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헌을 통해 본 독도의 역사 (2)

내년 봄부터 사용될 일본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한국의 독도 불법 점령 주장이 담겨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침탈은 그 도를 더해가고 있고 국제문제로 대두시키는 가운데 본 지에서는 역사적 사실로 본 독도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역사적인 사건과 문건을 근거로 일본과 한국의 변을 비교함으로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독도 영유권에 대해 명백한 사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 김윤희 기자-

요약문으로 본 독도의 역사 1500년 - 1

독도의 역사개관 - 1

1. 신라시대 ~ 고려시대

울릉도에는 늦어도 3세기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울릉도 사람들은 날씨가 맑을 때 울릉도 동쪽에서 독도를 목격할 수 있었다. 이하, 문헌상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독도의 역사를 연도별로 개관해 보았다.

512년, 신라의 하슬라군주 이사부(김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복시켰고 우산국은 신라에 귀속되었다. 우산국은 울릉도이고 독도는 작은 우산국의 부속 섬이었다.(삼국사기)

신라의 세력이 약화되었고 후삼국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후삼국시대가 끝날 무렵인 930년, 울릉도 사람들이 새 주인이 될 고려의 태조왕건에게 조공하러 왔다.(고려사) 우산국이란 울릉도와 우산도로 구성된 나라를 칭했다. 그리고 우산도란 오늘날의 독도의 역사적 명칭이다. 고려시대 울릉도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 고려시대에 울릉도에 여진족이 침입했고 원나라가 일본원정을 위해 배를 고려인들로 하여금 만들게 했을 때 울릉도의 나무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울릉도의 나무들이 질 좋기로 유명했다.

2. 조선시대 -1

1392년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고 제 3대왕 태종이 울릉도 사람들을 모두 육지로 데려올 것을 명령했다. 그 후 1403(태종 3년) 태종 이방원이 울릉도를 비워 놓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일본 측에서 말하는 소위 공도 정책을 명령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공도정책을 쇄환정책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섬사람들을 육지로 데려오는 정책인데 당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울릉도로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이 왜구와 합세하여 왕조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태종은 울릉도 도민들의 쇄환을 명령한 것이다.

1407(태종 7)년 일본의 대마도 도주가 대마도가 비옥하지 못해 생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태종에게 도민들과 함께 울릉도에 이주하고 싶다고 요청해 왔으나 태종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412(태종 12)년에는 유산국도 사람들 12명이 고성, 어라진에 정박했는데 조선 관리들에 의해 잡혔다. 유산국도는 우산국과 우산도가 섞인 명칭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울릉도 사람들의 방언을 잘 알아듣지 못한 조선 관리가 울릉도 명칭을 잘못 기록한 오류로 보인다. 1416(태종 16)년, 태종이 김인우를 '무릉 등처 안무사'로 삼고 1403년에 명령한 쇄환정책 실행을 위해 적업에 착수했다. 안무사란 사람들의 생활상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관리들의 관직명이고 무릉은 울릉도를 가리키는 말로 당시, 울릉도를 무릉도라고 말했다. 1417(태종 17)년, 안무사 김인우가 우산도(울릉도)에서 거주민 3명과 특산물을 태종에게 바쳤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독도를 뜻하는 우산도가 울릉도의 별칭이기도 했고 섬의 명칭에 혼란이 있었다. 그러므로 현재 일본인들이 당시 조선에서 독도를 잘 알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울릉도에 사는 도민들은 울릉도를 우산국의 주요섬이라는 뜻으로 '우산국'이라 자칭했다. 그러나 1438년 도민들 전원을 육지로 데려온 후에 울릉도를 우산국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우산도' 명칭은 독도의 명칭으로 옮겨 간 것이다.

1425(세종 7)년 8월, 태종이 시작한 쇄환정책을 이어받은 세종은 김인우를 '우산무릉 등처 안무사'로 삼았고 우산도와 무릉도(=울릉도)등지에 파견했다. 당시 울릉도는 무릉도, 우릉도 등 여러 명칭이 있었다. 여기서 김인우를 '우산무릉 등처 안무사'라고 부른 이유는 무릉도(울릉도)뿐만이 아니라 우산도(독도)도 수색하라는 뜻이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우산무릉 등처 안무사' 김인우가 울릉도에서 남녀 20명을 육지로 데려왔고 1438(세종 20)년에는 호군, 남회, 사직, 조민이 울릉도에서 남녀 66명을 육지로 데려왔다. 이것으로 1403년 태종이 명령한 지 35년 만에 울릉도 주민을 모두 육지로 데려왔고 울릉도를 비워놓았다.

1451(문종 1)년, 문종이 <고려사>를 편찬했다. <고려사 지리지>에는 울릉도와 우산도가 기재되었다.

1454(단종 2)년, 단종이 <세종실록 지리지>를 편찬했는데 여기에 울릉도와 우산도가 기재되었다. 고려사 지리지와 동일하게 우산도와 울릉도는 서로 거리를 멀지 않고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고 기재되었다. 현재의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관계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1470(성종 1)년, 삼봉도라는 섬으로 부역을 피해 도망간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가 왕조에 들어와 1472년 5월에 박종원 등이 4척의 배로 삼봉도를 수색했으나 삼봉도를 찾지 못했다. 5년 뒤인 1475년에는 영흥(함경남도 영흥군에 있는 읍)사람 김자주가 삼봉도에 30여 명의 조선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섬 입구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보고했다. 1481(성종 12)년, 성종이 <신중 동국여지승람>의 토대가 된 <동국여지승람>을 편찬했고 (<동국여지승람>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1482(성종 13)년 2월, 삼봉도가 존재한다고 허위를 퍼뜨린 죄로 김한경 등이 극형으로 처해졌고 삼봉도 수색은 13년 만에 종료했다.

1511(중종16)년 조선왕조는 이 해에 울릉도로 관리를 파견한 후 1694년까지 약 180년간 한 번도 울릉도에 관리를 파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의 대마도 영주를 통해 '울릉도는 조선영토'라고 늘 전달하였다. 1531(중종26)년 중종이 <신중 동국여지승람>을 편찬했다. 울릉도와 우산도가 기록되었지만 '일설에 우산과 무릉 원래 한 섬'이라는 기술이 있으므로 일본 측이 조선인들이 우산도(독도)의 존재를 잘 몰랐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부도인 '팔도총도'에는 위치는 바뀌었으나 울릉도와 우산도(독도)가 잘 그려졌다. 그러므로 일설은 '풍문에 의한 일설'을 기재했을 뿐, 조선왕조는 울릉도와 독도를 잘 인식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