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일, 랍스터, 크레이피쉬 요리의 ‘명가’

랍스터, 크레이피쉬 코스 요리로 유명, 국내외 관광객 등 문전성시
김 대표 “진정한 ‘맛’ 창출…자갈치시장 대표하는 브랜드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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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수산물의 명소 부산 자갈치시장-. 그곳엔 또 하나의 명품급 식도락을 만끽할 만한 집이 있다. 랍스터와 크레이피쉬 코스 요리 등 바다 회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자갈치일성상회(대표 : 김정수)가 그곳이다. 이 집은 국내 제일 가는 랍스터 코스 요리의 명가이면서 원조다. 또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귀한 크레이피쉬 코스 요리 전문점 가운데 하나다. 그 때문에 1년 365일, 국내외 관광객과 식도락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자갈치시장의 참맛을 느끼고, 해산물의 요리의 정수(精髓)를 접하려면 꼭 가볼만한 집이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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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회는 고급호텔이나  일식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다. 값도 무척 비싸다. 그러나 자갈치일성상회에 가면 호텔이나 일식집을 능가하는 수준의 랍스터 요리와 회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집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자갈치일성상회는 애초 부산 최초의 랍스터회 및 크레이피쉬 전문점을 표방하며 문을 열었다. 김정수 대표는 “이젠 ‘자갈치일성상회’를 부산 자갈치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자갈치 시장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랍스터 메인요리엔 온갖 해산물 ‘무한리필’

메인 요리의 소재인 갑각류는 주로 캐나다산이 많다. 캐나다산은 미국산에 비해 살이 탱탱하고 쫄깃쫄깃한게 특장점이다. 나머지 각종 어류는 모두 국내산이다. 특히 어류의 신선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수족관에 바닷물이 고여있지 않고, 24시간 정화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집에는 그야말로 바다에서 나오는 것 치곤 없는게 없다. 랍스터나 크레이피쉬는 물론, 각종 어류와 낙지, 소라, 석화, 랍스터, 대게, 대하, 피조개 등등을 망라한다.
코스요리는 가격 기준으로 1인당 6만원, 8만원, 10만원 등 세 가지가 있다. 코스요리를 시키면 주 메뉴인 랍스터나 크레이피쉬 외에도 각종 회와 전복, 낙지, 해삼, 멍게, 석화찜, 성게 등을 무한리필로 맛볼 수 있다.
“그러다간 밑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밑지진 않지만, 이윤은 그 만큼 줄어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윤을 덜 챙기는 대신, 긴 안목에선 오히려 바람직할 수도 있어요. 흔히 랍스터나 크레이피쉬는 비싼 귀족 메뉴로 인식돼있잖아요? 그래서 저렴한 가격과 질높은 서비스로  소비를 늘리고, 대중화를 이루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갈치일성시장을 랍스터, 크레이피쉬 명소로 등극시킨데는 이 집만의 요리 비법도 한 몫한다. 예를 들어 갑각류의 경우 딱딱한 몸통 부위에서부터, 손질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꼬리 부분의 살까지 통째로 뽑아내서 손님상에 올린다. 
또 코스요리엔 참돔마즈카와가 딸려 나온다. 이는 참돔의 비늘을 제거한 후 껍질은 익히고 속은 날것인 상태의 별미 요리로 인기가 높다. 

한번 들렀던 손님은 대부분 ‘단골’돼
“해산물 요리엔 특히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 대표는 “위생적인 환경과 청결한 요리과정을 통해 건강하고 맛깔스런 진미를 손님들에게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4억원짜리 음식물책임배상보험에 가입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문제가 생겨 배상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설까. 자갈치일성상회에 한 번 가본 사람들 열에 여덟 명은 단골이 되곤 한다. 이 집은 이제 태종대, 해운대,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들과 반열을 같이하는 ‘가볼 만한 곳’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국내는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든다. 자갈치시장을 구경온 사람들에게 ‘일성상회’는 관광 필수코스가 되었다.
매장 규모도 가히 국내 최대급이다. 500대 차량이 동시주차할 수 있고, 무려 4천여 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한꺼번에 관광버스 29대분, 즉 1천200여명의 손님까지 받아봤다.”는 김 대표의 말이다. 지역사회의 큰 행사나 의식 등도 이곳에서 많이 치러지고, 수 십, 수 백명 단위의 단체손님도 거의 매일 치른다.
    

