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연재기획(5-2) 풍수지리 정일균 선생
 
풍수지리 그 증험적 진실을 밝힌다.
진혈명당은 증험과 함께 지명의 유래를 남긴다.

동기유발을 돕는 사례지(事例地) 5-2
文三石 동요시인의 생가(저번호에 이어서)
진혈명당의 理法的 근거
文三石 詩人의 생가터가 진혈명당에 드는길지(吉地)임을 부연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 가려고 한다.
왜냐하면 지난호에서 밝힌 文 詩人의 생가터가 명당이라는 필자의 견해에 대하여  자칫 견강부회(牽强附會)의 개연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 곳을 답사한 풍수학인들의 질문이 곧 독자들의 궁금증을 대신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즉 “왜 그 터가 명당길지인가?” 그리고 “文 詩人이 나고 보니까 그 터가 진혈로 여겨지는 것 아니냐?”는 식의 문제제기와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독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은 곧 지적호기심의 뇌관에 불이 붙여지고 있다는 증좌여서 ‘동기유발’은 매우 긍정적임을 암시해 주고 있어 반갑다.
풍수학인들과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의 지름길을 찾기 위해 ‘자화자찬’의 우를 무릅쓰고 필자의 현장체험담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文三石 詩人의 생가터를 스케치하기 위해잔수마을 토박이자 절친한 교우 鄭基太(전 순천중앙초교장) 등 몇몇 지인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그런데 예기찮게 文三石 詩人의 생가터를 적시하는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빚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생가터가 있던 그 자리는 가옥대신 감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과수원으로 변해있어 얼른 가늠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워낙 노후된 고옥이라 정리했다고 함)

이 대목에서 필자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어이 친구 내가 한번 찾아 보겠네” 경망스러운 제안을 하고서는 나경(羅經:나침반)을 길잡이 삼아 은맥(隱脈)을 세밀히 살피어 측정한 결과 감나무 밭에 몸을 숨기고 있는 혈처(穴處)를 찾아낼 수가 있었다. 물론 토박이 아주머니의 확인과 基太친구의 기억이 뒷받침되어 필자의 소점이 빗나가지 않았음이 입증되었다.
필자가 ‘자기현시’와 ‘자기노출’의 오해를 받기 십상인데도 그 경위를 이렇듯 상세화 한 것은, 땅기운(地氣)이 서리어 오르는 혈(穴:명당)을 찾아내는 과정 과정에는 반드시 형기적(形氣的)인 관점과 이법적(理法的) 근거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눈대중으로 어림잡아서는 혈(穴)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제 풍수지리학도 손에 잡히는 대안을 제시하므로서 ‘오리무중의 혼미함과 신비성에 가려져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세상 사람들의 쓴소리를 가라 앉혀야한다. 그리하여 특화요청에도 실질적으로 화답을 해야된다. 

