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와 컴플렉스 complex배색

라미 컬러리스트 인 강남 
김라미 원장 

 혹 자는 빈센트 반 고흐를 실패한 화가, 나약한 화가라 평한다. 그리고 신Lord으로 부터 저주받은 화가라 칭하기도 한다.    

 회화 작품을 보면 색채를 통해 작가의 주관적 감성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데 
역사 속 위대한 화가들은 디자이너와 같이 본래 의도하거나 목표했던 색채를 표현해 내기 보다는 작가 본연에게 내제되어 있는 감수성과 본능에 충실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장면을 구성하는 색상, 명도, 채도, 배색,  그리고 배색으로부터 오는 형용사적 감성 메세지와 임팩트impact, 조화.  

 필자는 오늘  의도한 바 만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마치 터져 나오는듯 한 빈센트 반 고흐의 색채 감성과 컬러 하모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미국의 색채학자이자 먼셀Munsell의 스승으로 알려진 루드Rood의 내츄럴 컬러 하모니Natural Color Harmony조화론에 따르면 빛의 현상에 따라 자연에서 나타나는 배색이 가장 조화롭고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고 한다. 

  내츄럴 컬러 하모니 조화의 반대되는 개념이 컴플렉스complex 조화인데 이는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사이키델릭psychedelic등의 사조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스펙트럼spectrum 컬러 선 상에서 Yellow와 가까운 색은 어두워 지고 Blue와 가까운 색들은 그에 비해  밝아지는 흐름이다.

  필자는 대부분의 배색에 있어 내츄럴 컬러 하모니 조화를 중심에 두고 먼셀과 저드Judd의 색채 이론과 혼합하여 다색 배색기법(기존의 3색, 5색 배색이 아닌 10색 이상의 색을 동시에 조화시킴)으로써 발전시키는 방안을 수년간 연구해 오고 있다. 자연 현상에서 오는 색채와 배색, 그리고 조화는  인간의 심리와 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 센트 반 고흐는 필자가 아주 어릴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화가이다. 커서 반 고흐와 같은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는데 (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고 또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권총 자살을 시도해서 죽었다는 사실은 내가 조금 더 자라서야 알게 됐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빈센트는 동생 테오 반 고흐 Theo van Gogh의 지원을 받으며 그림을 그렸으며 평생 그림을 단 한점 밖에 팔지 못했다. 목사인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7살 연상의 첫사랑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으며  그 후 길에서 마주친 창녀 여인과 사랑에 빠져 함께 살았다.  

‘노란집’을 그리며 고갱Gauguin과 함께하는 화가의 삶을 꿈꾸었지만 자신을 무시하던 고갱 과의 시간은 그의 정신세계를 점점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빈센트의 죽음 후 테오의 처인 요하나Johanna로부터 빈센트의 ‘영혼의 편지’가 공개 되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미치광이로 멸시하였다.  

 빈센트 반 고흐는 하나님을 사랑했고 그의 그림은 종교로써 설명이 가능한데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마로 부터 벗어나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자살을 시도 했을 정도로 하나님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인간에게  필연적이고 영원한 고통과 슬픔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 섭리와 사랑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오직 그림을 통하여 사랑과 외로움, 고통을 호소하려고 했다.    

  빈센트의 9년동안의 작품들은 ‘내츄럴 컬러 하모니 배색 조화’에 얼마만큼 부합하고, 또 거스르는지에 따라 하나님과 빈센트의 관계가 제대로 가고 있었는지, 그의 내면의 변화, 감정 상태 등을 살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