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들의 정신을 통한 불교의 참 가르침을 전하다. 

“이대로 살다가 죽고 죽어서 끝없는 윤회의 바다에 
영원한 미아가 되지 말라” 

칠곡 위봉사  석성주 주지스님

마음은 동요하기 쉽고, 혼란하기 쉬우며, 지키기 힘들고, 억제하기 힘들다. 또 한 마음은 잡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가볍게 흔들리며, 탐하는 대로 달아난다. 단지 지혜있는 사람만이 이를 바로 잡는다. 마음은 보기 어렵고 미묘하나, 지혜있는 사람은 이 같은 마음을 잘 다스린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곧 안락을 얻는다. <법구경 말씀 中>
 7세에 출가하여 78년 동안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며 나라를 사랑하는 종교어른의 역할을 다해온 칠곡 위봉사 석성주 주지스님. 법구경의 말씀을 늘 실천하며 불교는 ‘공’ ,‘성’, ‘상’의 중요함과 깨달음을 불자들에게 강조해왔다. 근본은 하나이며 말보다는 이치를 실천하기를 설파하는 스님에게 사찰에 대한 소개, 종교철학에 대한 이야기와 불교가 나아가야 할 가르침들에 대한 말씀을 전해들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봤다. 

학이 노니는 산자락에 자리한 위봉사의 유래와 전설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송학리에 위치한 칠곡 위봉사. 이곳은 약 1천년전 신라 말에 창건된 곳으로 위봉사를 지은 도목수는 12세의 어린소년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모든 제목을 목침과 같은 나무토막으로 연결해 지어냈다. 이 절의 ‘장군수’라는 샘물은 장복하면 기운이 왕성하고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유학산(학이 노니는 산) 중턱 석벽 밑에 있던 위봉사가 절 뒤 석공에서 매일 공양이 필요한 만큼 쌀이 나와 절이 융성했다고 한다. “위봉사는 신라 선덕여왕때인 1,700여 년전 자장율사께서 창건하시고 현 위봉사 미륵보살님은 신라 초기 법당에 모셔져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왔습니다. 그후 고려 때 폐사된 사찰을 인연이 닿아 제가 복원 중창하며 불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족정신과 얼’ 에 국가의 흥망성쇠 달려있어.

스님 왈 “일본국민은 조상이 지은 죄를 후손으로서 참회하고, 우리 국민도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말고 나라 잃은것을 후손으로서 참회하여 서로 후손으로서 전철을 밟지않는 형제국으로 손잡아야 한다.” 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1980년부터 해마다  6.25 전쟁 희생자,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제를 거행하며 위령각 건립을 완성했다.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윤봉길 의사, 이준 열사, 유관순 열사, 백범 김구 선생 등 순국선열의 얼과 정신을 기리고자 설립한 위령각. 그 건립 취지문을 살펴보면 『나라를 잃고 생존의 자유마저 없는 세상에서 온 국민은 통곡하였고, 애국선열들의 망국의 한은, 치욕과 피와 눈물로 얼룩진 이 땅에 우리는 후손으로서 과연 설 자격이 있는가!. 우리의 민족정신이 송두리째 썩어있고, 이기주의 속에 국가와 민족의 근간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오늘날 우리 겨레가 반만년의 역사속에 외침과 수난, 위기를 당했음에도 세계속의 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수 많은 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애국선열들이 보여준 정신과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롭다 하여도 인간다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면 그 의미가 상실될 것이며, 개인의 행복도 나라의 안전 없이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민족정기에 있음을 역사는 증명한다. 우리 모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선열들의 영령에 사죄하고 후손으로서, 국민으로서 반성하여 올바른 사명감을 가지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고 내일의 위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을 받들어 제2의 봉안을 위한 위령각을 건립, 그 불후의 방명을 후대들에게 전승하며 흩어진 민족정기를 다시 모아 민족통일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애국선열정신운동연합회의 글로 기록되어 있다. 

