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삶을 적시다

오산대학교 관광외식사업과 박근도 교수

고종이 즐기던 가비가 한국인들의 대표 기호식품 커피가 되기까지 100여 년이 흘렀다. 커피는 이제 소비자 지출액 기준으로 작년 시장 규모가 6조 1천5백60억원에 이른, 최근 가장 핫한 산업이 아웃도어 시장이나 소프트웨어 시장과 맞먹는 수치를 자랑한다. 성인 커피 소비량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오산대학교 관광외식사업과 박근도 교수는 “커피 시장이 포화라고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이다. 우리나라 커피시장은 앞으로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며 무한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질적 성장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단언한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추출하는 이의 숙련도, 날씨와 환경, 입맛, 상황에 따라 미세한 맛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 모든 변수를 아우를 수 있는 바리스타의 질적인 성장이 시급하다”는 것이 박근도 교수의 조언이다. 

취재 박재진 기자
 

커피, 제대로 즐기는 커피테이너
박근도 교수는 커피테이너(Coffeetainer)로 불리운다. 커피테이너는 커피(coffee)와 즐겁게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엔터테이너(entertainer)가 합쳐진 ‘커피를 매개로 즐거움을 나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떤 종류의 커피를 마시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마시느냐가 커피의 맛을 좌우한다’는 박도근 교수는, 양적으로만 팽창한 국내 커피 시장에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커피와 관련한 ‘올바른 교육’과 ‘전문직업인양성’을 위해 강단과 현장을 오가며 고군분투 중이다. 신라호텔을 시작으로 국내외 특급호텔에서 수년간 근무했던 호텔리어 출신인 박근도 교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세월 주경야독을 반복하면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미국 마이애미 5성호텔에 근무후 귀국하여서는 호텔, 웨딩, 레스토랑, 카페까지 어우르며 오프닝 멤버에서 현장 책임자까지의 다양한 경험은 급변하는 호텔외식환경에 적응할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대학 강단에서도 실무형 그리고 현장중심형 교수로 정평이 나 있다.
 

오산대 <총장배 전국바리스타대회>를 매년 10월에 개최, 현장/실무 중심교육
이에 오산대학교 관광외식사업과의 커리큘럼은 실무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기에 현장탐방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업으로 국내외로 음식과 관련된 문화기행을 자주 다닌다. 특히 오산대학교의 바리스타 과정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오산대에서는 <총장배 전국고교바리스타대회>를 매년 10월에 개최하여 입지를 단단히 세우고 있다. 또한 현지 커피농장 방문 등 현장 및 실무 중심의 교육은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고취하여 각종 자격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이라는 결과로 대변되고 있다. 현장 교육에서 맺어진 선후배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가장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인성을 갖춘 실무 중심의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교육 목표에 걸맞게 졸업 후에도 오산대학교 관광외식사업과 학생들은 선후배간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오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지역주민분들과 함께 오산지역내에서 나눔과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맥락을 형성하며 박근도 교수는 단순한 스킬을 넘어 인성과 서비스 전반을 심도있게 교육하면서 다채로운 대회 및 박람회 출전을 독려하여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같은 박근도 교수의 열정은 아름답다. 

‘올바른 지식은 공유를 해야만 빛이 난다’는 교육관
‘올바른 지식은 공유할 때 진정한 빛을 발한다.’는 교육관 하에 내 가족을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박근도 교수는 원리와 철학 그리고 실무가 어우러진 강의법을 전수하는 것이다. 박근도 교수는 “커피는 대중의 사회성과 문화의식을 활성화시키는 매개”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바리스타 직업군이 우리나라 산업의 올바른 근간이 되기 위해서는 산학민관이 모두 다같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노력해야 커피산업이 활성화되고 올바르게 정착된다는 의식 아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육에 매진하는 것이다. 박근도 교수의 열정이 뭍어난 강변바리스타학원은 질적 가치를 추구하며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올바른 교육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소수정예를 추구하는 강변바리스타학원은 최고명품교구를 사용하고 최정예 강사진이 포진하고 있지만 이와같은 외형적인 스펙보다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커피를 통해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대인관계의 노하우까지 얻게되니 중고등학생 수강생의 부모 중에는 대학진학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빈번한다. 

인성을 갖춘 실무형중심의 창의적 인재양성 - 나눔과 봉사 기본
개인보다는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인성을 겸비한 창의형인재 양성교육 중심의 박근도 교수의 교육철학은 제자와 학원 수강생 수천여 명을 통해 심어지고 현장 곳곳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올바른 교육의 질적 향상, 인성을 갖춘 전문 직업인 양성, 커피문화 저변 확대, 미래가치 추구’라는 교육방향은 박근도 교수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건이 어려운 수강생의 경우는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며 경기광주하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직업교육도 무상으로 시켜주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나눔과 봉사가 삶의 성공과는 별개로 여겨지는 풍토이지만 박근도 교수에게 영향을 받은 제자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로의 견인차가 되어주고 있다. 또한 강변바리스타학원은 교육부터 자격시험, 현지 커피농장 방문까지 ‘원스탑교육체계’를 구축하여 바리스타로 커피의 역사와 공정,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  

그에게 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 그 자체이다. 커피가 맛과 멋이 어우러지는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고 공간을 채우는 박근도 교수이기에 그의 커피 한 잔은 결코 예사롭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