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고급 ‘건강 식단’으로 ‘손님의 마음’을 얻는다

6천~7천원대 고급 게장…좋은 재료, 고품격 맛과 정성으로 감동 선사
진정어린 장인정신, “돈보단 ‘손님들이 얼마나 맛있게 먹고가느냐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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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간석오거리역, 4번출구 앞-. 평일엔 500여 명, 주말엔 800여 명이 한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곤 한다. 맛집 명소인 ‘착한식당착한게장’ 풍경이다. 이 집은 그 비싼 간장게장이 6,500원, 양념게장이 7,500원이다. 다른 메뉴도 대체로 5,500~7,000원대다. 그렇다고 음식이 허술하긴 커녕, 싱싱한 고급 식재료의 푸짐하고 맛깔스런 성찬이 펼쳐진다. 이승현 대표는 “얼마가 남느냐보다는 손님들이 얼마나 맛있게 먹고 가느냐를 먼저 생각한다”고 했다. 손님들이 물밀 듯 하는건 그런 정성과 진솔함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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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전국 착한가격 업소’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홈페이지 <www.착한게장.com>도 늘 식도락을 즐기려는 누리꾼들로 붐빈다. 한번이라도 이 집을 다녀간 누리꾼들은 앞장서서 주변에 ‘착한식당착한게장’을 추천하곤 한다. 이런 바이럴마케팅 덕분에 소문난 맛의 명소로 이름이 오르내리게 된 것이다.
주메뉴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제육볶음, 새우장, 오삼불고기, 청국장, 된장찌개, 연평꽃게 등 7가지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맛과 질이 뛰어나서 인기다. 특히 ‘웰빙’과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십분 헤아리고 있다. 화학 조미료나 설탕 따위를 안쓰는 대신, 자체적으로 만든 오디효소나 소나무순으로 된 솔효소 등으로 맛을 낸다. 모든 식단은 짜지않은 저염식을 원칙으로 한다. 

제철의 음식재료, 싸게 구입해 일일이 장만
“이렇게 싸게 팔아서 남는게 있어요?” 이 대표가 손님들로부터 흔히 듣는 질문이다. 그럴때마다 이 대표는 “음식갖고 장난 안 치고, 정직하게만 하면 된다”며 웃어보인다.
이는 제철의 싱싱한 음식재료들을 미리 싸게 구입하는 노하우와 통한다. 제철에 나오는 재료들은 싸다. 시중의 반가공 재료나 철지난 온실 야채 등은 값만 비싸고, 질은 낮다. 그래서 제철의 원재료들을 미리 다량으로 구입한 후, 힘들더라도 손수 얼리고, 말리고, 조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원가도 줄이고, 건강한 음식재료를 풍족하게 확보도 할 수 있다.
개성있는 조리 과정도 눈여겨볼 만 하다. 즉, 매운맛, 신맛, 짠맛, 단맛 등 4가지 맛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맛’을 창조한다. 그 중 한 가지라도 모자라거나 지나치면 안 된다. 이 대표는 “정성을 다해 특색있고, 특징있는 음식을 독창적으로 개발하는게 관건”이라고 했다. 
“그저 돈 버는 데만 급급해선 안 됩니다. 손님들이 흡족해 하는 게 중요하죠.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손님들께서 스스로 ‘대우를 받는구나’ 만족감을 느끼도록 해야합니다. 어려울 것 없어요. 오로지 진실되게 대하면 됩니다.”
그래서 싸고, 싱싱하고, 건강한 식재료와 음식은 ‘착한식당착한게장’의 키워드다. 이를 입증하듯, 아예 주방에 CCTV를 달아 손님들이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반찬 재활용 따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방제시스템 ‘세스코’를 설치, 매장과 주방 환경은 최고급 위생상태를 유지한다. 직원들도 청결한 유니폼과 위생복을 의무화하고, 홀매너와 말투 하나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
“먹는 음식을 다루는 직업이라면 건강과 위생, 맛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신념에서 나온 실천적 모습이다.

30여년의 음식업…건강과 위생, 맛을 위한 각고의 노력
이 대표는 18살부터 30여 년 간 음식업에 종사해왔다. 이 분야의 ‘마이스터’인 셈이다.
“그 동안 숱하게 많은 음식점을 경영해봤어요. 그때마다 항상 우리네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싶었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메뉴를 대접할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가 없을까 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착안한게 간장게장이죠.”
그러나 시행착오도 많았다. 게는 일주일만 지나도 제맛이 안 난다. 늘 ‘정직’을 신조로 삼아온 이 대표로선 이를 음식재료로 쓸 순 없었다. 그래서 “개업 후 1년반 동안은 정말 많은 게를 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진심을 다한 끝에 오늘의 융성을 구가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그런 ‘진솔함’과 ‘솔직함’을 잊은 적이 없다.
그에겐 음식업은 곧 ‘천직’이다. ‘착한식당착한게장’은 오랜 경륜과 자신의 인생, 그 엑기스나 다름없다. 장인정신의 실현이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올곧게 실천하는 현장이다. 자부심도 높다.
“어디 가서 물어보세요. 우리 가게를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착한식당착한가게’에 대한 느낌이나 평가가 어떠냐고? (평가에) 자신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뜨는게 늘 행복하다.”고 했다. 자신의 아들(경일 씨)도 가업을 잇기 위해, 간석점장을 맡아 함께 일하고 있다. “대를 이어 물려주고 싶다”는 평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손님을 속이지 않는 착한 장사’ 실천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더불어 경영, 인재경영’이다. 특히 ‘착한식당착한게장’은 ‘손님을 속이지 않는 착한 장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음식의 기본은 좋은재료와 정성이죠. 그 때문에 좋은 재료를 싸게 사는게 중요합니다. 값이 싸더라도 질이 나쁜 재료는 결코 취급하지 않아요.”
이 대표는 또한 ‘인재’를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인내심을 갖고 회사 ‘식구’들을 단계적으로 가르치며, 느리지만 숙련될 수 있도록 이끌고 간다.”면서 “특히 의욕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우대한다”고 했다. 나름대로 고용창출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각종 언론매체에 즐겨 소개된 것도 이런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덕분이다.
이 대표는 3년여 전부터 사회봉사에도 열심이다. 지역동사무소나 사회복지센터 봉사에 적극 나사며, 매월 한 차례씩 독거노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나누면 행복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착한식당착한게장’은 본점과 2호점이 있고, 쇼핑몰<www.착한게장.com>도 갖추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고천읍엔 300여평 규모의 공장도 있다. 2층 건물인 이곳엔 최신실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어있다. 전체 직원은 30여 명에 달한다.
앞으로 3년 안으로 서울?수도권에 30곳 이상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대접하고 싶다.”는게 이 대표의 바람이다.
“음식 외식업은 사람이 먹는 것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돈’부터 따져선 안됩니다. 그 보단 손님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가 시종 되새기는 경영철학이자, 장인정신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