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글램핑 문화를 알린다.

어울림청도과수원글램핑타운  신상근 대표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문화사회학자 요한 호이징하는 인류사에서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였고 그를 통해 문화가 발전되었다고 역설하며 인간을 ‘호모 루덴스’라 지칭한다. 이와 맛물리게 몇 년 전부터 휴테크라는 키워드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푹 쉬어야 제대로 일한다’는 경영철학이다. 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여가 문화의 기수로 손꼽히는 것은 단연 캠핑 또는 글램핑이다.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텐트와 음식, 연료 등이 갖춰진 곳에서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어울림청도과수원글램핑타운’의 신상근 대표는 “글램핑이 보편적인 북미와 유럽에 비해 국내에서는 이제 막 태동되는 시점이다. 관련 법제화 및 문화의식 안착 등 다양한 성장통이 예상되지만 자연과 부담없이 어울릴 수 있는 여가산업으로 글램핑 발전은 수순만 남았다”고 이야기한다. 

취재 박재진 기자

고객, 직원, 환경 모두가 어우러져야 힐링 
‘어울림 청도과수원글램핑타운’의 신상근 대표는 건축기술자로 40여 년동안 수많은 건물들을 기획하고 시공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건설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어울림 청도과수원 글램핑타운을 조성하고 운영하면서 우선가치로 삼은 것은 역시 ‘안전’이다. 어울림을 찾는 고객들에게 안심을 배가시키기 위해 신상근 대표가 관련 등록을 위해 관공서를 돌아다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국내에 설치된 글램핑장은 모두 무등록 업체’라는 말이었다. 시장에서 활성화되는 것에 반해 글램핑 문화에 대한 정부의 인식 부족으로 관련 법규가 전국에 우후죽순 처럼 일반야영장이 1800여개가 무등록업체가 생긴 금년10월21일 입법되어 3개월후 시행된다. 신상근 대표는 관에서 안내받은 입법예고안 시설기준에 준해 정화조 및 전기시설 등을 기준에 맞게 구축하였지만 입법에 따른 진통과 관련 부서 간의 이해부족으로 뜻밖의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완공에 이르렀다.
 

글램핑의 3대조건 : 환경청결, 관리자친절, 안전
“언론에서 글램핑의 안전과 청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이는 일부 영리만 추구하는 글램핑 운영자의 각성과 함께 정부의 발빠른 입법화 등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신상근 대표는 조언한다. 경북 청도 내륙, 수려한 산세 가운데 위치한 어울림은 붕어 낚시를 즐기던 400여 평의 연못이 있는 과수원에 조성되었다. 글램핑타운 전체 규모는 약 1,500여 평으로 기존의 자연유산 사이에 11동의 텐트가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어울림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300여 그루의 다채로운 유실수에서 감, 자두, 대추, 매실 등을 직접 따먹을 수 있는 과수원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가족들과 직접 야생화 묘목을 심어 동산을 꾸미는 등 오감만족형 재미가 어울림에는 가득하다. 특별히 글램핑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주말 88,000원, 평일 61,000원의 이용금액으로 부담은 낮추고 가치는 극대화한 어울림은 노천에 수영장 데크를 설치하여 별빛 아래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있도록 그리고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면서 최고급 와인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외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고 유리칸막이로 된 개인 샤워실과 안마의자 등도 구축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단지 내의 오염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단지와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하였으며 한 주에 2회씩 텐트 각 동과 공동시설 등 글램핑타운 구석구석을 살균·소독·세탁한다. 

또한 포충기를 설치하고 무엇보다 소방안전을 위해 소화기는 물론 소화전까지 설치 완비하였으며 단지 외곽에는 CCTV(16대)를 설치하고 단지 내에는 가로등(30개소)을 설치 관리한다. 단지 전체에 잔디를 심어 어린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현대해상보험에 사고 당 3억의 책임보험도 가입하는 등 어울림은 청결하고 안전한 글램핑장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바비큐 식자재도 HACCP 승인을 받은 제품을 포장 그대로 공급하여 오염도를 줄이는 한편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가문화를 선도하고 바람직한 글램핑문화를 이끌기 위해 신상근 대표는 사회 환원의 마인드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익구조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신상근 대표의 소신있고 투명한 경영으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어울림의 경쟁력은 우수한 시설, 수려한 환경, 편리한 접근성이 아니라 타운을 지키는 임직원들이 고객을 각자의 특별한 손님으로 맞고 최고의 힐링을 경험하게 돕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신상근 대표는 강조한다. 

어울림 임직원의 서비스정신에 고객들은 만족을 넘어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이에 어울림을 단순히 서비스 제공자로만 치부하지 않고 공동체의식 하에 공동시설물을 소중하게 다루는 등 어울림 글램핑타운은 수준높은 문화의식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법인설립 및 상표등록을 통해 올바른 글램핑문화 확산에 매진할 예정인 신상근 대표는 산세좋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확보하여 먼저익힌 광고, 홍보, 예약, 운영 시스템을 한곳에서 관리하여 더불어 나누고 어울리는 공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착하고 올바른 글램핑장
“문화란 일정 기간을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신상근 대표. 따라서 감가상각이 큰 업종인 글램핑 사업을 시작하면서 투자비 회수에만 집중하고 문화사업이라는 기본원칙을 저버리면 밀물처럼 밀려왔던 글램핑 붐이 썰물처럼 떠내려 갈 것이라는 신상근 대표의 조언이 마음에 새삼 새겨진다. 
“초심을 잃지않고 착하고 올바른 글램핑장을 조성하며, 정당하게 운영하겠다”는 신상근 대표의 소신, 단순하고 당연하다. 하지만 상식이 통하지않는 풍조가 만연한 사회에서 당연한 그 소신이 더욱 값지고 진정성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