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는 눈" 어떻게 가능할까?

시력교정수술을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두 가지를 꼽는다면, "과연 안전한지?" 그리고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지?"일 것이다. 안전에 관해서는 어차피 시술하는 의사를 믿고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수술 대상의 선정에서부터 집도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게 시술하는 것은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의 책임이자 몫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효과 면에서는 어떨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시력을 얻을 수 있을까? 

수술 분야에도 학습 곡선이라는 것이 있다.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은 술기 자체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어서 술기의 습득 속도가 빠르고 초심자들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수술을 해 내곤 한다. 라식과 라섹의 경우 대체로 수백례 정도의 경험을 가지면 웬만큼 능숙한 수술자가 될 수 있다. 그 후에는 증례의 수 보다는 질적으로 누가 더 완벽하고 빈틈없이 수술하느냐, 즉, 의사 개인의 손의 정교함과 판단력, 심지어는 진료철학에 따라 좌우된다. 예를 들어 대상을 무리하게 잡아서 수술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 의사는 수만 명을 시술했다 손 치더라도 내 눈을 맡길 수는 없을 것이다. 매 번의 시술이 모험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료행위에서, 특히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안과시술에서 확률의 도박은 있을 수 없다. 숙련된 손뿐만 아니라 명철한 판단력, 책임진료 할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가진 의사를 만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시력교정수술은 잘 보기 위해 받는 수술이다. '잘 보이는 눈'은 시력교정수술에서 안전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좋은 시력을 얻는 것은 사고를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험 많은 시력교정 전문의가 검증된 장비를 이용해 빈틈없이 수술할 때 가능할 것이다. 

기존 방식(conventional LASIK, LASEK)으로는 수술 후 1.0을 보더라도 수술 전 안경으로 보던 것과는 달리 왠지 시력이 선명치가 않고 야간에 특히 시력저하를 느끼거나 대비감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웨이브프론트를 이용한 커스텀-맞춤 시력교정수술은 이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웨이브프론트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시력교정수술에 도입되어 세계적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도 교정이 가능한 근시와 난시뿐만 아니라 고위수차라고 불리는 미세한 굴절 이상들까지 모두 교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아무리 웨이브프론트 방식을 적용하더라도 살아있는 조직인 각막을 대상으로 하는 시술이니만큼 생물학적인 반응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웨이브프론트 분석결과를 레이저 장비를 통해 각막 연마에 실현시키는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시력의 열쇠도 결국 이들 모두를 조화롭게 조율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의사의 판단과 손에 달렸다고 봐야 하는 이유이다.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의 대표 주자들인 라섹과 라식 중에서 웨이브프론트 기술과 보다 잘 맞는 방식은, 각막 절편에 의한 변수를 배제할 수 있는 라섹이다. 특히 난시가 많은 눈을 교정하는 경우, 난시 연마가 실린더 형태를 띄기 때문에 라식처럼 절편을 만들어야 하는 방식에서는 연마된 실질의 표면과 절편의 후면이 꼭 맞지 않아서 미세하지만 수술로 인해 유발되는 고위수차가 있는데 반해 라섹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욱이 성적이 더 좋게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수술 후 평균 시력이 1.35를 넘는다고 하는 JK서울안과 강신욱 원장으로부터 좋은 시력을 얻기 위한 시력교정수술에서의 노하우 몇 가지를 들어 보았다. 

1.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은 분명히 고도의 판단과 술기가 요구되는 의료행위 입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대상자의 눈을 가장 잘 아는 의사여야 하는데 이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합니다. 첫째, 수술플랜은 수치로만 세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세극등으로 검사하는 중에도 결막이 부어 있다든지, 동공이 한 쪽으로 편위되어 있다든지 혹은 안구의 회선 운동이 유난히 많이 일어나는 눈임을 관찰하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환자가 겁이 많은지, 예민한지까지도 진정한 시력교정전문의라면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아무래도 집도하는 의사가 책임감이 가장 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 검사과정에 집도의가 참여하지 않는 병원에서는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집도의의 책임이 그만큼 분산되게 됩니다. 내 눈을 맡기고 있는 의사가 책임의 일부를 다른 곳에 두고 있다면, 저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2. 책임진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수술 후 1.0을 보더라도 재수술로 만약 1.5를 보실 수 있는 눈이라면 저는 기꺼이 재수술을 권해 드립니다. 재수술, 혹은 보강수술의 경험이 많은 의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시력교정수술에는 레이저 수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안수술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레이저시력교정수술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들을 조합해서 가장 적합한 시력교정법을 제시할 수 있는 병원이라면 믿고 맡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수술 후 기록의 보존 또한 중요합니다. 시력교정수술에서 이는 환자의 알 권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향후 다른 안질환으로 인한 진료, 혹은 수술을 받으실 때 관련 기록은 요긴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기록의 보존은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수술 후의 기록 보존은 현재의 시술에 대한 성실성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JK서울안과 강신욱 원장