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 성불의 힘으로 극락보전 완공해내다.

대한불교조계종 시방사  성묵 주지스님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시방사(주지 성묵스님)는 극락보존, 아미타불을 모시는 사찰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특히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으로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는 극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시방사는 지난 2015년 12월 13일 극락보전이 완공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며 성불의 사찰로 거듭나고 있다. “강진의 농촌마을에 아미타도량이 우뚝 섰습니다. 드디어 부처님의 법을 수행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게 되어 함께 뜻을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말사인 시방사는 한 비구니 스님이 입법당을 짓는 것으로 출발하여 지난 10여년전, 광주전남포교단장과의 인연으로 성묵스님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불교에 출가한지 벌써 35년을 훌쩍 넘긴 성묵스님. 하루 8~9시간의 기도 수행을 통해 불교에 정진하며 불자들에게 잔잔한 가르침을 전하는 스님에게 시방사에 대한 소개와 철학 그리고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불모지 사막에서 탑을 쌓기까지...
불교세로 볼 때 전라도 지역은 경상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폐허로 출발한 도량을 다시 불사한다는 것은 싶지 않았을 터. 전남포교단장의 간곡한 청으로 성묵스님은 망설임 끝에 창건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시방사에 머물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법당을 지을 수 없는 이유가 생겼고 절터 마져 경매에 넘어가 낡아버린, 비가 오면 물이 줄줄 새는 곳에 성묵스님만 홀로 남게 되었다. 불모지에 가까웠던 이곳을 다시 기적의 사찰로 만들기까지 스님은 도량을 수리하고 종각을 지었으며, 기와도 입히고 단청도 하나씩 해나가며 조금씩 틀을 갖춰갔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불사금을 조성하며 법당을 짓기위해 지금껏 달려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정말 정신없이 앞만보고 달려왔던 거 같습니다.” 비구니스님에 이어 2대째 극락보전을 완공시킨 스님은 도량을 재건하고 비구니 스님의 한을 풀어주고자 지금껏 달려온 것이다. 강진의 농촌지역에 위치한 시방사는 주민들 대부분 노령화된 고형자들로 신도들 역시 노보살들이었지만 신심만큼은 강했다. “곡식을 판돈으로 부처님께 시주해주시는 보살님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재창건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말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였지만 결국 해내고 말았습니다. ‘불심의 공’을 강진군사암연합회, 전라남도청, 강진구청을 비롯 스님과 주민, 그리고 보살님들 모두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 참된 불교 스승 역할 해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렇듯 모두의 노력이 함께 합쳐졌기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스님은 그래서 종교법회에서도 더욱 집중해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자연의 진리를 강조하며 스스로 마음을 깨우치기를 주문하는 그는 평소 스스로 행(行)하고자 노력하며 대중들에게 귀감과 모범이 되어왔다. 불자님들과 대중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종교인이든 일반인이든 현재 업보의 세계에 살고 있지만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두 번 다시 용광로 다리(불구덩이)를 건너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기적인 것은 배제하고 겸손을 실천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 될 것입니다.”
평소 부처님에 대한 공부는 내 자신을 찾는 공부라고 말하는 성묵스님.  선 지식을 찾아서 만은 중생들을 깨닫게 하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겠다는 그의 진심어린 의지가 인터뷰 내내 고스란히 기자에게 전달되었다. “불가능했던 사찰을 완공해낸 만큼 앞으도 더 한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듯이 누구나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불만과 실망을 하지 말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며 원하는 모든 일들이 소원성취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원드립니다. 이렇듯 불교는 대 우주 진리 자체를 터특하는 것이요. 대자연의 진리를 품고 있습니다. 대자연의 진리는 사바세계 그 자체가 아닌 곳이 없습니다.” 진리를 제대로 볼 수 있게끔 올바른 눈을 떠나가길 당부하는 스님은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불자들에게 실천하는 참된 스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처님을 닮아가는 씨앗을 심어야
“우리는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자를 흔히 수행자라고 합니다. 수행자는 석가모니인 부처님이 성취한 바와 같은 길을 걸어나가는 자를 말합니다. 이렇듯 그 길을 걸어가는 수행자라고 모두 복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으며 중생을 이끌어 제도하기는 더 어려울 수 있기 마련입니다. 시절인연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세속에 사는 이들이던 승려들이건 시절 인연이 닿아야 함을 말하는 스님은 이를 위해선 자신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남도 볼 수 있다고 가르침을 전했다. 십이연기법을 터득한 후 팔정도를 실천, 육바라밀을 닦아야 한다고 말하는 성묵스님. 지혜의 눈으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 없는 정신과 마음이 꼭 필요하다는 스님의 말속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잔잔히 녹아들어가 있었다. 현재 음성공양을 위한 합창단을 운영하며 진리의 빛을 전하기위해 교도소를 순회하며 설법을 전파하기도 하고 있는 스님은 부처님을 닮아가는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부처님의 마음처럼 온유하고 넓게 세상을 바라보길 바랍니다. 이러한 시각은 인간의 삶을 보다 성숙하게 해주며 불안한 마음을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파했다. 진정한 불제자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불자들에게 따뜻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는 성묵 스님. 앞으로도 세상을 건강하고 밝게 비추는 길을 힘차게 걸어나가주시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