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이를 위협하는 소두증, 백신을 찾지 못해 예방이 최우선! 
확산을 막지 못한 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그 정체는?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소두증을 앓는 신생아들이 급증하면서 세계는 지카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두 달 만에 중남미와 태국, 아프리카 까지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연구진은 임신부 두 명의 양수에서 지카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즈가 보도했다.  임신부는 임신 초기에 지카바이러스 증상인 고열, 근육통, 발진 등을 겪었다. 이들의 태아는 모두 임신 22주 차에 초음파 검사로 소두증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출산 후 사실로 확인됐다. 뎅기, 치쿤구니야 등 다른 바이러스나 기타 전염의 흔적은 없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는 지카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의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오스왈두 크루스 연구소에서 이 연구를 주도한 아나 지 필리피스는 "앞서 이뤄진 다른 연구들은 임신부의 타액, 모유, 소변과 신생아의 두뇌에서 지카바이러스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소두증이란 출생 시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38센티 정도 된다. 하지만 출생 시 머리둘레가 32센티 미만인 신생아를 소두증이라고 진단한다. 소두증을 앓는 신생아는 머리가 작은 것 뿐 아니라 작은 뇌로 인해서 두뇌발달장애와 뇌성마비를 겪으며 빨리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소두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Zika Virus]는 1947년 우간다의 지카 숲에서 사는 붉은 원숭이에게 바이러스가 최초로 확인 되었으며, 매개체는 이집트 숲 모기로 댕기열과 전염병을 옮기는 아시아산 흰줄숲 모기로도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 된 모기에 물리게 되면 3~7일 이후 증상이 시작되고 발진과 발열, 눈의 충혈,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이 일어나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임신한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되면 소두증의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카바이러스 치료법과 백신 없어 예방이 중요
?지카바이러스의 발병 이후, 발원지인 브라질에서는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의 출산이 무려 40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특별한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2-7일 정도 후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임산부가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경우, 그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가고 있다.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의 감염 발생 국가는 중남미의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총 20개 국가와 미국, 하와이, 대만, 아프리카, 프랑스, 영국 등 점차 전 세계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에서 세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20일(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해당 감염자는 38세 남성이다. 이 환자는 지난 2일부터 피지, 사모아 등을 여행한 뒤 이달 15일 중국에 입국했다. 이 남성은 사모아 여행 기간 중 모기에 물렸다고 말했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의 체온은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태도 호전되고 있다. 중국의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최근 격리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귀국했다. 그간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등을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두 번째 환자 역시 베네수엘라에서 3년 정도 근무한 뒤 지난 12일 중국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카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2주로 해외여행은 최대한 삼가하고 특히 임산부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일 해외여행 2주 이내에 발진이나 발열, 두통, 결막염 등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 말고 의료 기관에 방문하여 정밀진단을 받고 진료를 시작하고 해외여행 사실을 꼭 의료 기관이 알려야 한다.  

출장을 가야하는데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걱정될 경우 여행 전에는 국가 확인, 모기예방법 숙지 모기기피제등을 준비한다. 여행 중에는 방충망 모기장이 구비된 숙소를 찾고 야외 외출시 긴팔상의와 긴바지 착용, 여행 후에는 1달은 헌혈하지 않는다. 지카바이러스의 감염 신고는 국번 없이 109 질병관리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WHO, 지카바이러스의 확산과 예방을 위해 본격적인 대응 체계 가동 중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카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전략 대응 체계와 운영계획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 의료 전문가와 자원을 효과적으로 재배분하고 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또 감염된 사람에 대한 의료지원과 보호조치는 물론 신속한 진단과 치료법, 백신 개발 등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이번 계획을 위해 5천6백만 달러, 우리 돈 68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우선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이후 조성된 WHO 긴급대응자금에서 초기 자금 수요를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WHO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수혈이나 헌혈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WHO는 최근 브라질 캄피나스에서 수혈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 2건이 보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또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신경마비 간의 상관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이를 규명하려면 4~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 국내 발병 가능성 낮으나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중남미 및 동남아 지역과의 빈번한 교류로 인해 해외에서 감염된 사람의 입국을 통한 국내 발병 가능성은 있으나 2월 현재는 모기 활동 시기에 해당하지 않아 국내에서 모기에 의한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 기후 환경에서는 모기 성충이 겨울철에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토착화 가능성은 낮지만 기후 변화에 의한 지구 온난화에 따라 매개 모기 변화와 환자 발생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