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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0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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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30  16: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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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00시대

 


코스닥 지수가 4월 17일 7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로 오르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닥의 최대 번성기인 1990년대 말과 비교하면 최근 상승세는 가파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으로 장을 마쳤다. 2008년 1월10일의 713.36 이후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189조8천억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32.7%가 늘어 사상 최대다.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1천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의 경우 1조9천억 원대였다. 실제 올해 거래대금 중 개인의 비중은 88.3%로 2001년의 95.4%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 기간 외국인(1.3%→5.2%)과 기관(2.4%→5.4%)의 비중은 배 이상으로 늘었다. 물론 올해도 기관과 외국인을 합친 비중이 10.6%에 그칠 만큼 아직 개미들의 비중은 압도적으로 크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 영업을 중시하는 증권사들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 일부 종목을 빼고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코스닥의 과거 급등기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말 전후(1998년 11월∼2000년 3월)와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0년대 중반(2005년 1월∼2006년 1월)이 꼽힌다. 현 정부가 창조경제 육성을 들고 나왔듯이 당시에도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이나 활성화 정책이 코스닥의 붐을 자극했다. 그러나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초라할 정도다. 무엇보다 벤처붐이 일던 1990년대 말 급등기에는 지수가 619.10에서 2,834.4까지 357.8%나 급등했다. 또 2000년대 중반에도 380.33에서 754.97로 98.5% 상승했다. 이에 비하면 최근 상승기(2014년 1월2일∼2015년 4월17일)의 코스닥 지수는 499.99에서 706.90으로 41.4% 오른 수준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코스닥 700선 돌파와 관련, "우량기업 상장유치 등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신뢰회복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불건전·불공정 행위가 줄고 우량 업체들이 늘어난 데 대한 평가다. 실제 불성실 공시건수는 지난해 48건으로 4년 전인 2010년의 70건보다 크게 줄었고 상장 폐지 기업수도 같은 기간 74개사에서 15개사로 감소했다. 코스닥 업체들도 과거 IT 업종 위주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시가총액 1위업체도 1999년 한통프리텔에서 2005년 NHN을 거쳐 현재는 셀트리온이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업체의 매출은 2005년 61조원에서 지난해 109조원으로, 순이익은 1조원에서 3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개미 위주의 거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대두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의 순매수만으로는 코스피처럼 순환매가 일어나며 업종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단순 모멘텀 장세가 아닌 체질 개선에 따른 대세적인 상승장 진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급등 장세와는 다르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1천7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코스닥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도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태신·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과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이번 상승은 사업 구조의 변경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가 동시에 일어난 결과"라며 "저성장 기조 아래 성장주를 찾는 현 상황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도 코스닥 700선 돌파에 대해 "우량 기업에 대한 상장 유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워낙 코스닥이 단기간 급등했기 때문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조정 장세에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날 기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액은 3조7천823억원으로 시가총액이 8배가량 더 큰 유가증권시장(3조3천321억원)의 잔고액도 추월한 상태다.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개인들의 장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들은 연초 이후 8천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100억원어치, 50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지난달 말 기준 10.49%로,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개인 투자자는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단기적 투자 성향을 보이고, 시장 분위기에 크게 휩쓸린다는 점에서 코스닥의 꾸준한 상승세를 담보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지수대 자체가 과거와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코스닥 지수의 기준일인 1996년 7월 1일 지수가 1,000인 점에 비춰보면 최근 상승세로 1996년 코스닥 출범 때의 70% 수준을 회복한 셈이라는 것이다. 실제 사상 최고치는 2000년 3월 10일의 2,834.40이다. 애초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지수 기준일 1980년 1월 4일)처럼 100을 기준으로 산출되기 시작했지만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지수가 너무 낮아져 2004년 1월에 기준단위를 100에서 1,000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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