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복숭아 재배,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승부.

지은농장<지은복숭아>  진종호 명인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에 위치한 지은(地恩)농장(대표 진종호). 2천2여평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복숭아의 명품이라고 불릴 만큼(당도가 높은) 고품질을 자랑한다. 풍부한 일조량과 높은 일교차로 복숭아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청도지역은 예로부터 200여년 동안 복숭아를 재배해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농장을 이끌고 있는 진종호 대표는 경북도지사 복숭아 명장 자격증을 보유하며 자신만의 복숭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킨 장인 중 장인. 평소 꾸준한 이론공부를 바탕으로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으로 지금의 결실을 일궈낸 진 명인에게 지은농장에 대한 소개와 특징과 차별성,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GAP 인증, 고품질 결실을 맺기까지...
경상북도 청도에 가면 달콤함 향이 마을 입구부터 코 끝에 전해진다. 청도에서 자라나는 복숭아가 전국에서 가장 당도 높고 향이 뛰어나며 과즙이 많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전국 생산량중 18% 이상의 비율을 자랑하는 청도. 그중에서도 지은농장은 GAP 인증을 받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는다. 이러한 배경에는 진 명인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농업비법이 숨어있었다. 무릇 농업은 어떤 해에는 풍년이 들고 또 다른 해에는 흉년이 들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나 지은농장은 어떤 기상 조건하에서도 해마다 똑같은 고품질 열매를 나오도록 하는데 주력해오고 있다.  복숭아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와 노력이 결실을 얻게 된 것이라고 말하는 진 명인은 농사는 땅을 살리는 것이 진정한 농사라고 말한다. “귀농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농업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고 도전합니다. 하지만 준비없이 귀농에 뛰어들다간 실패를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마음을 열고 농사를 대해야 합니다. 그 다음 농업인으로써 돈보다는 내 가족 그리고 내 이웃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으로 재배해야만 고품질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노력없는 좋은 결과는 없으니까요.”
 

좋은 토양에서 자라난 진종호표 명품 복숭아 
복숭아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농장을 일궈온 진 명인은 복숭아는 내 몸의 일부분이자 분신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작업시 중요시하는 점에 대해 나무와 사람은 같습니다. 내가 아프면 일을 하지 못하듯이 나무 또한 건강해야 제품도 잘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남다른 비법이 있다는 진 명인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귀뜸했다. 예컨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나무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중심이 되어주는 토양에 대한 관리입니다. 제초제 등 농약 사용을 하지 않고 미생물을 사용하여 풀을 키우고 자르며 햇빛을 잘 받기 위해 가지치기 등 다양한 노력과 정성으로 복숭아 나무를 돌봐야 합니다. 저 역시 10년 동안 농업에 종사하며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며 경험을 통한 습득을 해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본에 충실하고 조금 늦더라도 우직하게 정도의 길을 걸어갈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농사는 정직합니다. 편법이 통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위기를 넘길 거 같아 보이지만 곧 임기응변이 들통나게 마련이지요.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마음을 다해야만 내가 원하는 좋은 과실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시 중요시 하는 점에 대해서는 오는 6월말부터 9월말까지가 출하의 적기라고 말하며 최상의 조건하에 출하되도록 환경과 조건을 최적화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숭아를 재배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는 한번은 공판장에 복숭아를 1BOX 선물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복숭아를 챙기지 못하고 1주일 동안 그대로 방치해 두었더군요. 원래 복숭아는 오랫동안 보관이 힘들어서 근방 물러서 먹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난 그 복숭아를 열어봤더니 상태가 보존된 처음 상태 그대로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비결은 앞서 말했듯 기본에 충실한 토양에서 재배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상하지 않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던 것입니다. 건강한 땅에서 자란 과일이 고품질의 상태를 유지하게 된 비결인 셈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농업에 도전
이렇게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농업에 진 대표는 왜 매달리게 되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진 명인은 웃으며 “사실 복숭아랑 사랑에 빠지기 전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와 그리 행복하지 않는 내 자신을 보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즐겁게 삶을 살아가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큰 결실로 보답해주는 농업에 대해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기더군요. 초반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농업을 처음 접하고 농기구 자재 역시 그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았으며 이론과 현장에 대해 경험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렀던 거 같습니다.” 아침엔 과수원에서 현장과 싸우고 저녁이면 이론 공부에 매달리면서 빠르게 전문 지식을 겸비한 농업인으로 탈바꿈한 진 명인은 국내 농가를 방문하며 장점과 단점을 스스로 익히고 보안하며 학업에 대한 갈증으로 4년제인 마이스터 대학에 입학, 보다 체계적으로 이론 공부를 병행하며 수확률을 점차적으로 높여나갔다. 

Y자 팔매트 도입, 높은 당도 복숭아 생산 결실 이뤄
현재 250수 나무에 15품종, 약 2,200평 규모이지만 실질적인 수확은 5~6천평의 토지에서 나오는 수확량을 보이며 성공적인 귀농을 이끌어 냈다. 특히 앞서 말했듯 미생물 발효액과 자연퇴비, 천연액비를 통한 기본에 충실한 토양관리를 바탕으로 수확을 통한 최상품급의 비율이 70~80%에 육박할 만큼 일반농가의 2~3배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 1년에 2~3회 꾸준히 방문하여 교육을 통한 장점을 습득하고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하고 응용해온 결과 일명 'y자 팔매트' 수형(樹形)을 갖췄다. 이는 진 명인이 일본 야마나시 시험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기술력을 도입한 최신 재배 시설로 복숭아를 재배하면 복숭아 결과지(열매가지)를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어 과실들이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나무의 기온을 낮춰 높은 당도의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냈다. “지은 농장의 복숭아 나무는 국내 복숭아 시장의 선두라고 할 만큼 그 품질이 아주 뛰어납니다. 해마다 2~3쳔명 정도 농장 견학을 위해 찾고 있으며 농업인과 농가컨설팅, 농업강의를 통해 그 노하우를 나누고 있습니다. 땅의 배수를 잘 파악하고 전체적인 농업의 흐름과 발랜스를 잘 맞춰야만 고품질 수확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보다 전문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한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나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기술력을 전파하여 후학들이 보다 농업에 성공적인 결실을 거둬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