha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언론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20길 15 건설회관 2층 (우)04520  |  대표전화 : 02-771-1265  |  팩스 : 02-771-1266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573  |  발행·편집인 : 박재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진
Copyright © 2023 월간 한국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