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면역체계혼란 “원형탈모증”

탈모인구 천만시대. 이제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질환중 하나가 탈모증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보통의 탈모증과는 달리, 갑자기 발견되어 심리적 충격을 주는 유형의 탈모가 원형탈모이다. 원형탈모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면역체계의 혼란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 원인은 1+1 !
원형탈모증의 원인에는 원형탈모 발생 직전에 배우자의 사망이나, 재정적인 큰 문제, 과중한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방아쇠 역할을 하여, 자가면역체계의 혼란을 발생시켜, 모모세포를 공격하고 세포분열을 중지시켜 모발성장을 멈추게 하여 탈모반을 형성하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강도가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원형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평소 스트레스 저항력이 저하되어 있고, 면역체계가 약한 경우에 작은스트레스에도 면역체계문제가 발생하여 원형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원형탈모 원인을 살펴볼 때는 스트레스와 면역체계 두가지 방향을 모두 체크해야한다.  스트레스가 강도가 높더라도, 평소 면역체계가 튼튼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충분한 경우, 스트레스가 자가면역문제까지 이어지지 않아 원형탈모의 발생이 낮아지며, 반대의 경우 작은 스트레스에도 면역체계혼란으로 모모세포분열 정지까지 영향을 미치기 쉬워, 원형탈모가 쉽게 발생하게 된다. 즉, 원형탈모의 발생원인에는 단순히 높은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저하, 스트레스저항력 저하 등과 같은 몸상태 요인도 함께 작용함을 인지하고,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원형탈모의 4단계
원형탈모의 심각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되는데, 단발성원형탈모, 다발성원형탈모, 전두탈모, 전신탈모이다. 
▶1단계인 단발성원형탈모증은 원형탈모반이 하나 발생한 것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면역체계가 정상화되면 자연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지속적 스트레스가 주어지거나, 자연회복되지 않는 경우, 다발성, 전두, 전신탈모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니,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2단계 다발성원형탈모증은 원형탈모반이 2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개수가 늘어나고 사이즈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며, 탈모반이 합쳐지면서 사행성원형탈모, 망상원형탈모와 같은 악성원형탈모로 진행하기도 한다.
▶3단계 전두탈모증은 원형탈모의 발생부위가 두피전체까지 진행한 심한 경우이다.
▶4단계 전신탈모증은 원형탈모반이 두피를 벗어나 눈썹, 수염, 체모 등 체간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면역혼란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경우이다.

원형탈모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문제와 면역체계혼란의 정도가 심해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원형탈모가 발생했다면, 1단계에서 2단계로 진행하지 않고 회복될 수 있도록,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개수가 늘어나고 범위가 커지는 등 단계가 심화되는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1,2단계의 단발성, 다발성원형탈모증은 1~6개월정도 치료기간을 볼 수 있지만, 3,4단계의 전두탈모, 전신탈모의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져 1~2년 혹은 그 이상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원형탈모 치료
원형탈모증의 치료는 원형탈모 원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여주며, 울체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면역체계를 정상화시켜 자가면역 혼란을 교정해야 한다. 자가면역혼란이 개선되어야, 인체에서 모모세포를 더 이상 적으로 인식하지 않아, 정상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모발생성이 가능하다. 한의원에서 원형탈모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이며,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는 한약처방과 탈모반에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모근을 튼튼하게하는 면역약침, 탈모순환침 등 내적인 원인치료와 외적인 모근치료를 병행하여 진행한다.  

재발성 원형탈모 예방과 관리는
원형탈모증이 발생했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높고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있는 경우, 그 영향이 면역체계혼란으로 이어져 모발문제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몸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체는 허약한 부분에서 문제가 먼저 드러나는데, 실제 원형탈모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면역체계의 문제 발생시, 아토피, 크론병, 베체트, 류마티스, 루푸스, 자가면역간질환, 갑상선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중 모발이 가장 허약하여, 원형탈모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즉, 원형탈모는 한번 발생했다 완치된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 주어지면 다시 쉽게 재발이 가능하다.
따라서 원형탈모의 재발이 걱정되거나, 실제 회복과 약화를 반복하는 등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평소 스트레스 및 면역력 관리에 충분히 신경을 써야 원형탈모의 재발율을 낮추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술, 담배, 과도한 카페인 등 기호식품을 관리하고, 11시 이전에 잠이 드는 것이 좋으며, 6시간~8시간정도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발성원형탈모는 초발성원형탈모보다 악성원형탈모로 진행하는 비율이 높고, 치료도 어려우므로, 재발성원형탈모가 발생했다면, 사이즈가 작더라도 발견 즉시 전문적인 원형탈모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여진주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