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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우리의 문화유산, 등채(지휘봉)를 복원하다.
금산공예 김한섭 명인
국내 등채(지휘봉) 제작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금속공예 김한섭 명인. 지난 2015년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 금속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꺼져버린 문화재를 되살리기 위해 피나는 땀과 노력으로 복원해내기까지 올곧은 외길을 걸어온 김한섭 명인은 호국 공예인으로서 이를 연구하고 계승시킨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김 명인은 말한다. “역사의 기록과 유물의 흔적들이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기에 힘들지만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역사를 다시 되찾는 의미있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이라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대한민국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그의 열정과 삶에 대해 코리아인에서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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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명맥 다시 이어 호국공예로 계승하다.
등채는 조선시대 무관이 융복이나 구군복을 입고 궁중 출입이나 외부 공무를 볼 때 지휘봉이자 말채찍으로 사용하던 도구라고 한다. “당시에는 등편이나 등책으로 불렀지요. 하지만 무관이라고 누구나 등채를 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포도대장 등 한 부대의 장이 되어야 착용하던 것으로 신분의 상징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등채는 세상의 악귀를 쫒고, 좋은 기운을 뜻한다고 하여 다섯가지의 색, 즉 오방색을 기초로 제작이 되었다. 나무재료로 등나무만을 사용했으며, 백동장식과 손잡이는 사슴가죽인 녹피를 입혀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았다. 조선시대에 주로 사용되었던 등채는 일제 강점기로 넘어오면서 그 명맥이 끊겨 다시 복원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김 명인 역시 도검 제작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우연히 등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고, 사명감을 가지고 등채 복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원형이 남아 있지 않아 오로지 문헌에만 의존하여 제작할 수 밖에 없어서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는 김 명인은 원형복구가 불가능하기에 무형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등채의 구체적인 모습으로는 손가락 굵기만한 막대의 손잡이는 초록빛 전으로 두르고 청홍의 천을 길게 늘어뜨렸으며 두가닥으로 끈을 내어 중간에 두 번 동여 술을 달아 장식을 하였다. “등채는 우리 한국 문화면에서도 무(武)와 기(氣)의 상징적인 전통공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국공예로써 그 상징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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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과 책임감으로...역사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 해내
그동안 김한섭 명인은 등채 외에도 갑옷, 투구 등 금속공예품을 복원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지난 25년이란 시간 동안 한길을 걸어온 그는 작품을 만날때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제대로 복원해내야겠다는 굳은 각오로 작업에 임한다고 한다. “작업시 컬러의 배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색이 너무 튀어서도, 그리고 묻혀서도 안되기에 적당한 배합을 통해 원형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천지인(天地人)사상과 기운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그는 사라져 가는 역사의 매개체들을 다시금 조명하고 널리 알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금산공예는 한마디로 역사를 널리 알리는 전도사입니다. 특히 당시 시대상부터 문화, 관습, 시대적 상황까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등채는 대한민국 군, 합참, 미국 장성들을 비롯 박물관과 대학에 전시, 소장되어 있으며 오방색 바탕하에 천, 지, 인이라는 태양, 땅, 물의 기운들이 작품속에 녹아들어 있다고 한다. 백동장식의 경우 흰색을 반드시 사용하며 각 격에 따라 붉고, 검으며, 옻칠은 고유의 칼라를 사용하였다. “이일을 하면서 보람이라면 제 작품의 가치를 대중들이 인정해주고 격려해 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금속공예가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그리 좋지는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의 경우 공예를 하는 장인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문화재를 복원하는 장인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지원이 이뤄져 나가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온고지신 정신을 바탕으로한 한국적 콘텐츠 많이 만들어지길
또한 김 명인은 전통공연문화와 금속공예를 비롯해 한류의 콘텐츠로 보다 다양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의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우수한 문화 유산과 더불어 한국적인 콘텐츠들이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대중적인 관심과 홍보를 통해 널리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향후 해외우수재단, 해외옥션, 그리고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금속공예를 널리 알리는 한편 미국,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추진중에 있다고 설명하는 김 작가는 <군사무기박물관>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전시와 더불어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채(지휘봉)을 만들어 온 유일한 명인 김한섭 장인.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며 더욱 좋은 작품들을 많이 선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금관(金觀) 김 한 섭(金 漢 燮) Kim Han Sub 작가는 ...
개인전 1회, 그룹전 3회의 전시회를 개최한바 있으면 문화관광 상품 20여회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국내에서 개최한바 있다. 현재 등채(지휘봉) 대한명인 제09-242호이며 금관 김한섭갑주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주요 이력으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통공예 산업분과 회장, (사) 한국 전통공예 산업진흥협회 회원, (사) 정부조달 문화상품 협회 회원, (사) 대한한중무궁화검도교류회 섭외이사, (사)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원, (현) 세계한인재단 문화예술위원, (현) 세계무술인총연합회 문화위원장 (현)국제 구호기구 자문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금관(金觀) 김 한 섭(金 漢 燮) Kim Han Sub
■ 전 시 (개인전 1회, 그룹전 3회)
문화 관광 상품 20여 회 전시(코엑스, 킨텍스, 프랑스, 이태리)
■ 현 재
대한명인 제09-242호 등채(지휘봉)
(사) 거북선 연구소 부소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통공예 산업분과 회장
(사) 한국 전통공예 산업진흥협회 회원
(사) 정부조달 문화상품 협회 회원
(사) 대한한중무궁화검도교류회 섭외이사
(사)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원
(현) 세계한인재단 문화예술위원
(현) 세계무술인총연합회 문화위원장
(현)국제 구호기구 자문위원
(현) 금관 김한섭 갑주연구소 대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