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진리를 등불로, 올바른 선(禪)의 가르침 전한다.

대한선불교조계종  용담 종정스님

선(禪)은 생각으로 닦는다. 즉 고요히 생각한다는 뜻으로 선정과 지혜를 함께 말하는 말이다. 일체 중생의 본래 깨달은 참성품으로 불성이라고도 하며 심지라고도 불린다. 즉, 깨달음을 지혜라고 하며 닦는 것을 선정이라고 하는 것. 선정과 지혜를 통칭하여 선이라고 한다. 불교의 선을 올바르게 전하고 가르침을 설파하는데 주력해온 대한선불교조계종 용담 종정스님은 요즘 선(禪)에 대해 잘못 인식하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라고 말할 것이 아님과 동시에 선, 후 이런 것들을 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선은 본성을 찾아 나를 깨우치는 것이지요.” 본성을 품은 그대로의 것으로 말로써 정의를 내리며, 보고 듣고 증명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종정스님은 말한다. 진정한 깨달음이란 말이 없는 것이라며 순리와 이치에 맞는 깨달음을 전하는 스님에게 참된 가르침에 말씀을 들었다. 

깨닫는 것은 지혜, 닦는 것은 선정
“불교에서 말하는 선에 대해 요즘은 많은 말과 글들로 집필되고 노출되어 있습니다. 선의 이치를 많이 말하고 선의 행을 적게 말하는 까닭으로 참 성품을 지목하여 선을 삼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선리와 선행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과 인도의 어음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선의 본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중생의 참의 미혹하고 번뇌에 합하는 것을 산란이라고 하고 번뇌를 등지고 참에 합하는 것을 바로 선정이라고 합니다.” 본래의 성품에 대해 논한다면 일체가 본래가 없어 참도 없음이요, 거짓도 없음이며, 고요함도 없음이자, 어지러움도 없음인데 과연 누가 선을 말할 것입니까? “그러므로 성품은 선문에 근원일 뿐, 만법의 근원이 되므로 이를 법성이라고 하며 중생이 미혹하고 깨닫는 근원이므로 여래장, 모든 부처님의 덕의 근원이므로 심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범망경 심지 범문픔에 이르되 이것은 모든 부처님들의 근본원리이자 보살도를 행하는 대중 여러 불자들의 근본인 것입니다.” 

분별없는 평등사상으로 깨달음 얻고 올바른 길 걸어야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자 이 깨달음은 무소유이자 실체가 없는 무아의 가르침으로 지혜를 밝히고 자비를 실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용담 종정스님. “참 자비는 내가 가진 것의 유무를 떠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할 수 있는 실천입니다. 깨달음은 부처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들도 충분히 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순리와 이치가 있는데 깨우침은 행(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스님은 행이란 무언, 무행으로 참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합하고 스스로 행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모든 것은 하나에서 출발해 하나로 끝을 맺는 것으로 선과 악 또한 둘이 아닌 선속에 악이 있으며 악속에 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 마음 스스로 사유에 따라 이러한 감정들이 변하는 것입니다. 중생들은 이를 바로 직시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올바른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정치인들을 비롯한 사회 인사들이 경거망동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지탄을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인성과 본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성격에 못 이겨 날뛰는 치기어린 행동에 불과합니다. 자신만이 옳고 남들의 의견은 귀기울여 듣지 않으니 이러한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우리라는 공동체 생각을 가지고 너와 나를 떠나 평등하고 평화적인 사상에 접근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분별없는 평등사상을 강조하는 용담 종정스님은 불교의 최고의 참뜻은 평등이며 이는 지표이고 사상이라고 설파했다. 고로 부처님의 뜻이며 모든 불교 성직자들은 평등을 찾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이를 위해 노력하며 평등의 최종 목표인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자신을 참회하며 본연의 자세를 지켜나갈 것을 강조
이 땅의 불국토 구현을 위해 정진해오며 한국 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오는데 최선을 다해오고 있는 종정스님은 진정한 불제자의 길에 대해 스님은 말없이 행하는 것이라며 그것이야 말로 부처님의 깨우침의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행함이 있는 자는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행함이 없는 자들이 말이 많지요. 진심으로 중생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은 무언무색입니다. 자신들의 마음을 돌이켜 보며 참회하며 기본자세를 지켜나가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종교 본연의 자세를 지키며 신도들에게 늘 자신을 뒤돌아보길 말하는 스님은 본연의 자세를 지키는 것을 가장 역점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불교승왕단에 위촉되며 중생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데 헌신해온 종정스님. 지난 54년간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신 초대 종정인 조용명 스님에 이어 2대 종정으로 한국불교가 세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한국불교 침체기를 극복하며, 뿌리를 찾는 노력해 나갈 터
현재 한국의 불교는 끝이 없는 침체기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용담 종정스님은 불교의 문제에 대해 스님들부터 변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옛 성인들의 올바른 가르침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개인적인 해석으로 변질된 가르침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스님들 스스로 먼저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한국불교의 뿌리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더불어 각자의 성품을 찾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우치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월간한국인 독자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스님은 “시시비비없는 새해가 됐으면 합니다. 서로 감싸고 지적하는 소리를 깨우침의 소리로 들으며 스승의 소리로 삼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실천하며 극락정토의 세상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자신 스스로에서 시작되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잘 다스리고 관리하면 앞길에는 밝고 건강한 행복이 비출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고통과 괴로움이 가득할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깨달음이지요. 독자 여러분들도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스스로를 다스리며 실천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