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의 참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널리 보급한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과  추영애 교수 

풍수지리는 좋은 묏자리를 찾는 음택풍수와 취락, 집터, 절터를 평가하는 양택풍수로 나눌 수 있으며 음양오행설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오행설에서는 산의 형태를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로 분류하여 해석한다. 산에 지기(地氣)가 결집된 곳에 열매가 맺힌다고 하며 그런 곳을 혈(穴)이라고 한다. 풍수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명당(明堂)이란 말은 본래 황제가 신하의 하례를 받는 공간을 뜻하는데, 풍수에서는 청룡과 백호 등으로 둘러싸인 혈전(穴前)의 땅을 말한다. 즉 혈 바로 앞의 평평한 지형을 명당이라 부르며, 혈과 명당은 풍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요소이다. 전통 건축 양식과 비교하면 본채와 그에 부속된 앞뜰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풍수지리
풍수학계에서 오랜 관록을 가지고 있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과 추영애 교수는 음양오행을 기초로 대자연의 법칙을 인간의 삶에 적용하여 전통풍수를 생활풍수라는 실용적인 학문으로 정립한 바 있다. 흔히 풍수지리라고 하면 옛부터 내려오는 전통사상의 한 부분으로만 해당되는 줄 아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폭 넓은 개념으로 친밀성과 실효성을 높여 윤택한 삶을 꾸려나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이나 집의 방향, 집안의 침대, 가구, 자녀들의 책상 위치 등 풍수를 이용한 실외공간배치 및 실내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 교수는 "일본이나 대만, 홍콩 등은 생활풍수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봤을 때 무척 높다. 대만과 홍콩의 경우는 크기에 상관없이 작은 건물이더라도 풍수전문가의 입회하에 타당성을 고려하는 등 풍수지리가 생활속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수는 근거 있는 학문으로써 우주의 섭리와 자연의 이치를 중심으로 긴 역사를 통해 전해오고 있으며, 오랜 시간 연구되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학문이기에 미신 차원이 아닌 생활 과학의 일부분으로 앞으로도 더욱 인류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할 것이며 예측되는 실용적 학문으로 연구될 것이라 예상된다. 

후학 양성에 최선을 다해
추 교수는 생활풍수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정립에 남다른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생활 속에서 응용 가능한 풍수에서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지도하며 생활 풍수의 저변 확대를 위한 폭넓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인간 생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연의 순리와 본질에 대한 깨달음의 지혜를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전통 문화와 세계관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여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오랜 성찰로 음양오행 사상과 동양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풍수학 강좌가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추 교수는 " 생활 풍수의 목적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좋은 기(氣)를 생성하고 이런 기운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기의 흐름이나 물의 순환, 땅의 형성 과정 같은 기상학적이고 지질적인 여건은 인간이 생활하면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온도, 기후, 일조량, 바람의 흐름, 경관 같은 요소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요소들을 전통적인 지혜가 농축된 세계관을 통해 재해석하면서 오늘날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생활 풍수의 핵심"이라고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추 교수는 풍수학을 막연한 설명이 아니라 보다 엄밀하고 구체성이 뒷받침된 논의로 발전시키기 위해 학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실천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 풍수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2012년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우리것보존협회’ 시상식에서 철학부문 <명인대상>에 선정되어 수상한 바 있다. 
생활풍수학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생활풍수의 저변 확대에 힘쓰는 추 교수는 “전세난을 겪는 시대에 자신의 출생년도(본명궁)와 풍수 요건에 맞는 공간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지만 풍수 인테리어를 통해 사기(邪氣)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21세기를 사는 인류의 생활 속에 더욱 밀착되어 가는 풍수학
생활풍수는 도시계획에서부터 테마파크, 대형빌딩 신축, 주택과 사무실의 공간 배치, 그리고 풍수기물을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데,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기(氣)의 흐름에 맞게 공간을 선택하여 가구를 배치하고, 가족 구성원 각자의 운기에 따라 실내의 색상을 선택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의 긍정적인 작용을 일으켜 삶을 윤택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주거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모두 포괄적으로 생활풍수의 대상이라고 추 교수는 강조한다. 그 목적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좋은 기(氣)를 생성하고 이런 기운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주거 환경은 과거에 비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급변해 갈 것이므로 생활 속에 풍수는 그 중심에서 우주 만물의 이치에 맞게끔 초현대적인 생활방식을 이끌어 나가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