“오직 맛으로 보답…‘정도경영’ 실천”
그러나 김 대표는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업이 번창할수록 더욱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임한다. 오로지 ‘정도경영’을 온몸으로 실천하려 애쓴다.
“‘정도경영’이 경영철학이라면 철학이죠. 음식 장사에 있어서 ‘정도’는 딴게 아닙니다. 내가 못먹는 것을 남에게 팔아서는 안되죠. 그런 면에서 음식갖고 ‘장난’치는 양심불량한 상혼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입니다.” 수단?방법 안 가리고, 오직 이윤만을 좇는 얄팍한 상술을 그는 극히 혐오한다.
그래서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는 이른바 ‘맛집’에 대해서도 그는 할 말이 많다.
“‘맛집’이라고 하면 ‘진정성’이 깃들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엔 ‘맛’이 아닌, 얄팍한 상술만 내세워 ‘맛집’인양 포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고쳐져야 할 풍토라고 봐요.”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음식점 경영주들의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무조건 돈만 벌면 된다’는 탐욕을 버리고, ‘맛’으로 고객들을 즐겁게 한다는 본연의 자세로 일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낌없는 ‘이타적 삶’과 봉사 실천
해산물 전문가로서 김 대표는 특히 회에 대한 상식의 허실을 들려주기도 한다. “회는 생물인 만큼 제철이 있다”면서 “회의 종류에 따라 계절별로 골라 먹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도다리는 5월에 먹는게 좋다. 봄에는 알이 배어있고, 맛은 그다지 없다. 대신 봄철에는 숭어가 맛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보안업체인 캡스(CAPS)를 거쳐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등 다양한 직장과 사회 경험을 토대로 10여 년 전 해산물 분야에 뛰어들었다. 부경대, 수산대 등 대학에서 어류와 생선회에 대해 깊이있고 전문적인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 새로운 종류의 음식에 도전하고픈 마음에 갑각류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가적 정신도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 중구청년회의 치안폴리스, 심야방범활동, 그리고 각종 복지단체에 대한 기부 등, 본업인 일성상회 경영 못지않게 ‘남 돕는 일’에 정열을 쏟고 있다.

‘무늬만의 맛집’ 혐오…“진정한 맛집으로 우뚝설 것”
단체손님이 많은 관계로 예약이 필수인 자갈치일성상회는 그간의 노력과 명성 때문에 이미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중앙일간지, 지역일간지 등 각종 언론매체에 즐겨 소개되곤 했다. 이를 보고 일성상회를 찾은 고객들은 언론보도 이상의 질과 서비스에 새삼 만족하기도 했다. 흔히 보도 내용과 딴판이기 십상인 ‘무늬만의 맛집’들과는 격이 다른 셈이다.
그 때문에 이 집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진정한 맛의 명소로 우뚝서게 된 것이다. 김 대표 역시 그런 평판에 걸맞게 “저희 일성상회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진정한, 정말로 뛰어난 ‘맛’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시 한번 옷깃을 여몄다.

한편, 김 대표는 “모바일시대에 바이럴광고 및 인터넷상 금전 지불하며 맛집으로 등록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갈치일성상회는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4번 입구, 1층 134호다. 영업시간은 아침9시~저녁9시에 마지막 주문까지. 단, 첫째, 셋째 화요일은 휴무다. 주차는 2시간 무료.
(문의)051-242-2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