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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활성화와 공정관광(Fair Tourism)의 필요성
강준수 교수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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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21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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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활성화와 공정관광(Fair Tourism)의 필요성

강준수 안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현대사회에서 세계 각국의 관광은 대중관광(mass tourism)의 형태로 발전하면서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관광지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대규모 관광객 유입은 환경파괴, 지역 고유의 문화, 그리고 전통의 해체로 이어지면서 관광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자기반성이 1980년대 중후반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자연 친화 및 지속 가능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발전하면서 각 지역의 관광지는 단순히 관광객 유입의 증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각 지역의 지자체는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여행이나 관광 트렌드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공정관광(fair tourism)이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관광객과 관광지 및 주민은 주체와 객체의 관계가 아니라 상생(相生)의 관점에서 인식해야 한다는 접근방식이다. 전통적으로 관광객은 관광지 주민과의 관계에서 암묵적 주체로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무의식적 사고가 존재하였지만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관광산업의 발전과 유명 관광지의 관광객 유입 증가는 다양한 사건이나 문제들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광지 사건 사고들은 공정관광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공정관광은 관광객과 관광지 주민의 상호 존중에서 시작된다. 관광객은 관광지 주민의 삶과 문화에 대한 존중과 해당 지역의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 및 적극적 수용 자세와 함께 관광 경험을 수행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 2년 동안 주춤했던 관광산업이 다시 회복기를 맞고 있다. 세계의 유명한 관광지나 휴양지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의 활기는 긍정적이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 측면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유명 관광지의 관광객 몰림 현상은 특정 지역의 소음, 오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외곽 이주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각 지역의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다양한 관광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핵심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단기간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광객의 안정적 유입이 중요한 것이다. 유명 관광지를 지닌 지자체의 해결 과제는 관광수익과 도시의 유지 및 재생에 있어서 균형적 개발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지자체 기획,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 및 협력, 그리고 지역 정체성을 살린 관광지 콘텐츠 구현으로 관광객의 유입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브랜드와 이미지 상승에 효과적인 방안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유입 증가는 긍정적인 효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각종 소음, 쓰레기, 숙박비의 지나친 상승, 그리고 관광객 대상의 바가지 상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형적인 과잉 관광인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층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홍대 지역과 같은 상업 지역은 상권의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임대료 상승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임차인의 타지역 이주라고 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문제와 함께 연쇄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점들은 관광객의 유입 증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관광객, 관광지 주민, 그리고 관광지가 속한 지자체의 관광에 대한 상호 의식의 확장 필요성을 제시한다. 관광객의 관광지에 대한 세심한 관심뿐만 아니라, 관광지는 적정한 숙박료를 원칙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면서 상호 상생의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의식의 확장이 필요하다. 공정관광은 거창하거나 특별한 관광 행동이 아니다. 공정관광은 관광지의 환경과 관광지 주민의 인권에 대한 관광객 인식의 확장을 통해서 관광객과 관광지의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상호 발전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접근방식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관광지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관광객은 공정관광에 대한 인식과 의지를 행동으로 실현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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