〔산도〕를 제시하여 설명하면, 생가터 바로 상단 측면에 ‘分水處(분수처)’라고 적색으로 표기된 지점이 그날 필자로 하여금 진혈(眞穴)을 찾아낼수 있게 한 지표이자 이정표였다.
그 지점이 바로「水㉮」와「水㉯」의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分水) 지점이며, 그처럼 分水지점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곧 맥(脈)이 통하고 있음을 반증해 주고 있으며, 맥(脈)이 통하고 있음은 바로 땅기운이 흐르는 통로가 설정되어 있음을 아울러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는 또한 맥을 나경(羅經)으로 정확히 측정하여 그 나아가는 방위에 따라 穴을 짓기 위한 그 맥의 역할을 변별할 수 있어서 穴處를 오차없이 소점(所占) 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를 뒷받침해 준다.
이러한 재혈법(裁穴法:명당터 자리를 정확히 헤아려 혈을 찾는 방법)을 전문적 용어로 ‘교구통맥재혈법(交?通脈裁穴法)’이라고 한다. 교구란, 陰과 陽이 상배(相配)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인간에 대입하면 ‘男女가 서로 육체적으로 관계함’으로 풀이 된다.
교구통맥재혈법이란,  땅 속에 흐르는 지기(地氣)가 맥을 따라 흐르는 속성에 착안하여, 맥의 교도(交度:꺾여 도는 상태)에 의거 그 땅기운이 응결?승기(乘氣)되는 지점(穴)을 찾아내는 재혈법을 가리킨다. 
이때 반드시 측정해야 할 관점은 맥의 교도가 陽맥과 陰맥이 善媒맥의 도움에 의해교구(交?)를 형성하는데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陽맥과 陰맥의 변별기준은 그 맥이 나아가는 진행방향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법적 근거에서 도출된다.
이를테면 음과 양은 만물 生成의 근본임을 풍수지리의 재혈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즉, ‘양은 음이 덕이되고, 음은 양이 덕이 되며 천지이치는 음양이 왕래해야만 天道가 상합되어 비로소 생성을 기할 수 있다.’는 이법에서 도출된 재혈법이 곧 교구통맥재혈법이다. (다시 상론하게 됨)
이 이치를 文三石의 생가터에 적용하여 해설하면, 병방산에서 비탈져 내리는 낙맥(落脈)은 陽脈인 乾亥(건해:서북→동남)맥이고, 선매맥은 壬子(임자:북→남)맥이며, 생가터로 회두(回頭:머리를 틀다)하는 맥은 음맥인 艮寅(간인:북동→서남)맥이며, 마무리는 寅(인:동동북→서서남)맥이 맡고 있다.
원천동 ‘안소혈’도 이런 법에 의한다.
〔산도〕에 ①,②,③으로 표기된 지점은 모두 교구통맥재혈법에 대입해서 명당터로 밝혀진 혈처이다.
①지점은  대주(待主:주인을 기다림)의 명당집터이고, ②는 文三石 詩人의 생가터, 그리고 ③지점은 鄭基太등 비교적 잘 풀리는 집터이다.
그러니까 병방산 문필봉 아래에는 세 곳의 양택명당이 자리잡은 셈이다. (교구통맥법)
그 터의 위상은(位相)은 독자들의 헤아림에 맡기기로 한다.
? 저명 인사의 생가터는 풍수학인들의 다리품을 유혹한다.
文三石 詩人의 생가터 뿐 아니라, 저명인사로 평가 받은 인물들이 태어난 양택터에는 언제나 풍수 학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文 시인의 생가가 ‘코리아 인’에 소개된 이후에 그 곳을 답산 대상으로 삼아 간산에 참여하는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사진)
실한 경우에 한하여 연수회원들과 함께 명당터의 답산에 나선다.
이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지침을 설정하여 그 실행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풍수지리의 이치를 터득하는 지름길은 부단한 현장연수를 통하여 열리고, 가장 훌륭한 문헌은 체험이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래서 제시하는 원칙과 지침은,
첫째, 찾아내서 확인한다. (선탐색 후확인)
둘째, 재혈관점의 설정과 그 이행에 충실을 기한다. (기본에의 충실)
유명인사가 배출된 생가터나 묘터를 먼저 수소문하여 알아낸 다음 그 의미를 밝히는 간산 프로세스로는 현장연수의 목적을 밀도 있게 달성하기 어렵다. 따라서 오류나 시행착오를 감수하고라도 배우고 익힌 재혈관점에 따라, 그 터를 가늠해서 찾은 다음에 토박이를 통해 확인하는 절차를 밟도록 채근하고 있다.
?병방산(丙方山)과 제비재의 作名과 호칭은 무엇에서 연유된 것일까?
?丙方山이라 부르는 연유
 丙方이란 정남방(正南方)에서 동남쪽으로 15° 치우친 방위를 뜻한다.
그러니까 동남남쪽인 셈이다. 그런데 왜 문 필봉이 동남남쪽山이라 일컬어진 것일까? 필자는 그 궁금증이 풀리지 않아서 한동안 여러 관점에 따라 몇 가지 가설을 설정해 놓고 해답을 찾는데 수년간 부심해 왔었다
그 옛날 구례현의 동헌이 있던 지금의 구례읍에서 관측해 보기도 하고, 파발이 지나며 쉬었다는 구례구역을 기준하여 측정해 보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시도해 보았지만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구례읍에서는 곤방(坤方:서남쪽)에 위치하고, 구례구역에서는 간방(艮方:동북쪽)으로 실측되니 丙方과는 동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風水地理的 관점에서 탐색하다 보면 정답에 접근할 수 있겠다 싶어서, 주변의 산세를 면밀히 간찰(看察)한 결과 어렵사리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즉, 월암마을 뒷산이자 신월리와 원방리 일대의 진산(鎭山:한 지역을 관장하는 主山)인 깃대봉이 수봉(秀峰)인 점에 착안하여 그 일대를 심룡,심혈한 결과 깃대봉 기슭에   ‘선인단좌형(仙人端座形: 신선이 단아하게  앉아있는 모습)’의  음택 대지를 찾아 낼수 있었다. 그 지점에서 나경 6층으로 재어보니 예의 문필봉이 조금의 오차도 없이 丙方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안산(案山:터의 앞에서 혈을 보필해 주는 산)의 역할까지 맡고 있음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선지식(先知識)들이 숨겨놓은 깊은 뜻을 뒤늦게야 터득한 셈이다.
이런 사례는 다른 곳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약마부적형(躍馬赴敵形:적진으로 돌진하는병마의 모습)의 천하대지가 숨겨진 전남 곡성군 오곡면 송정 뒷산을 坤方山(곤방산:서남쪽산)으로 불리고 있는것 등 많은 사례를 발견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 왜, ‘제비재’라 불리어 졌을까?
 “왜, 그 많은 새 중에서 ‘제비’재이지?”
 “산제비 넘나드는 길목이라는 뜻이겠지”
 “어느 산등선인들 제비가 못넘을라고...”
별뜻 없이 있는 그대로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민초들의 소박함이 묻어난다.
〔산도〕에 적시되어 있듯이 한 줄기 맥이 재를 지나면서 교도를 형성, 연소형(燕巢形:제비집 모양)의 명당터를 원방리 원천동
에 작성하고 있다는 것과 그 터 기운을 받아서 출중한 인물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이 확인 되면서 ‘제비재’의 유래는 어렵잖게 밝혀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서 ‘작은제비재’라고 알려진 곳이 원제비재이고 ‘큰제비재’는 전이를 거쳐 언제부턴가 그 이름의 자리매김이 뒤바뀌게 된 것이라는 추론은 무리가 아니라 본다.
그 연소형의 명당터의 지기를 받고 배출된 충북대학교총장(주자문), 조선대학교교수(주일문), 현직판사(박모씨), 전라남도의회부의장(박종호), 서울, 식품회사 회장(박형문)등 걸출한 인물이 작은 마을에서 났으니 인걸지령의 사실적 증험이 확인되고도 남는다.
그리고 그 인물들도 원천동의 ⓐ구역(산도)에서만 집중적으로 태어났다니, 땅기운과 인물 배출의 상관관계를 우연한 현상으로만 치부할 수 있겠는가. (다음호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