애국선열정신연합회, 다양한 활동 펼쳐와
기자가 애국선열정신연합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주스님은 “우리의 민족사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얼을 국민들에게 고취시켜 민족통일과 나아가 세계 평화 및 공존공영에 이바지하고자 설립한 단체로써 애국선열 봉안을 위한 위령각 건립을 시작으로 충효실천 위한 강연, 민족정신교양 교재출판사업, 민족사상 연구원 설립, 민족지도자 양성, 빈민구제, 양로원, 경로당, 고아원, 복지원 등 위문활동과 각종 장학사업 등을 펼쳐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성주 스님은 현재 애국선열정신운동연합회 총재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익재단 설립, 장학재단 설립 및 민족정기 정신 함양 활동, 전국민 매월 1천원 모집운동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스님은 옳은 일을 행하면 힘들기 보단 즐거운 마음이 큰 법입니다. 함께 따라주고 동참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가야할 길이기에 꾸준하게 그 길을 걸어나갈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독자와 불자들에게 ‘당신은 누구입니까?’ 가르침 전해
무릇 불교의 정신을 실천함에 있어 근본 이행, 신념을 강조하며 삶을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고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야한다는 스님은 남을 살리는 일이 곧 나를 살리는 일이요, 나를 살리는 일이 남을 살리는 일이라는 가르침을 본지 <월간 한국인> 독자들에게 전했다. “모든 이치는 하나로 통하는 법입니다.” 앞서 말했듯 불자들에게 강조하는 말보다는 이치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길 당부한 석성주스님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 사상이요. 생명의 실체는 하나이며, 작은 생명이라도 존중하고 보존케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또한 독자 및 불자들에게 덕담의 말씀으로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는 글귀를 전했다. 

『이 광활한 우주공간에 해와 달을 걸어놓고 거치른 대지에 씨를 뿌린 당신은 누구입니까? 역사가 시작한 그날부터 본래의 조상을 잃어 버렸고 고향을 잃은 나그네를 보고만 계시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지상에 남아야할 막연한 삶을 안은 후예를 두고서 뿔뿔이 흩어질 운명 앞에 아쉬움만 가지고 떠나야 할 우리들을 보고만 계시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울고 웃는 희비애락의 가냘픈 줄을 안고 태어난 욕망의 짐을 억제하면서 삶의 가치를 위하여 험준한 가시밭길을 걷게 한 당신은 누구입니까? 

삶에 절규하는 인간들의 탐욕에 불길은 태양을 가리우고 갓없는 허공조차 독소로 가득차서 쏟아지는 빗물마저 마실 수가 없고 호흡마저 할 수 없는 이 세상을 보고만 계시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보고도 말할 수 없고 들어도 말할 수 없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너희 생명의 빛은 양심이요, 지키는 자만이 살아남아 자유를 얻을 것이요, 빛을 등진 자는 사망하리라.
하늘을 보고 침을 뱉는 자여 너희가 뿌린 씨앗은 너희가 거둘지니 너희는 창조자요, 너희는 파괴자이니라.
너희가 만든 심판대에서 너희 스스로 사망의 심판이 있으리라』 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空 사상의 가르침 전하며,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저 역시 선열의 유지를 받들고 남은 생동안 후회없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평생의 소망이었던 애국선열 위령각 건립을 이뤄냈으니 그 정신을 살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노력해 나가고 싶습니다. 지금 남북관계에서도 먼저 정신적 측면인 이념체계를 확립한 후 분별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 정신을 계승시키고 발전시켜옴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회원간 단합에 보다 힘쓰는 한편, 앞으로의 연합회 계획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소원성취의 도량으로 애국 국민단합 사찰로 널리 알려져 있는 위봉사. 애국활동과 후손들이 그 역할을 다하는 사찰로 자리한 이곳에서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열정을 다하고 있는 석성주스님은 불교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참 원리를 바탕으로 시대의 중흥조가 되어 현실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파하며 언행의 참뜻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이치는 하나요 도는 하나가 아니라는 가르침을 끝으로 전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동은 본래 똑같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같은 허공속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이지요. 때문에 물질에 현혹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변치 않는 본질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역시 大空을 깨달아야 진정한 부처님 마음이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전해 들으며 위봉사를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정신이 맑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사찰에 협조해주신 부회장 손갑한 거사님과 총무 전우태 거사님, 사원신도회 회장 이명희님과 총무 노태선  이하 전 신도님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