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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하나, 중도의 생활 통한 불교 개혁 강조.
(사)대한불교불광선교종 불광사 정주 종정스님
2000년 전 부처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대한불교불광선교종 불광사 정주 종정스님. 현재 불교가 일부 스님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사찰밖에서 비춰지는 안좋은 모습, 그리고 신도회 운영 등 개탄스러운 현 상황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한다. “종단 개혁에 참여 했던 인력들이 정치세력화 되며 기득권 계층에 흡수돼 개혁성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이는 불교계의 많은 문제점이 양산된 주 원인이라고 강조하는 스님은 불교 본연의 비판성과 참여성을 살려 불교의 가치를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실천해 나가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13세에 출가를 하여 해외포교를 거쳐 국내에 정착한 지 이제 15년을 맞이하는 스님은 위로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해야 한다는 종교철학 아래 올곧은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는데 주력해 왔다. “초심을 가지고 죽을 때까지 수행자로써 그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부처님의 법과 말씀을 올곧이 전달하는 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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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다재다능한 불교계 팔망미인으로 통해
사실 스님은 단청, 불화, 탱화, 선화, 달마도에 이르기까지 불교미술의 팔방미인으로 통하며 불교계와 미술계에 주목을 받아왔다. 벌써 불교미술을 익히고 접한지 40여년이 된 정주스님은 불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불교의 가치관과 철학을 담아 그 정신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짬짬이 붓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붓을 들고 있는 시간만큼은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 지며 모든 번뇌가 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붓을 잡게 되는 이유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평생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시간 해외포교 활동을 통해서도 그속에서 만들어진 인연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노력해온 스님은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다양한 나라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자 많은 열정을 쏟아왔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아이들을 위해 말레이시아어와 수학과 컴퓨터 등 교육을 통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한편 학교 설립,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운영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며 좋은 결실 맺으며 희망의 씨앗을 심어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부전승으로 2년 동안 활동하다 지금의 청주 불광사에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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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하나, 중도의 생활화 강조
불광사와의 인연이 닿아 진정한 수행자로써 묵묵히 정진해 온 스님은 출가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죽을때까지 그 길이 자신이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해 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불교가 처한 현실은 그렇지 못한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불교는 하나입니다. 종단의 자정과 쇄신이 먼저 있어야 하겠지만 그 속에는 불교의 핵심인 중도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종파가 선, 교학, 율 등 불교에 접근하는 방법만 다를 뿐이지 핵심은 중도를 이해하고 생활화 하는데 있기 때문이지요. 선은 이론보다도 체험을 목적으로 하며 달마대사의 스승인 반야다라존자는 중도를 선의 입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천수경이든 금강경이든 우리가 경을 읽는 것 또한 안으로 내안에 머물지 않으면 그것은 하찮은 글귀에 지나지 않습니다. 입으로 외우고 마음이 그런 상태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때에 이것이 중도의 생활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자꾸 밖에서 찾으려고만 합니다. 제도를 고치고 사람도 바꾸게 되지요. 하지만 안에서 그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지 않고 밖으로 아무리 좋은 제도만을 만든다면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의식이 먼저고 제도는 나중입니다. 불교의 문제 또한 의식개혁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 역시 존재 원리를 깨달으신 후 의식만 변화시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중도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제가 지면을 빌려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 또한 과연 내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길 바랍니다. 그걸 찾아서 해답하는 것이 바로 중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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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교육, 기본부터 이뤄져야 할 것
중도의 가르침과 더불어 스님은 현재 수많은 불교대학이 설립되고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을 받은 불자들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조차 습득하지 못한 현실에 개탄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수박 겉핥기의 교육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일침을 가했다. 영단에 올라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의미조차 모르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어떤 사찰에서는 두 번 절을 하고, 어떤 절에서는 세 번 절하기도 합니다. 두 번 절하는 것은 유교적인 음양의 개념이고, 세 번 절하는 것은 불교적인 개념입니다. 음양오행에서 홀수는 살아있는 사람, 남자를 뜻하며 짝는 죽은 사람, 그리고 여자를 뜻합니다. 그래서 산 사람에게는 1배 혹은 3배를 올리는 것이고, 죽은 이들에겐 2배 혹은 4배를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세 번 절하는 것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탐진치 삼독을 없애기 위한 의미라고 한다. 이 때 절하는 주체와 객체를 나누지 않을 때에는 내안에 자리 잡은 삼보에 귀의하고 절을 하는 것이라고. 첫번쨰 절은 부처님에게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부처님 법에게, 그리고 마지막은 먼저 돌아가신 큰 스님들을 위해 절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불자들이 이러한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절을 올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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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바람과 계획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으며 일확천금은 없으니 내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먼저 전했다. “욕심을 내면 끝이 없습니다. 대중들은 스스로의 그 욕심을 덜어내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리사욕에 눈멀지 말고 정도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저 역시 종단의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절의 크기를 떠나 부처님의 말씀 그리고 정도를 지켜나가는 사찰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위로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여야 한다는 제 역할에 집중할 것입니다.” 사찰은 규모와 인원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덧붙여 말하는 스님은 전반적으로 종교계에 대해선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스님은 성직자가 아닌 평생 수행자로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을 주문했다. “세상을 밝게 비춰줄 수 있는 불교계의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원합니다. 또한 불교 발전을 위해 불교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제대로 된 교육기관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미력하지만 저 역시 이를 위해 힘을 보태도록 할 것입니다.” 무릇 손바닥과 손등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본질과 형상은 하나라고 말하는 정주스님. 모든 갈등은 나에게서 비롯되며 마음이 바뀌어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독자들에게 남기며 평등공양 실천과 수행에 정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