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문으로 본 독도의 역사 1500년 -5
독도의 역사 개관 -19~20세기 - 2
내년 봄부터 사용될 일본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한국의 독도 불법 점령 주장이 담겨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침탈은 그 도를 더해가고 있고 국제문제로 대두시키는 가운데 본 지에서는 역사적 사실로 본 독도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역사적인 사건과 문건을 근거로 일본과 한국의 변을 비교함으로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독도 영유권에 대해 명백한 사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 김윤희 기자- 

5. 러일전쟁과 일본에 의한 독도강제편입 
1889년, 조일 간에서 '조일양국통어(通漁)규칙'이 체결되어 양국 연안에서의 상대국 어업이 가능해졌다. 울릉도 주변에서 조업을 시작한 일본인들이 독도에서도 전복이나 우뭇가사리 등을 체취했는데 그것을 울릉도로 가져와서 일본으로 수출했다. 그 때 일본인들이 울릉도에 수출세를 냈는데 이 사실이 조선(한국)이 독도를 과세라는 수단으로 일본보다 먼저 실효 지배했다는 증거가 된다. 1903년 오키섬에 거주한 일본인 나카이 요사브로가 독도에서 강치를 잡기 시작했고 다음 해 2월 러.일 전쟁이 시작되었다. 일본군이 중국 여순을 기습 공격했는데 일본군 중 일부는 동시에 서울로 침입해 한국에게 협정을 요구했다. 일본의 침략이 본격화된 것이다. 

1904년 2월 27일, 한국과 일본은 전쟁 시에 한국의 시설이나 토지를 일본이 차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일의정서를 맺고 관보에 공표했고, 9월 2일 일본군이 울릉도에 군사용 망루를 완공시켰다. 

1904년 9월 5일 한국과 일본이 '제 1차 한일협약'을 맺고 관보에 공표했다. 이 협약으로 한국의 재무고문과 외교고문을 일본이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바로 이 협약으로 일제가 한국의 외교와 내정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을사늑약' 강제체결의 약 1년 전에 일본은 이미 '제 1차 한일협약'으로 한국 지배를 확고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25일 일본군함 니이다카가 일본에서 말하는 '량코도'를 한국인이 독도라고 쓴다고 정확히 기록했다. 이것은 당시 울릉도와 독도의 명칭 혼란을 겪어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립하지 못했던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 측이 '독도'라는 명칭을 결정해 일본보다 먼저 독도영유권을 확립했다는 증거가 된다. 9월 29일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해오던 오키섬의 나카이 요사브로가 일본해군 수로부의 사주로 '량코도 영토편입 및 대하원'을 일본정부에 제출했다. 이 때 내무성은 량코도가 한국영토일 가능성이 있고 량코도를 편입해버리면 서양열강들이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할 우려가 있다고 의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요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외무성은 때가 때인 만큼 빨리 량코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905년 1월, 외무성이 다른 부처를 설득하였고 량코도(독도)의 일본영토편입이 내각 각료회의에서 결정되었다. 독도를 무명이자 무주지, 즉 주인이 없는 땅으로 하여 이름을 죽도(다케시마)로 정했다. 그 이유는 당시 울릉도를 송도(마쓰시마)로 불렀기 때문에 옛날에 일본인이 죽도(다케시마)라고 불렀던 섬이 바로 량코도였다는 잘못된 이야기를 시마네현 오키도사가 정부에 보고했기 때문이다. 2월 22일, 일본정부로부터 독도를 편입시켰다고 통보를 받은 시마네현은 시마네현고시 제 40호를 반포하여 '다케시마(독도)'시마네현 오키도사 소관 하에 두었다. 6월 일본정부는 군함 하시다테를 독도에 파견하여 망루공사에 대해 조사하게 했고, 8월 일본은 독도에 망루를 완성시켰다. 7월 일본은 미국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고 일본이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인정하는 대신, 미국이 일본의 한국 지배를 인정한다고 확약했다. 영국은 이 내용을 승인했다. 9월, 러.일 간에서 포츠머스 강화조약이 체결되었고 그 제 2항은 러시아가 일본에 대해 한국지배를 인정한다는 문구로 작성되었다. 11월, 서양열강과 청나라의 간섭을 차단시킨 일본은 '제 2차 한일협약(을사늑약)을 한국에 강요하여 강제적으로 체결시켰다. 이후 고종의 밀사파견이 본격화되었다. 

6. 독도편입을 알리러 온 시마네현과 헤이그 평화회의 
을사늑약으로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해 한국을 사실상 일본의 지배하에 둔 일본정부는 이제 한국에 대해 독도편입 사실을 비밀로 할 이유가 없어졌다. 

1906년 3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조사단'이 독도를 조사한 후 울릉도에 들렀다. 조사단은 울도 군수 심흥택에게 '량코도가 일본영토가 되었다'고 구두로 전달했다. 심흥택은 '일본인들이 본군 소속 독도가 일본 영토가 되었다고 한다'고 강원도로 보고했고 강원도는 의정부에 보고를 올렸다. 이에 의정부는 '독도가 일본영토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 일본인들의 동향을 주시하라'라는 '지령 제 3호'를 하달했다. 그런데 한국이 독도편입에 대해 일본에게 항의를 못했다. 그러나 당시는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황제인 고종 자체가 일본에게 한마디도 항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카이로 선언(1943)' 이나 '포츠담 선언'으로 침략과정에서의 영토편입은 무효화되었다. 

1907년 3월 고종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하여 일본의 침략을 규탄하는 밀서를 공표하게 하기로 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7월 일본정부는 고종이 헤이그 평화회의에 밀사를 보낸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기를 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요청했고 그 결과 고종황제는 퇴위 당했다. 그리고 한국 군대가 해산당했다. 7월 25일 '제 3차 한일협약(정미 7조약)'이 관보에 공표되었고 일제는 대한제국의 내정까지 완전히 장악해 버렸다. 이런 일제에 의한 침략과정에서 일어난 독도편입은 원천적으로 무효가 된다. 

1908년 한국정부는 『증보문헌비고』를 출간했다. 그 속에서 <울릉, 우산 모두 우산국의 땅, 우산은 즉 왜가 말하는 송도(=독도)다> 라는 주장을 다시 수록했다. '동국문헌비고' (1770), '만기요람' (1808)에 쓰인 내용과 똑같은 내용이지만 한국은 병합직전까지 일제에 대해 한국의 독도영유권을 주장한 것이다. 

1910년 8월, '한국병합에 관한 조약'이 관보에 실렸고 1945년 8월 15일까지 약 36년간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