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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서각 예술의 장인, 나무로 빚어낸 미다스의 손” 고전서각 방식으로 오롯이 ‘칼’과 ‘끌’로만 작업24년 6월1일부터 한달간 남한산성, 만해 기념관에서 초대전 전시회 열어
박부건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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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07  1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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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서각 예술의 장인, 나무로 빚어낸 미다스의 손”
               고전서각 방식으로 오롯이 ‘칼’과 ‘끌’로만 작업

    24년 6월1일부터 한달간 남한산성, 만해 기념관에서 초대전 전시회 열어

   
무설당   송강 스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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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만날 때, 나무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나무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나무의 바램을 읽습니다.
나무의 바램 따라 나무와 함께 노닐면
나무가 사람되고, 사람이 나무됩니다.
나무와 사람의 어울림이 무르익을땐
나무도 사람도 텅 비어 버립니다.
나무도 사람도 사라져버린 그 자리에서
천년을 살아갈 나무가 태어났습니다. 

                                  -송강스님 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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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나무와 함께 살아가며 나무를 예술로 승화시켜내고 있는 무설당 송강 스님의 나무예찬이다. 송강 스님은 어린시절부터 미적 소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음악과 악기에 능했으며 지난 1996년에는 2장의 독경음반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그의 예술 분야는 장르를 초월한다. 앞서 말한 음악적 조예도 상당하고 서예와 글 목공예에도 정통한 종합 예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강스님이 추구하는 예술론은 바로 자연을 소재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자연과 하나되는 물아일체의 정신을 작품에 투영시킨다. “자연이 최고의 예술입니다. 자연안에 스승이 있으며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재가 바로 자연인거 같습니다.” <월간 한국인>에서는 자연속에서 하나되는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무설당 송강 스님을 만나 그의 작품 세계와 작품 철학 그리고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봤다. 

   
 

6월1일부터 한달간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초대전 전시회 열어
송강스님은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1달간 초대전을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갖는다. 그동안 스님이 작업해온 불교관련작품, 다(차)관련 작품, 일반서각작품, 나무와 공예작품 약 60여점이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미술관에서 2005년, 2013년 그리고 지난해 2023년 세 번의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장소를 바꿔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전시를 기획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멋을 자연 그리고 나무를 소재로 표현해 나고자 했습니다. 서각예술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보시고 공감해주셨으면 합니다.” 스님의 서각작품은 나무가 가진 본래의 형태와 무늬 그리고 빚깔을 그대로 살린 채 글씨나 그림을 새겨낸 점은 다른 나무를 소재로 작업한 예술가와 차별되는 부분중 하나다. 스님만의 독특한 작업의 결과물을 예술로 승화시켜낸 것. 

 

   
 

서각과 서예로 피워낸 예술세계, 감동과 울림 선사
이미 여러차례 전시회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송강스님의 작품 중 가장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바로 일완다출일편심/ 일편심재일완다를 새겨낸 작품이다. 한잔의 차는 한조각 마음에서 나오고 한조각의 마음은 한잔의 차에 있다는 스님의 생각을 나무의 결에 따라 써내려간 작품은 한참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날만큼 감동을 주었다. 그래서 스님의 전시회를 찾아갈때면 발길이 머무는 쉼터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나무의 은은한 향이 가득 퍼지고 작품마다 뜻과 뛰어난 결과물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는 가운데 자연과 하나되는 착각 마자 들정도로 온몸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4회 전시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각과 서예를 통해 불교미술을 다시 일으켜 나가고 있는 송강스님은 그동안 단 하나 뿐 귀하고 멋진 나무를 찾아 새겨낸 달마와 지장 보살상을 비롯 향기로운 법향을 새긴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해왔다. 

   
 

나무는 언제나 든든한 친구이자 벗,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고 싶어
목각 작업시 고전서각 방식으로 오롯이 ‘칼’과 ‘끌’로만 작업하고 있는 스님은 몸인 비록 힘들고 많은 체력을 요하지만 무에서 유로 만들어 내는 작업에 즐겁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가 스님이다 보니 소재들을 전국에 걸쳐 찾아볼 수 있고 나무를 보다 수월하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군요. 나무로 만들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한 거 같습니다. 좋은 소재를 찾아서 수시로 다니고 있습니다.” 스님은 글과 서각을 구분해서 작업하지 않고 그 때 그때 영감에 따라 그 자리에서 글을 쓰거나 서각 작업에 임하고 있다. 그 상황에 맞게 소재에 맞게 바로 표현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만큼 순간 떠오르는 영감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스님은 모든 것은 자연혼일에 비추어 작업의 완성도를 높여내고 있다. “나무와 함께 생활하며 작업한 것도 어느덧 33년을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나무는 저에게 있어 언제나 든든한 친구이자 좋은 벗이지요. 그 벗과 함께 앞으로도 남은 인생 즐겁게 작업하며 살고 싶습니다.” 살면서 가장 좋은 동반자를 만나 행복하다는 송강 스님. 앞으로도 빛나는 그의 예술 작품을 전시회를 통해 만나뵙기를 기대해보며 열정가득한 인터뷰를 마쳤다. 

송강스님(작가)은 지난 1991년 도안스님을 은사로 태고종단에 출가해 원법스님의 문하에서 서예와 다도를 전수받았으며 지난 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 4번째 개인전을 열며 불교 미술의 혼을 불태워오며 예술을 통한 수행정진에 힘써왔다. 

 

   
 

<무설당  송강 스님(작가) 인터뷰>

Q1. 스님에 있어 나무는 어떤 의미인가요? 
A1. 저에게 있어 좋은 친구이자 분신같은 존재이지요. 평생 같이 갈 존재, 늘 아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Q2. 작업시 가장 중시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A2. 자연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능력을 최대한 숨기고 최소한으로 표현하며 올곧게 자연의 소재가 빛나도록 작업해 나가고 있습니다. 

Q3. 끝으로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3.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소중한 우리의 것들이 점점 잊혀지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좀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세계속에 꽃피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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