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로서 올바른 길, 인도하는 안내자 역할하고 싶어”

천궁신전 와룡선생

신과 소통하고 신의 의사를 인간에게 전하고 또 인간의 의사나 소망을 신에게 고하는 영통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무의. 혈통에 따라 인위적인 세습에 의해 무당이 되는 세습무와 자연적인 강신에 의해 정신 이상의 과정을 거쳐 무당이 되는 강신무로 구분되고 있다. 갈수록 더 많은 젊은 인재 엘리트들이 신병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천궁신전 와룡선생은 그렇기에 올바른 무의를 키워내는 일이 더욱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호는 와룡선생에게 무의가 되는 과정에 대한 소개와 신병의 특징과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바르고 제대로 된 무의 키워낼 터
“앞으로 더 많은 인재들이 신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신 굿을 받았으나 허주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말문을 못 열고 아픔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젊은 인재들이 많지요 여기에 신 내림은 받았으나 스승으로부터 버림받아 신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기웃대며 고통 속에서 떠돌거나 해 메는 동 사제들이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치료하며 사제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무의를 올바르게 키워내는 것, 그래서 보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유입니다.”

신비한 명을 체험하는 강신무

강신무는 무당이 되는 초기에 반드시 신명이라는 신비한 명을 체험함으로 신통력을 얻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정신 이상 증후가 오기도 하고 신체 이상 질환 증세가 나타나는 등 장기간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증세는 약이나 의료행위 등으로 고칠 수 가 없고 오직 강신한 신을 받아 무당이 되어야만 나을 수 있습니다.” 강신무가 되자면 반드시 신명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또한 신병이 병 증세로 나타나면서도 종교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신병이 과연 신에 의한 종교적 현상인지 신과는 관계없이 단순한 정신 이상 증세인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이밖에도 무당에게 강신되어 무당이 신앙하고 있는 신의 존재는 또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신병은 강신무에 한해 무당이 되는 초기에 반드시 거치게 되는 과정으로 강신무가 영력을 소지할 수 있는 계기이자 무당이 망아상태에 빠져 몰입하게 되는 엑스터시의 근원이 되고 있다. 신병은 세습무 계통을 제의한 강신무 계통 곧 무당, 박수, 선무당류, 명두, 태주 등의 점쟁이류가 공통적으로 체험하게 되며, 이밖에 지역에 따라서는 독경자 곧 경꾼, 경쟁이류의 무경계통에서도 강신 초기에 신병을 체험하게 된다. 독경자도 당초에 독경의식을 인위적으로 학습해서 하는 것과 강신으로 신병을 체험하고 나서 신의 의사에 따라 나중에 독경의식을 학습하게 되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강신으로 인한 신병의 분포는 현재 강신무와 독경자가 존재하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같이 강신에 의한 신병의 체험자가 지금도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시습무가 분포된 영남, 제주지방에서는 강신무와 세습무가 명 존하여 신병이 존재하면서도 세습무에게 신병 체험과 관계없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신병의 범위로 보면 무녀가 지배적이고 남무는 지극히 적습니다. 이것은 무당이 대부분 여성이고 특히 강신무의 대개가 무녀이며 남무의 경우 박수류의 것으로 그 수가 아주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병의 주요 증상과 특징

신병 증상의 특징으로는 발생 초기에 증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대개 밥을 먹지 못하며 편식증이 생겨 냉수만 마시거나 육, 어류를 섭취하지 못하며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한다. 몸이 말라 허약해지며 사지가 쑤시거나, 한쪽 가슴과 팔 또는 어깨가 아픈 편 통증 증상이 일어나며 늘 답답하고 어깨가 무거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정신적인 면에서는 마음이 들떠 안정화되지 못하며 꿈이 많아지고 의식이 희미해지며 꿈과 생시의 구분이 흐려져 신의 허상, 환각, 환청 등을 체험하기도 한다. “신병은 장기적인 병으로 평균 8년 최대 30년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치료, 의약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며 의약 치료는 신병에 역효과를 가져와 증세가 악화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강신한 신을 받아 내림굿인 강신 제를 통해 무당이 되어야만 치료가 됩니다.” 나았다고 무당의 일을 그만두면 전과 같은 증세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신병 환자들이 체험하는 신의 현몽, 신의 현상, 신의 말이나 굿하는 소리에 관계하는 환청과 환각, 그리고 빙신 상태에서 발성되는 신명을 부르거나, 신과 관계되는 내용을 말로 하는 환성에서 무속의 종교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종교적 재생으로 신병의 의미

신병의 특징은 꿈, 환상, 환청, 환성의 내용을 주로 신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 증상의 치료방법 또한 신을 맞아 무당이 되어 굿에 종사해야만 낫는다고 믿는데서 신병이 종교체험이라는 확증을 얻게 된다. 신병의 현상적 증상은 기존의 무속적 종교 질서를 전제로 하고 있기에 결과적으로는 종교 현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신병의 현상적 구조로 신과 인간이 수직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인간의 의지 활동에 의해 창조된 문화 현상으로서의 기존 종교 현상이 존재하고 전승되고 있는 기존의 종교 현상 속에 신은 이미 존재한다. 신은 인간의 의식 속에 어떤 형태로든지 존재하기 마련. 인간의 마음이 기존의 종교에 몰입하여 그 속에서 기존의 신과 수직관계를 맺어 신을 체험할 때 인간의 사고 단계가 현실과는 이질적인 것으로 신과의 수직관계로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신병은 전통화한 기존의 종교적 현상을 전제로 하여 그 속에 몰입될 때 신을 의식하고 체험하는 종교적 체험 현상으로 발현되며 그 체험은 신의 인식을 전제로 궁극적으로 인간 이상의 초월적인 절대자 신을 만나 그 능력을 체험해서 전수받아 그 절대자와 같이 행동화하려는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쌍한 많은 예비 사제들과 아픈 이웃과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진정한 민족종교의 진정한 사제인 무당이 아닌 무의로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을 사명감으로 끝까지 살고 싶다” 는 천궁신전 와룡 선생. 그 앞날에 사제들의 격려와 만 신령님의 따뜻한 은총과 행복이 언제나 함께 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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