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정권심판론이냐? 새누리당이냐?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정당지지도에서는 여전히 새누리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선 문재인 대표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김무성 대표가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지난 15~17일 실시한 신년 특집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20대 총선이 약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이슈 공감도에서 정권심판론이 국정안정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다음 두 가지 견해 중 어떤 견해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후보 지지하겠다는 의견 35.6%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 43.2%로 '정권심판론'이 7.6%포인트 더 우세했다. 무응답은 21.2%.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국정안정론은 '33.8% → 35.6%'로 1.8%포인트, 정권심판론도 '41.1% → 43.2%'로 2.1%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여야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0~60대, 영남, 강원/제주,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정권심판론'에 공감했다. 40대 이하 연령층과 서울(국정안정 34.1%, 정권심판 46.6%), 경기/인천(34.9%, 44.7%), 충청(39.1%, 40.0%), 호남(14.9%, 59.5%) 등에서 정권심판론이 더 높은 것. 이에 따라 이번 4월 총선은 이들 유권자들을 실제 투표장으로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당지지도는 여전히 새누리당의 강세 속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포함)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 34.3%, 더민주 24.5%, 국민의당 12.8%, 정의당 5.9%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 4.4%, 무당층은 18.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새누리당은 '33.3% → 34.3%'로 1.0%포인트, 더민주는 '20.7% → 24.5%'로 3.8%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호남지역에서는 '더민주 25.1%, 국민의당 27.3%로 두 야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조사에서는 예상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국회의원이 각축을 벌였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대표가 19.2%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의원이 16.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고 김무성 대표는 15.2% 지지율로 리서치뷰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처음 3위로 내려앉았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10.1%, 오세훈 전 서울시장 9.5%,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5.0%, 김문수 전 경기지사 4.5%, 심상정 정의당 대표 2.1% 순이었다. 무응답이 18.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문재인 대표는 '19.0% → 19.2%'로 0.2%포인트, 안철수 의원은 '14.8% → 16.2%'로 1.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16.7% → 15.2%'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표는 남성, 여성, 19세/20대, 30대, 40대, 서울, 경기/인천, 충청, 더민주·정의당 지지층 등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선두를 달렸다. 안철수 의원은 50대, 호남, 강원/제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무성 대표는 60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5~17일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3000명(조사완료 344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포인트, 응답률은 중도 이탈자 등에 대한 재발신 등을 통해 비교적 높은 12.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 오차를 보정했다. 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